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꿈치 안쪽 통증, 골프엘보일까? 새끼손가락 저림까지 있다면 확인할 차이

기사 핵심 요약

골프엘보는 팔꿈치 안쪽 통증을 일으키는 내측상과염으로, 반복적인 손목 굽힘과 쥐기 동작에서 불편감이 커질 수 있다.

  • 골프엘보는 팔꿈치 안쪽에 붙는 힘줄 부위의 통증이 특징인 내측상과염으로, 손목을 굽히거나 물건을 쥐고 비트는 동작에서 불편감이 커질 수 있다.
  • 골프를 하지 않아도 요리, 집안일, 공구 사용처럼 손목과 아래팔을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과정에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 약지나 새끼손가락 저림, 감각 변화가 함께 나타난다면 골프엘보뿐 아니라 팔꿈치 주변 척골신경 문제도 구분해서 살펴볼 필요가 있다.
골프엘보
골프엘보는 골프뿐 아니라 반복적인 손목 사용과 강한 쥐기 동작에서도 팔꿈치 안쪽 통증으로 나타날 수 있다.(이해를 돕기 위한 AI 생성 이미지)

골프엘보는 팔꿈치 안쪽이 아프고 물건을 쥐거나 손목에 힘을 줄 때 통증이 심해지는 원인 가운데 하나다. 의학적으로는 내측상과염이라고 하며, 이름과 달리 골프를 치는 사람에게만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

골프 연습 후 증상이 시작될 수도 있지만 요리나 집안일, 공구 사용처럼 손목을 반복해서 굽히고 물건을 쥐는 일상적인 동작에서도 팔꿈치 안쪽 힘줄에 부담이 누적될 수 있다. 다만 팔꿈치 통증과 함께 손가락 저림이나 감각 변화가 나타난다면 단순한 힘줄 문제만으로 판단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골프를 하지 않아도 골프엘보가 생기는 이유

팔꿈치 안쪽의 내측상과와 손목 굽힘근 힘줄이 연결되는 위치
손목과 손가락을 굽히는 아래팔 근육의 힘줄은 팔꿈치 안쪽에 연결돼 있어 반복적인 사용에 부담을 받을 수 있다.(이해를 돕기 위한 AI 생성 이미지)

골프엘보는 골프 스윙뿐 아니라 반복적인 손목 굽힘과 강한 쥐기·비틀기 동작과 관련될 수 있다.

팔꿈치 안쪽 뼈인 내측상과에는 손목과 손가락을 굽히는 데 관여하는 아래팔 근육의 힘줄이 모여 붙는다. 손목에 반복적으로 힘을 주면 이 부위의 힘줄에 지속적인 부하가 전달될 수 있다.

골프 스윙처럼 순간적으로 강한 힘이 실리는 운동뿐 아니라 프라이팬이나 무거운 조리도구를 들고 움직이는 행동, 수건을 짜거나 문고리를 돌리는 동작에서도 손목과 아래팔 근육을 반복해서 사용한다. 망치나 드라이버처럼 손으로 강하게 쥐어야 하는 공구를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작업도 비슷한 부담을 줄 수 있다.

따라서 골프엘보의 원인을 살펴볼 때는 골프 횟수만 확인하기보다 직업과 집안일, 취미 활동에서 어떤 손목 동작을 반복하고 있는지 함께 보는 것이 중요하다.

골프엘보는 어디가 아플까

골프엘보의 대표적인 증상은 팔꿈치 안쪽 튀어나온 뼈 주변의 통증과 압통이며, 물건을 쥐거나 손목을 굽혀 힘을 줄 때 통증이 두드러질 수 있다.

팔꿈치 안쪽을 손가락으로 눌렀을 때 특정 부위가 유독 아프거나 주먹을 꽉 쥐고 힘을 줄 때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 컵이나 가방을 들거나 문고리를 돌리고, 젖은 수건을 짜는 동작에서도 비슷한 불편감이 나타날 수 있다.

통증은 팔꿈치 안쪽에만 머물지 않고 아래팔 안쪽 방향으로 이어져 느껴지는 경우도 있다. 반면 모든 환자가 같은 시간대에 통증이 심해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오후가 되면 더 아프다’거나 ‘운동 다음 날 반드시 뻣뻣해진다’고 일반화하기는 어렵다.

골프엘보에서는 어떤 동작에서 증상이 반복되는지를 관찰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손목을 굽히거나 물건을 쥘 때 같은 위치에서 통증이 반복된다면 해당 힘줄 부위에 부담이 집중되고 있는지 살펴볼 수 있다.

새끼손가락과 약지가 저리다면 골프엘보와 구분해야 한다

골프엘보 통증
약지와 새끼손가락의 저림이나 감각 변화가 있다면 골프엘보뿐 아니라 척골신경 관련 증상도 구분해서 살펴볼 필요가 있다.(이해를 돕기 위한 AI 생성 이미지)

약지나 새끼손가락의 저림과 감각 변화가 동반된다면 골프엘보 외에 척골신경이 자극되거나 압박되는 문제도 고려해야 한다.

골프엘보의 중심 증상은 팔꿈치 안쪽 힘줄 부위의 통증이다. 반면 척골신경은 팔꿈치 안쪽을 지나 아래팔과 손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신경이 영향을 받으면 약지와 새끼손가락 방향으로 저림이나 감각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

팔꿈치를 오래 구부리고 있을 때 손가락이 저리거나 약지와 새끼손가락의 감각이 평소와 다르게 느껴진다면 힘줄 통증과 신경 증상을 구분해서 살펴볼 필요가 있다. 손가락 움직임이나 쥐는 힘의 변화가 함께 나타나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서울 기운찬정형외과 장원영 원장은 골프엘보를 살펴볼 때 통증 위치뿐 아니라 반복하는 손목 동작과 물건을 쥐거나 들어 올릴 때 증상이 어떻게 변하는지 함께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한다. 특히 약지와 새끼손가락의 저림이나 감각 변화가 동반될 때는 팔꿈치 안쪽 힘줄 문제와 척골신경 관련 증상을 구분하는 것이 중요하다.

골프엘보는 어떻게 진단할까

골프엘보는 통증이 시작된 과정과 압통 위치, 손목과 아래팔에 힘을 줬을 때 나타나는 증상을 종합해 평가한다.

통증이 언제 시작됐는지, 최근 골프나 운동량이 늘었는지, 업무나 집안일에서 반복적인 손목 사용이 있었는지 등을 확인한다. 이어 팔꿈치 안쪽의 압통 부위와 손목을 굽히거나 아래팔에 힘을 줄 때 평소의 통증이 재현되는지를 살펴볼 수 있다.

모든 골프엘보에 영상검사가 필요한 것은 아니다. 외상이 있었거나 증상이 일반적인 내측상과염과 다른 경우에는 X선 등을 이용해 골절이나 관절 주변의 다른 원인이 있는지 살펴볼 수 있다.

필요한 경우 초음파나 MRI를 통해 힘줄과 주변 연부조직을 평가하기도 한다. 다만 영상검사 하나만으로 판단하기보다 증상과 병력, 신체검사 결과를 함께 고려하는 과정이 중요하다.

다음과 같은 변화가 있는지도 확인할 필요가 있다.

  1. 통증을 만드는 활동을 줄였는데도 팔꿈치 안쪽 통증이 반복되는 경우
  2. 컵이나 가방을 들거나 물건을 쥘 때 힘을 주기 어려운 경우
  3. 팔꿈치 안쪽 통증이 아래팔 방향으로 이어지는 경우
  4. 약지나 새끼손가락의 저림 또는 감각 변화가 함께 나타나는 경우

골프엘보 치료는 활동 조절에서 시작한다

골프엘보의 초기 관리에서는 통증을 반복해서 만드는 동작을 확인하고 손목과 팔꿈치에 가해지는 부하를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팔을 무조건 사용하지 않는 것보다 어떤 동작에서 통증이 생기는지 확인해 해당 활동의 강도와 반복 횟수를 줄이는 방식의 상대적 휴식을 고려할 수 있다. 골프 연습 뒤 통증이 나타났다면 스윙 횟수나 강도를 줄이고, 작업 중 통증이 반복된다면 손목에 많은 힘이 들어가는 동작을 조절하는 방식이다.

통증이 심해진 초기에는 냉찜질을 활용할 수 있다. 얼음을 피부에 직접 오래 접촉시키기보다는 천 등을 사이에 두고 짧은 시간 적용하는 방식이 일반적이다.

증상에 따라 약물치료나 물리치료 등이 고려될 수 있으며, 통증 상태를 살펴가면서 손목과 아래팔 근육의 스트레칭이나 근력운동을 단계적으로 시행할 수 있다.

운동의 목적은 아픈 힘줄을 강하게 자극하는 것이 아니다. 통증이 심해지지 않는 범위에서 움직임과 근력을 회복하면서 일상이나 운동 과정에서 필요한 부하에 점차 적응하는 것이 중요하다.

골프엘보 주사치료, 단기 효과와 장기 결과는 다를 수 있다

골프엘보에 사용되는 주사치료는 치료 종류와 평가 시점에 따라 결과가 달라 특정 치료가 장기간 효과를 보장한다고 단정하기 어렵다.

내측상과염 환자 58명, 60개의 팔꿈치를 대상으로 한 무작위 이중맹검 연구에서는 국소 스테로이드 주사군과 대조군을 비교했다. 6주 시점에는 스테로이드 치료군의 통증이 더 적었지만 3개월과 1년 시점에서는 두 군 간 통증 차이가 확인되지 않았다(Stahl & Kaufman, 1997).

이 연구는 스테로이드 주사가 내측상과염에서 단기적인 통증 감소와 관련될 수 있지만 장기간 동일한 차이가 유지된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점을 보여준다. 따라서 특정 주사치료를 ‘빠르게 낫게 하는 방법’이나 ‘재발을 막는 치료’로 일반화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치료를 선택할 때는 통증이 지속된 기간과 활동 수준, 이전에 시행한 관리 방법, 다른 질환의 동반 여부 등을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다.

체외충격파는 골프엘보에 꼭 필요한 치료일까

체외충격파는 팔꿈치 힘줄 질환에 사용되기도 하지만 내측상과염만을 대상으로 한 임상근거는 외측상과염보다 제한적이다.

팔꿈치 상과염과 체외충격파를 다룬 연구 상당수는 흔히 테니스엘보라고 부르는 외측상과염을 대상으로 한다. 외측상과염과 내측상과염은 통증이 발생하는 힘줄 부위가 다르기 때문에 한쪽 질환의 연구 결과를 다른 질환에 그대로 적용해서는 안 된다.

따라서 골프엘보에서 체외충격파를 모든 환자에게 필요한 치료나 다른 치료보다 효과적인 방법으로 설명하기보다는 증상과 경과에 따라 검토되는 여러 치료 선택지 가운데 하나로 이해하는 편이 적절하다.

특정 치료법을 선택하는 것만큼 중요한 것은 일상에서 같은 힘줄을 계속 자극하는 동작이 무엇인지 찾는 것이다. 반복되는 원인을 그대로 둔 상태에서는 운동이나 작업 과정에서 같은 부위에 다시 부담이 생길 수 있다.

통증이 줄었다면 운동과 작업 강도도 천천히 늘린다

골프엘보 증상이 줄어든 뒤에는 이전 운동이나 작업 강도로 한 번에 돌아가기보다 팔꿈치의 반응을 확인하면서 부하를 단계적으로 늘리는 것이 좋다.

골프를 다시 시작할 때는 처음부터 이전과 같은 스윙 횟수로 돌아가지 않고 통증 여부를 살피면서 연습량을 조절할 수 있다. 클럽을 지나치게 강하게 쥐고 있거나 손목에 힘이 몰리는 스윙을 반복하고 있지 않은지도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요리나 집안일, 작업을 할 때는 한 손으로 무거운 물건을 반복해서 들거나 손목을 굽힌 상태에서 계속 힘을 주는 동작을 줄이는 것이 좋다. 사용하는 도구가 지나치게 무겁거나 손잡이를 잡기 위해 많은 힘을 사용해야 하는지도 살펴볼 수 있다.

스트레칭과 근력운동도 통증을 참으면서 강하게 시행하기보다 현재 움직일 수 있는 범위에서 시작해 저항과 반복 횟수를 점차 늘리는 방식이 적절하다.

자주 묻는 질문

골프를 치지 않아도 골프엘보가 생길 수 있나요?

네. 골프엘보는 골프 선수에게만 발생하는 질환이 아닙니다. 손목을 반복해서 굽히거나 물건을 강하게 쥐고 비트는 업무, 요리, 집안일이나 다른 운동에서도 팔꿈치 안쪽 힘줄에 부담이 반복될 수 있습니다.

골프엘보는 정확히 어디가 아픈가요?

주로 팔꿈치 안쪽의 튀어나온 뼈 주변에서 통증과 압통이 나타납니다. 물건을 쥐거나 들고 손목을 굽히면서 힘을 줄 때 불편감이 심해질 수 있으며 아래팔 안쪽 방향으로 통증이 이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새끼손가락이 저린 것도 골프엘보 증상인가요?

골프엘보의 대표 증상은 팔꿈치 안쪽 힘줄 부위의 통증입니다. 약지와 새끼손가락의 저림이나 감각 변화가 있다면 팔꿈치 주변의 척골신경과 관련된 증상인지도 함께 구분할 필요가 있습니다.

골프엘보가 있으면 팔을 아예 사용하지 않아야 하나요?

모든 팔 사용을 중단하기보다 통증을 만드는 활동의 강도와 반복 횟수를 조절하는 방법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이후 증상 변화를 살피면서 스트레칭과 근력운동을 단계적으로 시행할 수 있습니다.

골프엘보에 체외충격파 치료를 사용하기도 하나요?

체외충격파가 팔꿈치 힘줄 질환 치료에 사용되는 경우는 있지만 내측상과염 자체에 대한 연구 근거는 상대적으로 제한적입니다. 모든 골프엘보 환자에게 필요한 치료로 볼 수 없으며 증상과 경과에 따라 치료 방법을 판단해야 합니다.

참고자료

  1. Stahl S, Kaufman T. The efficacy of an injection of steroids for medial epicondylitis. A prospective study of sixty elbows. J Bone Joint Surg Am. 1997;79(11):1648-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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