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식품 탱글 파스타 확대…‘포스트 불닭’ 신성장 동력 키운다

삼양식품
삼양식품 탱글 파스타 확대 전략으로 불닭볶음면 이후를 대비한 신규 브랜드 육성과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속도를 낸다.(사진제공: 삼양식품)

삼양식품이 파스타 콘셉트의 볶음면 브랜드 ‘탱글’ 라인업 확대에 나섰다. 글로벌 흥행을 이어가는 불닭볶음면에 이어 중장기 성장을 이끌 차세대 브랜드를 육성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4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삼양식품은 최근 ‘탱글 바질토마토 파스타’에 대한 품목보고를 완료했다. 품목보고는 공장 생산을 위한 필수 절차로, 신제품 출시가 임박했음을 의미한다.

탱글은 삼양식품이 선보인 파스타 콘셉트의 볶음면 브랜드다. 기존 매운맛 위주의 라면과 달리 이탈리안 소스를 접목해 식감과 풍미를 차별화한 것이 특징이다. 매운맛 중심의 제품군에서 벗어나 소비자 선택지를 넓히겠다는 의도가 담겼다.

삼양식품은 불닭볶음면 매출 비중이 높은 구조에서 ‘포스트 불닭’ 육성이 필요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지난해 삼양식품은 매출 2조3518억 원으로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불닭 브랜드는 지난해 하반기에만 10억 개 이상 판매되며 실적을 견인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장기적인 성장을 위해 불닭볶음면을 뒷받침할 또 다른 글로벌 브랜드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삼양식품 전체 매출의 80% 이상이 해외에서 발생하지만, 불닭을 제외하면 글로벌 시장에 확실히 자리 잡은 브랜드가 많지 않기 때문이다.

삼양식품은 탱글과 함께 ‘맵탱’ 등 신규 브랜드를 앞세워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시도하고 있다. 아직 시장 안착 단계는 아니지만, 브랜드 확장을 통해 중장기 성장 기반을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탱글 브랜드의 성과는 오너 3세인 전병우 전무의 경영 성과와도 맞물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 전무는 지난해 11월 정기 임원 인사에서 전무로 승진했으며, 해외 사업을 중심으로 경영 전면에 나서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식품업계 전반에서 경영 승계 과정에서 신규 브랜드 성과가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되고 있다”며 “탱글이 시장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낼 경우 삼양식품의 성장 전략과 승계 구도 모두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 2024–2026 인트라매거진. 본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