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표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금값이 미국 금리 인하 전망에 힘입어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반면, ‘디지털 금’으로 불리는 비트코인은 여전히 박스권에 갇혀 횡보세를 이어가고 있다.
알트코인 대장주 이더리움 역시 600만 원대에 묶이며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지 못하는 상황이다.
10일 오전 9시 10분 기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서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0.24% 내린 1억5532만 원에 거래됐다.
글로벌 시황을 보면 코인마켓캡에서는 같은 시각 0.56% 하락한 11만1234달러를 기록하며 11만1000달러대 박스권에 머물렀다.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소폭 오름세를 보였지만 여전히 좁은 범위 내에 머물고 있다. 빗썸에서는 0.03% 오른 600만 원, 코인마켓캡에서는 0.02% 오른 4294달러로 집계됐다.
국내외 가격 차이를 의미하는 ‘김치프리미엄’은 이날 오전 9시 28분 기준 0.43%를 나타냈다.
이는 국내 거래소에서의 비트코인 가격이 해외보다 높은 수준임을 의미한다.
한편 금값은 다시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런던금시장협회(LBMA)에 따르면 8일(현지시간) 국제 금값은 온스당 3646.29달러까지 올라 사상 최고가를 또다시 경신했다.
금리 인하 기대로 무이자 자산인 금의 투자 매력이 부각된 결과다.
비트코인도 한정된 공급량(총 발행량 2100만 개)으로 인해 전통적으로 화폐 가치 하락에 대한 방어 수단으로 평가받아왔다.
그러나 최근 기관 투자자들의 차익 실현이 이어지면서 상승 동력이 약화된 상황이다.
실제로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는 7일(현지시간)까지 순유출을 기록했고, 이더리움 현물 ETF도 8일 기준 6거래일 연속 순유출세를 보였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단기 조정 이후 상승 전환 가능성을 점친다.
코인텔레그래프는 “비트코인이 상승 쐐기형 패턴의 하단 지지선에서 반등했다”며 “11만5000~11만6000달러 저항 구간을 돌파하면 상승세가 가속화돼 강세 사이클의 다음 단계로 진입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시장 심리를 보여주는 글로벌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49점을 기록해 ‘중립적(Neutral)’ 수준을 나타냈다.
이는 전날(48점)보다 소폭 오른 수치로, 투자자들이 지나치게 비관적이지도, 과도하게 낙관적이지도 않은 상황임을 보여준다.
김용현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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