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그린란드 확보를 둘러싸고 유럽 국가들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 지정학적·무역 갈등 우려가 커지자 금과 은 가격은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국제 금 현물 가격은 20일 오전 9시 15분(한국시간) 기준 트로이온스당 4,667.38달러에 거래됐다. 전날 기록한 장중 최고가 4,690.59달러에 근접한 수준이다.
은 가격도 급등했다. 은 현물은 이날 오전 한때 온스당 94.73달러까지 치솟으며 최고치를 경신한 뒤 소폭 조정됐다.
귀금속 가격 급등은 미국과 유럽연합(EU) 간 무역전쟁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진 데 따른 것이다. 시장에서는 미국 자산을 매도하는 이른바 ‘셀 아메리카(Sell America)’ 흐름이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달러화 약세도 귀금속 강세를 부추겼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는 같은 시각 99.03으로, 전날보다 0.36% 하락했다.
영국계 투자은행 필헌트의 피터 말린-존스 연구원은 “미국·유럽 간 무역 갈등이 촉발할 인플레이션 우려와 달러 자산 기피 심리가 귀금속 가격에 반영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CNBC는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각국 중앙은행의 금 매입 확대가 맞물리며 올해 귀금속 강세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씨티그룹은 향후 3개월 내 금 가격이 온스당 5,000달러, 은 가격이 100달러를 돌파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유럽 증시는 급락했다. 19일(현지시간) 유로스톡스50 지수는 1.72% 하락하며 최근 2개월 내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그린란드 갈등의 직접 당사국인 덴마크 대표지수 OMXC는 2.73%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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