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 “2025년 마약 적발 역대 최대”…국경서 3318kg 차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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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청은 2025년 국경 단계에서 마약류 3318kg을 적발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여행자 밀수와 중남미발 대형 마약이 급증했다.(사진=관세청 제공)

관세청이 지난해 국경 단계에서 사상 최대 규모의 마약 밀반입을 차단했다. 여행자 밀수 증가와 중남미발 대형 마약 유입이 실적 급증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다.

관세청은 21일 “2025년 한 해 동안 총 1256건, 3318kg의 마약류를 적발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적발 건수는 46%, 중량은 321% 증가한 수치로, 건수와 중량 모두 역대 최고치다.

여행자 밀수 급증…대형화 뚜렷

밀반입 경로별로 보면 여행자를 통한 마약 밀수가 두드러졌다. 적발 건수는 215%, 중량은 100% 증가했다. 코로나19 이후 해외여행 수요 회복과 마약 성분 함유 의약품 단속 강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관세청은 분석했다.

특히 1kg 이상 대형 밀수 비중이 늘면서 마약 밀수 규모의 ‘대형화’ 추세가 뚜렷해졌다는 평가다.

케타민·LSD 등 클럽마약 2배 이상 증가

케타민과 LSD 등 이른바 ‘클럽마약’ 적발도 크게 늘었다. 지난해 관련 적발량은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했으며, 케타민의 경우 1kg 이상 대형 밀수 사례가 급증했다. 관세청은 유흥 문화 소비층인 20~40대를 중심으로 자가 소비 목적 밀반입이 확산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지방공항 우회 밀반입 시도 증가

인천공항을 피해 지방공항을 이용한 우회 밀반입도 늘었다. 지난해 지방공항에서만 36건, 87kg의 마약이 적발됐다. 제주공항(필로폰 3kg), 김해공항(필로폰 30.6kg) 등 대형 사례도 잇따랐다.

이는 인천공항의 단속 역량 강화에 따른 회피 전략으로 풀이된다.

중남미발 코카인 대량 적발…국제공조 확대

중남미발 대형 코카인도 연속 적발됐다. 관세청은 지난해 옥계항과 부산신항 등에서 총 2590kg에 달하는 코카인을 차단했다. 유엔 마약범죄사무소(UNODC)는 중남미 마약 카르텔이 아시아 시장을 새로운 유통 경로로 삼고 있다고 분석한 바 있다.

관세청은 태국·네덜란드·말레이시아·미국 등 5개국과 국제 합동단속을 벌여 총 97건, 123kg의 한국행 마약을 사전 적발했다. 일부 국가에서는 합동단속 이후 국내 반입 물량이 최대 60% 이상 감소하는 성과도 나타났다.

‘마약척결 대응본부’ 신설…상시 대응체계 구축

관세청은 올해 마약 단속 강화를 위해 청장 직속 ‘마약척결 대응본부’를 신설했다. 전국 세관 단속 조직이 참여하는 컨트롤타워로, 통관·감시·조사 기능을 유기적으로 연계한다.

이명구 관세청장은 “마약 단속은 국민 안전과 직결되는 사안”이라며 “탁월한 성과에는 파격적인 포상을 통해 현장 사기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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