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잘 안보이는 '그 녀석'… 여름 모기 급감 원인

서울시 모기활동지수가 예년 대비 급감해 여름철 모기 개체수가 크게 줄어들었다.
서울시 모기활동지수가 예년 대비 급감해 모기 개체수가 크게 줄어들었다. (사진 출처-언스플레시 제공)

한여름이면 흔히 볼 수 있던 모기가 올해는 좀처럼 눈에 띄지 않고 있다.

서울시는 27일 발표한 모기 예보에서 모기 발생지수를 2단계인 ‘관심’ 수준으로 발표했다.

통상 7월 중순이면 모기활동지수가 ‘주의’나 ‘불쾌’ 단계까지 오르지만 올해는 22일에야 간신히 ‘관심’ 단계에 도달했다.

서울시 모기활동지수는 모기 발생 가능성을 4단계로 구분하며, 지수가 100일 경우 야외에서 10분간 서 있으면 다섯 차례 이상 모기에 물릴 수 있다.

최근 주간 활동지수는 41.7에 머물러 예년과 비교해 물릴 확률이 눈에 띄게 줄었다.

7월 이후 활동 감소세는 더욱 두드러졌으며, 21일에 65.3까지 올랐다가 하루 만에 23.1로 급락하는 등 변동 폭도 컸다.

전문가들은 올해 모기 개체수 급감의 배경으로 6월 초부터 이어진 폭염을 꼽았다.

높은 기온으로 물웅덩이가 빠르게 말라 산란할 장소가 부족해졌다는 분석이다.

짧은 장마와 집중호우 역시 영향을 미쳤다.

비가 짧은 기간에 쏟아지면서 모기가 알을 낳을 수 있는 환경 자체가 줄어든 것이다.

올해는 지난해와 대조적인 양상을 보였다.

지난해 6월 모기활동지수는 100까지 치솟았으나 올해는 단 한 차례도 이를 넘지 못했다.

올해 가장 높았던 수치는 6월 28일의 77.2였고, 같은 달 6일에는 27.4에 불과했다.

특히 7월 10일에는 이례적으로 모기활동지수가 ‘0’을 기록해 모기가 완전히 사라진 듯한 상황도 나타났다.

통상 6월 중순부터 모기 개체수가 늘어나 8월 중순에 정점을 찍는 패턴과 달리, 올해는 다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서울시는 여름 모기가 줄어든 대신 가을 모기의 발생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기온이 안정되면 뒤늦게 모기 활동이 활발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지난해에도 폭염과 폭우로 7~8월 모기 개체수가 줄었다가, 9월 말부터 활동이 다시 증가한 사례가 있었다.

 
박세준 ([email protected])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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