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판곤 5개월 만에 복귀, 말레이시아 슬랑오르 새 사령탑

김판곤
김판곤 감독이 울산 HD 경질 5개월 만에 말레이시아 슬랑오르FC 사령탑으로 복귀했습니다. (사진 출처 - 슬랑오르 SNS)

지난해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HD 감독직에서 경질됐던 김판곤 감독이 말레이시아 무대로 돌아왔습니다.

 말레이시아 프로축구 1부 구단 슬랑오르FC는 5일 김판곤 감독 선임을 공식 발표하며 새 사령탑 체제를 출범시켰습니다.

 울산에서 물러난 지 5개월 만에 다시 현장으로 복귀한 셈입니다.

말레이시아 클럽팀을 지휘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지만, 말레이시아 축구는 김판곤 감독에게 결코 낯선 무대가 아닙니다.

 그는 2022년부터 2024년까지 말레이시아 국가대표팀을 이끌며 눈에 띄는 성과를 냈습니다.

 당시 김판곤 감독은 말레이시아를 1980년 이후 처음으로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본선에 올려놓았고,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역시 154위에서 최고 130위까지 끌어올리며 지도력을 인정받았습니다.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김판곤 감독은 2024년 시즌 도중 홍명보 감독이 떠난 울산 HD의 지휘봉을 잡았습니다.

 시즌 중반 합류라는 쉽지 않은 조건 속에서도 팀을 빠르게 정비하며 2024시즌 K리그1 우승이라는 결과를 만들어냈습니다.

 다만 본격적으로 자신의 색깔을 입힌 2025시즌 들어 상황은 급변했습니다.

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에서 부진이 이어졌고, FIFA 클럽월드컵에서는 3전 전패를 당했습니다.

 코리아컵 8강 탈락에 더해 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 K리그 팀 간 맞대결에서도 6경기 연속 무승을 기록했고, 공식전 10경기 연속 무승이라는 극심한 부진 끝에 결국 부임 1년 만에 경질이라는 결론에 이르렀습니다.

경질 이후 김판곤 감독은 다시 자신이 성공 경험을 쌓았던 말레이시아로 눈을 돌렸고, 슬랑오르FC가 손을 내밀었습니다.

 슬랑오르 구단은 “풍부한 경험과 검증된 성과를 갖춘 김판곤 감독이 팀을 더 높은 단계로 끌어올릴 적임자라고 판단했다”며 선임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말레이시아 무대에 대한 이해와 국가대표팀을 통해 쌓은 신뢰가 이번 결정의 핵심 요인이었습니다.

김판곤 감독 역시 새로운 도전에 대한 기대를 숨기지 않았습니다.

 그는 구단을 통해 “슬랑오르FC 합류는 구단의 비전과 약속에 대한 확신에서 비롯됐다”며 “구단이 추구하는 목표와 방향성이 감독으로서의 제 포부와 정확히 일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제 지도 철학은 항상 선수 중심이다.

 고품질 훈련과 전술 계획, 상대 분석을 통해 팀이 완벽하게 준비되도록 하겠다”며 “경기장 안팎에서 지속적인 격려와 동기부여로 고강도, 공격적인 축구를 구현해 팀에 대한 자부심을 되찾겠다”고 각오를 전했습니다.

울산에서의 실패와 말레이시아에서의 재도전은 김판곤 감독의 지도자 인생에서 또 하나의 분기점이 되고 있습니다.

 국가대표팀에서 증명한 리더십을 클럽 무대에서도 다시 한 번 구현할 수 있을지, 슬랑오르FC에서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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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현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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