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요
제2형 당뇨병은 인슐린이 충분히 효과를 내지 못하는 인슐린 저항성과 인슐린 분비 능력의 저하가 함께 나타나면서 혈당이 만성적으로 높아지는 당뇨병이다. 당뇨병 가운데 가장 흔한 형태이며, 과거에는 주로 성인에게 발생한다고 알려졌지만 비만 증가와 생활습관 변화로 소아·청소년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
인슐린은 혈액 속 포도당이 세포로 들어가 에너지원으로 사용되도록 돕는 호르몬이다. 제2형 당뇨병에서는 인슐린이 분비되더라도 신체 조직이 충분히 반응하지 않거나 시간이 지나면서 췌장 베타세포의 인슐린 분비 능력이 감소할 수 있다. 이러한 변화가 지속되면 혈액 속 포도당 농도가 정상 범위보다 높게 유지된다.
원인과 위험요인
제2형 당뇨병은 하나의 원인으로 발생하는 질환이 아니라 유전적 요인과 생활환경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한다. 가족력이 있는 경우 발생 위험이 높아질 수 있으며 비만, 특히 복부비만과 신체활동 부족도 중요한 위험요인이다.
나이가 증가할수록 위험이 높아지는 경향이 있지만 연령만으로 발생 여부가 결정되지는 않는다. 과체중이나 비만, 고혈압, 이상지질혈증과 같은 대사 이상이 있거나 과거 임신당뇨병을 경험한 경우에도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 따라서 위험요인이 있는 사람은 증상이 없더라도 적절한 시기에 혈당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제2형 당뇨병은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다. 혈당이 크게 높아지면 소변량 증가, 심한 갈증, 피로감, 체중 감소, 시야 흐림 등이 나타날 수 있지만 증상만으로 당뇨병을 판단할 수는 없다.
진단과 혈당 검사
제2형 당뇨병은 혈액검사를 통해 진단하며 공복혈장포도당, 당화혈색소, 경구포도당부하검사 결과 등을 이용한다. 당화혈색소가 6.5% 이상이거나 8시간 이상 공복 상태의 혈장포도당이 126mg/dL 이상이면 당뇨병 진단 기준에 해당한다.
75g 경구포도당부하검사에서 2시간 후 혈장포도당이 200mg/dL 이상인 경우도 진단 기준에 포함된다. 당뇨병의 전형적인 증상이 있으면서 무작위 혈장포도당이 200mg/dL 이상인 경우에도 당뇨병으로 진단할 수 있다.
명백한 고혈당이 없는 경우에는 한 번의 검사 결과만으로 판단하지 않고 반복 검사 등을 통해 진단을 확인한다. 혈당이 정상보다 높지만 당뇨병 진단 기준에는 도달하지 않은 상태는 당뇨병전단계로 분류될 수 있으며 향후 제2형 당뇨병 발생 위험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치료와 관리
제2형 당뇨병 치료의 목표는 혈당을 적절하게 관리하고 심혈관질환, 신장질환, 망막병증, 신경병증 등 장기적인 합병증의 발생 위험을 줄이는 것이다. 치료 방법은 환자의 연령, 혈당 상태, 체중, 동반질환과 합병증 위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한다.
식사 관리와 규칙적인 신체활동, 적정 체중 유지, 금연 등 생활습관 관리는 치료의 기본이다. 생활습관 개선과 함께 필요한 경우 경구 혈당강하제나 주사제를 사용한다. 약물에는 메트포르민, SGLT2 억제제, DPP-4 억제제, GLP-1 수용체 작용제 등 여러 계열이 있으며 환자의 상태에 따라 두 가지 이상의 약물을 함께 사용할 수 있다. 필요한 경우 인슐린 치료도 시행한다.
제2형 당뇨병은 혈당만 관리하는 질환이 아니다. 혈압과 혈중지질, 체중을 함께 관리하고 정기적으로 신장 기능, 눈, 발과 신경계 등의 합병증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치료 목표와 약물은 개인마다 달라질 수 있으므로 정기적인 진료와 검사를 바탕으로 장기간 관리하는 것이 기본 원칙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