AI 의사의 심장마비 처방? 온라인 가짜 의료정보 판별법

유튜브 AI 의사가 알려주는 심장마비 대처법, 믿어도 될까? 조회수와 '좋아요'가 의학적 신뢰도를 보장하지 않는 이유와 진짜 전문가의 정보를 찾는 방법을 알아본다.

기사 핵심 요약

유튜브 등에서 인공지능(AI)이 만든 가상 의사가 심장마비 대처법으로 위험한 민간요법을 전파하는 등 가짜 의료정보가 확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조회수와 정보의 질이 비례하지 않으므로, 출처 확인, '병명+학회' 검색, 과장된 표현 경계 등을 통해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판별하는 능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온라인 가짜 의료정보, '병명+학회' 검색 등 간단한 습관으로 판별할 수 있다.

  • AI 가상 의사가 전파하는 심장마비 대처법 등 온라인 가짜 의료정보에 주의가 필요하다.
  • 영상의 조회수나 '좋아요' 수는 정보의 의학적 신뢰도를 보장하지 않는다.
  • '병명+학회' 검색, 출처 확인, 자극적 표현 경계로 신뢰도 높은 정보를 선별할 수 있다.

AI 의사의 위험한 처방, 온라인에 확산되는 가짜 의료정보

최근 유튜브 등 온라인 공간을 중심으로 의학적 근거가 부족한 가짜 의료정보가 무분별하게 확산되고 있다. 인공지능(AI)으로 만든 가상 의사가 등장해 잘못된 민간요법이나 응급처치법을 전파하는 사례도 나타났다. 한 예로, 자신을 ‘20년 차 심장내과 의사’로 소개한 AI 의사가 심장마비 대처법으로 강한 기침과 아스피린 복용을 권하는 영상이 퍼지기도 했다.

가짜 의료정보
온라인에는 검증되지 않은 의료 정보가 많아 이용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사진 - AI 생성)

분당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전문의가 해당 영상을 검증한 결과, 내용은 사실과 다른 위험한 정보임이 드러났다. 이 병원 순환기내과 전기현 교수는 “실제 심장마비는 발생 3초 안에 의식을 잃어 스스로 기침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과거 기침을 이용한 심폐소생술 가설이 일부 연구되기도 했으나, 효과가 입증되지 않아 현재는 사용되지 않는 방법이다. 무분별한 아스피린 복용은 더 큰 위험을 부를 수 있다. 아스피린은 뇌출혈이나 대동맥박리 같은 출혈성 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조회수·'좋아요'는 신뢰 지표 아니다

온라인 건강 정보는 조회수나 ‘좋아요’ 수가 신뢰도를 보장하지 않는다. 한 연구에서 유튜브 건강정보 영상 2만 2300개를 분석한 결과, 영상의 조회수나 ‘좋아요’ 수와 정보의 질 사이에는 긍정적인 상관관계가 없었다. 조회수가 높은 영상이라고 해서 반드시 정확하고 유용한 의학 정보는 아니라는 뜻이다. 오히려 특정 주제의 영상을 시청하면 유튜브 알고리즘이 비슷한 내용의 영상을 연달아 추천해, 근거 없는 정보가 정설처럼 느껴지게 만들 수 있다.

검색창에 '병명'과 '학회'를 함께 입력하는 손가락
정확한 정보를 위해 질병명과 함께 관련 전문 학회 이름을 검색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사진 - AI 생성)

진짜와 가짜 가려내는 ‘의료정보 문해력’ 높이는 법

부정확한 정보 속에서 건강을 지키려면 올바른 정보를 가려내는 ‘의료정보 문해력’을 길러야 한다. 몇 가지 간단한 습관의 변화만으로 신뢰도 높은 정보를 찾는 것이 가능하다.

검색 방식 바꾸기: ‘병명+학회’

신뢰도 높은 정보를 찾으려면 검색어를 구체화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단순히 ‘당뇨 완치법’으로 검색하기보다 ‘당뇨병학회 치료’ 또는 ‘고혈압학회 혈압’처럼 질병명 뒤에 관련 전문 학회 이름을 붙여 검색하는 식이다. 정부 기관, 대학 병원, 공신력 있는 전문 학회 등이 제공하는 정보는 상대적으로 정확성과 신뢰도가 높다.

출처 확인하기: ‘누가’ 만들었는가

영상의 조회수보다 제작 주체를 먼저 확인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의료정보는 누가 만들었는지가 신뢰도의 핵심이다. 단순히 ‘의사’라는 소개에 그치지 않고 다루는 주제와 관련된 분야의 전문의가 맞는지 따져봐야 한다. 예를 들어 심장질환 정보는 심장내과 전문의가, 암 정보는 해당 암을 직접 진료하는 종양내과 전문의가 제공하는지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자극적 표현 경계하기: “100% 치료”

제목이나 내용에 자극적이고 단정적인 표현이 있다면 일단 의심해야 한다. “이것 당장 끊어라”, “먹기만 하면 100% 치료”처럼 감정을 자극하거나 효과를 과장하는 표현은 과학적 근거가 부족할 가능성이 크다. 검증된 의학 정보는 대체로 신중하고 객관적인 용어를 사용하기 때문이다.

전문가 조언 “정보 판별 능력, 건강관리의 일부”

전문가들은 좋은 의료정보를 골라내는 능력도 건강관리의 중요한 일부가 되었다고 강조한다. 온라인 의료정보를 접할 때 다음의 점검 목록을 참고할 수 있다.

표: 온라인 의료정보 판별을 위한 점검 목록
구분 경계해야 할 특징 확인해야 할 특징
제목 “100%”, “무조건” 등 과장·단정 표현 객관적이고 신중한 표현
출처 불분명한 개인 채널, 상품 판매 연계 전문 학회, 대학 병원, 공공 기관
내용 개인적 경험담·일화 위주, 상품 구매 유도 과학적 근거·연구 결과 제시

전기현 교수는 “가짜 영상은 맞는 내용 한두 가지에 틀린 내용을 섞어 그럴듯하게 보이는 경우가 많다”며 “효과를 봤다는 하나의 사례에 기대기보다, 과학적 검증을 거친 근거에 입각한 정보인지 따져보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온라인 정보만으로 복용하던 약을 끊거나 치료법을 바꾸려 한다면, 반드시 먼저 담당 의사와 상의해야 한다. 개인의 건강 상태에 따라 결과와 위험이 달라질 수 있어 전문의의 진단이 우선이다.

진료실에서 의사와 상담하는 환자
온라인 정보에 의존하기보다 전문의와 상담하여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사진 - AI 생성)

자주 묻는 질문

유튜브에서 본 건강 정보대로 약을 끊어도 괜찮을까요?

절대 안 됩니다. 온라인에서 얻은 정보를 바탕으로 복용하던 약을 중단하거나 치료법을 바꾸는 것은 매우 위험합니다. 반드시 먼저 담당 의사와 상담하여 전문적인 진단을 받아야 합니다.

모든 의사 유튜버의 정보를 믿으면 안 되나요?

아닙니다. 실제 전문의가 자신의 전문 분야에 대해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설명하는 유익한 채널도 많습니다. 중요한 것은 의사라는 사실뿐만 아니라, 영상의 내용과 관련된 전문 분야의 의사인지, 출처가 명확한지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것입니다.

AI가 만든 의사 영상은 어떻게 구별할 수 있나요?

현재 기술로는 외형만으로 완벽히 구별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따라서 채널 운영 주체가 공신력 있는 병원이나 학회인지, 영상 속 의사의 실제 소속과 전문 분야가 명확히 명시되어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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