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핵심 요약
질병관리청 분석 결과, 65세 이상 노인의 악력 저하는 근감소증의 핵심 예측 지표로 확인되었다. 악력이 약한 노인 10명 중 8명 이상(85%)이 근감소증을 앓고 있었으며, 이는 전신 근육량 감소뿐 아니라 우울감, 신체활동 저하 등 전반적인 노쇠 위험이 높아졌음을 의미하는 중요한 건강 신호이다.
- 악력 저하 노인 85% 근감소증 동반: 악력은 노쇠를 예측하는 핵심 지표로 활용된다.
- 정신건강과 신체활동에도 영향: 악력 저하는 우울감, 저작 불편, 걷기 실천율 감소와 연관된다.
- 예방과 관리: 꾸준한 근력 운동과 단백질 섭취로 악력을 강화하고 노쇠를 예방할 수 있다.
노년기 건강의 적신호, ‘악력’ 저하의 의미
손아귀 힘, 즉 악력(握力)이 노년기 전반의 건강 상태를 가늠하는 중요한 지표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질병관리청은 2026년 8월 10일 발표한 국민건강영양조사 기반 분석을 통해, 65세 이상 노인에서 악력 저하가 근감소증과 노쇠(Frailty)를 예측하는 핵심 신호로 작용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이번 연구는 악력이 단순히 손의 힘을 넘어 전신 근육량, 신체 기능, 나아가 정신건강과도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음을 보여준다.

근감소증과 노쇠란 무엇인가
악력 저하와 가장 직접적으로 연관된 근감소증(Sarcopenia)은 나이가 들면서 근육의 양, 근력, 근 기능이 모두 감소하는 상태를 말한다. 근육이 줄면 보행 능력과 균형 감각이 떨어져 낙상 위험이 커지고, 신진대사 기능 저하로 당뇨병 등 만성질환에 취약해진다. 노쇠는 신체 기능이 전반적으로 쇠약해져 가벼운 스트레스에도 급격히 건강이 악화될 수 있는 취약한 상태를 의미하며, 근감소증은 노쇠를 유발하는 핵심 원인으로 꼽힌다. 악력은 이러한 근감소증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간편하면서도 신뢰도 높은 지표로 활용된다.
수치로 확인된 악력과 근감소증의 연관성
질병관리청의 분석 결과는 악력 저하와 근감소증 사이의 긴밀한 관계를 수치로 보여준다. 특히 고령일수록 근감소증 유병률이 급격히 증가했고, 악력 저하를 겪는 노인 그룹에서는 매우 높은 비율로 근감소증이 동반됐다.
연령대별 근감소증 유병률 현황
65세 이상 노인의 근감소증 유병률은 나이가 들수록 높아졌다. 특히 80세 이상 초고령층에서는 4명 중 1명 이상이 근감소증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인 연령대별 유병률은 65~69세 4.4%, 70~74세 7.5%, 75~79세 9.4%였으며, 80세 이상에서는 26.9%로 급증했다.
| 연령대 | 근감소증 유병률 (%) |
|---|---|
| 65~69세 | 4.4 |
| 70~74세 | 7.5 |
| 75~79세 | 9.4 |
| 80세 이상 | 26.9 |
출처: 질병관리청 (2026.08.10. 발표 자료)
악력 저하 기준과 근감소증 동반 비율
의학적으로 악력 저하는 악력계 측정치가 남성 28.0㎏, 여성 18.0㎏ 미만일 때로 진단한다. 이번 분석에서 악력이 이 기준치 미만으로 떨어진 노인 집단의 85.0%가 근감소증을 함께 앓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악력 기능이 정상인 노인에게서는 근감소증이 전혀 나타나지 않아, 악력 측정이 근감소증 선별에 매우 유용한 도구임을 재확인했다. 노년기 건강 관리에 있어 질병관리청의 만성질환 관리 가이드라인을 참고하는 것이 좋다.
단순한 근력 문제가 아닌 전신 건강의 바로미터
악력 저하는 단순히 팔과 손의 힘이 약해지는 것을 넘어 노년기 삶의 질을 좌우하는 다양한 건강 문제와 연관성을 보였다. 전기 고령층(65~74세)과 후기 고령층(75세 이상)에서 나타나는 문제의 양상에는 다소 차이가 있었다.

전기 고령층(65~74세): 우울감과 저작 불편
65세에서 74세 사이 전기 고령층에서는 악력 저하가 정신건강 및 구강 기능과 뚜렷한 연관성을 보였다. 악력이 약해진 노인의 우울장애 유병률은 14.3%로, 악력이 정상인 노인(2.0%)보다 7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음식을 씹는 데 불편함을 느끼는 저작 불편 호소율 역시 악력 저하군(37.7%)이 정상군(24.1%)보다 높았다.
후기 고령층(75세 이상): 신체활동 감소
75세 이상의 후기 고령층에서는 악력 저하가 신체 활동량 감소와 직접적으로 연결됐다. 악력 저하군에서 걷기 운동을 실천하지 않는 비율은 64.4%로, 정상군(54.1%)보다 약 10%p 높았다. 저작 불편을 겪는 비율 역시 악력 저하군(42.0%)이 정상군(32.6%)보다 높아, 고령층일수록 전신 기능 저하와 구강 건강 문제가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경향을 보였다. 규칙적인 신체 활동은 근감소증 예방 운동 가이드에서 자세히 확인할 수 있다.
악력 강화 및 노쇠 예방을 위한 생활 수칙
악력은 꾸준한 관리를 통해 개선할 수 있으며, 이는 전반적인 노쇠 예방으로 이어진다. 악력을 강화하려면 손에 쥐는 힘을 기르는 운동과 함께 전신 근력을 키워야 한다. 말랑한 공이나 고무링 쥐기, 수건 짜기 등은 일상에서 쉽게 할 수 있는 악력 운동이다. 가벼운 아령 들기, 탄력 밴드 운동 같은 저항성 운동을 주 2~3회 꾸준히 실천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근육의 재료가 되는 양질의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하는 균형 잡힌 노년 식단도 중요하다.

악력 측정의 한계와 종합 관리의 중요성
악력은 노년기 건강 상태를 파악하는 유용한 지표이지만, 이것 하나만으로 모든 것을 판단해서는 안 된다. 악력은 근감소증과 노쇠를 조기에 발견하는 '선별검사' 도구로서 의미가 크지만, 최종 진단은 의사가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한다. 의도치 않은 체중 감소, 보행 속도 저하, 피로감, 낮은 신체 활동량 등 다른 노쇠 징후들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 따라서 악력 변화에 주의를 기울이되, 정기적인 건강검진으로 전반적인 건강 상태를 점검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전문가 제언: “부모님 손 한번 잡아보는 관심 필요”
전문가들은 노쇠를 조기에 발견하고 관리하는 데 가족의 관심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박기수 경상국립대 의대 교수는 “악력 저하는 근감소증을 비롯한 다양한 노쇠 위험 요인이 함께 나타나고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신호”라며 “평소 관심을 갖고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임승관 질병청장 역시 “노쇠를 조기에 발견하고 관리하면 건강한 노년을 유지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며 “부모님을 뵐 때마다 손을 맞잡으며 악력의 변화를 살펴보고, 식사나 활동량, 기분 변화에도 관심을 기울이는 게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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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간단하게 악력을 측정할 방법이 있나요?
정확한 측정을 위해서는 전자식 악력계가 필요하지만, 가정에서는 페트병 뚜껑 열기나 젖은 수건 짜기 등으로 힘의 변화를 가늠할 수 있습니다. 힘이 눈에 띄게 줄었다면 병원이나 보건소에서 정확한 측정을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악력 저하는 무조건 근감소증을 의미하나요?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닙니다. 악력 저하는 근감소증의 강력한 신호이지만, 다른 질환의 영향일 수도 있습니다. 다만 악력이 약한 노인의 85%가 근감소증을 동반하므로, 중요한 건강 위험 신호로 받아들이고 전문가와 상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악력기 운동만 하면 근감소증을 예방할 수 있나요?
악력기 운동만으로는 부족합니다. 근감소증은 전신 근육이 감소하는 질환이므로, 걷기나 스쿼트 같은 전신 근력 운동과 단백질이 풍부한 균형 잡힌 식사를 병행해야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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