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핵심 요약
질병관리청의 7년간 청소년 건강 추적조사 결과, 학년이 올라갈수록 건강 상태가 전반적으로 악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학년이 되면서 흡연과 음주 경험률은 급증하고 신체활동은 크게 줄었다. 이와 함께 불균형한 식습관과 스마트폰 과의존 등 정신건강 문제 역시 심화되어 종합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 고학년 될수록 흡연·음주 급증: 고3 남학생의 담배 경험률은 16%에 달했으며, 전체 학생의 음주 경험률은 43%를 넘어섰다.
- 신체활동 급감 및 식습관 악화: 고3 여학생의 신체활동 실천율은 5.8%에 불과했고, 아침 결식률은 32.8%로 늘었다.
- 정신건강 문제 심화: 고3 학생 3명 중 1명은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이며, 특히 여학생이 불안 장애에 더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학년 될수록 악화되는 건강…질병청, 7년 추적조사 발표
질병관리청이 2019년 당시 초등학교 6학년 학생들을 7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학년이 올라갈수록 청소년 건강 수준이 전반적으로 악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청은 2019년부터 2025년까지 7년에 걸쳐 동일 집단 3,756명을 추적한 '청소년건강패널조사' 결과를 8월 3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고학년이 될수록 흡연과 음주 경험은 늘고 신체활동은 줄어드는 등 주요 건강 지표에 경고등이 켜졌다. 식습관 불균형과 정신건강 문제 역시 심화되는 양상을 보였다.
흡연 및 음주 경험, 학년과 비례해 급증
청소년의 흡연 및 음주 경험은 학년이 높아질수록 뚜렷하게 증가했으며, 특히 여러 종류의 담배 제품을 동시에 사용하거나 고등학교 진급 시기에 음주를 처음 시작하는 등 위험 행동이 심화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유해 환경 차단과 시기별 맞춤형 예방 교육의 필요성을 제기한다.
담배제품 경험률, 초6 0.35%에서 고3 11.93%로 급증
청소년의 담배제품 평생 사용경험률은 초등학교 6학년(이하 초6) 당시 0.35%에 불과했으나, 고등학교 3학년(이하 고3) 시점에는 11.93%로 약 34배 급증했다(질병관리청, 2026). 성별로 보면 고3 남학생의 경험률은 16.02%에 달했으며, 여학생은 7.64%를 기록했다. 최근 30일 내 한 번이라도 담배를 사용한 '현재 사용률' 역시 고3 기준 5.30%(남학생 7.49%, 여학생 3.0%)로 나타났다. 특히 여러 담배 제품을 함께 사용하는 '중복사용'이 확산하는 점이 문제로 지적된다. 고3 현재 일반담배 흡연자 중 단 한 종류만 사용하는 경우는 32.6%에 그쳤고, 액상형 전자담배를 함께 쓰거나(32.8%) 세 종류를 모두 사용하는(29.3%) 등 중복사용자 비율이 67%를 넘었다.

고3 음주 경험 43%, 고교 진급 시기 첫 경험 집중
음주 문제도 학년과 비례해 심각해졌다. 한 잔 이상 술을 마셔본 경험이 있는 '평생음주경험률'은 초6 때 7.5%에서 고3이 되자 43.2%로 크게 늘었다. 최근 30일 내 음주 경험을 나타내는 '현재음주율' 역시 같은 기간 0.7%에서 11.2%로 증가했다. 음주를 처음 시작하는 시기는 특정 학년에 집중되는 경향을 보였다. 한 모금이라도 술을 처음 접한 신규 음주 발생률은 고등학교 3학년으로 진급하는 시기에 18.1%로 가장 높게 나타나, 해당 시기 집중적인 예방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된다.
아침은 거르고 단 음료는 늘고…무너지는 식생활 균형
청소년의 식습관은 아침 식사를 거르는 비율이 크게 늘고 과일·채소 섭취는 줄어든 반면, 당분이 많은 음료와 패스트푸드 섭취는 증가하는 등 영양 불균형이 심각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장기 청소년의 건강한 발달을 저해할 수 있는 부정적인 식생활 패턴이 고착화되고 있는 것이다. 아래 표에서 보듯, 고등학교 3학년 시기에는 아침 결식률이 30%를 넘어서는 반면 과일·채소·유제품 섭취율은 급감해 식생활의 질이 크게 저하되었다.
| 항목 | 초등학교 6학년 (%) | 고등학교 3학년 (%) |
|---|---|---|
| 아침식사 결식률 (주 5일 이상) | 17.9 | 32.8 |
| 과일 섭취율 (1일 1회 이상) | 35.4 | 16.3 |
| 채소 섭취율 (1일 3회 이상) | 18.0 | 5.6 |
| 우유·유제품 섭취율 (1일 1회 이상) | 45.7 | 16.8 |
| 단맛음료 섭취율 (주 3회 이상) | 50.9 | 60.9 |
| 패스트푸드 섭취율 (주 3회 이상) | 20.9 | 31.4 |
출처: 질병관리청, 2026년 청소년건강패널조사
운동량도 급감, 고3 여학생 신체활동 실천율 5.8% 불과
학업 부담이 커지는 고학년으로 갈수록 청소년의 신체활동 실천율은 급격히 감소했으며, 특히 고등학교 3학년 여학생의 경우 실천율이 한 자릿수에 그쳐 심각한 운동 부족 상태를 보였다. 하루 60분, 주 5일 이상 숨이 차는 정도의 신체활동을 실천하는 비율은 초6 시기 29.8%에서 고3 시기에는 11.4%로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성별 격차도 뚜렷해, 고3 남학생의 실천율은 16.8%인 반면 여학생은 5.8%에 머물러 신체활동 부족 문제가 더욱 심각한 것으로 파악되었다.

불안·스마트폰 과의존 심화, 여학생이 더 취약
정신건강 영역에서는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범불안장애나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에 속할 확률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나, 성별에 따른 차별화된 접근의 필요성이 제기되었다.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이란 스마트폰 사용에 대한 통제력을 잃고 사용 시간이 점점 늘어나며, 이로 인해 일상생활에 심각한 장애를 겪는 상태를 말한다. 과도한 긴장과 불안을 느끼는 '중등도 이상 범불안장애 경험률'은 고3 전체 기준 8.3%였으나, 여학생은 11.4%로 남학생(5.3%)보다 2배 이상 높았다.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 비율 역시 고3 전체 31.9% 중 여학생이 35.2%로 남학생(28.8%)보다 높게 나타나, 디지털 기기 사용에 대한 세심한 관리가 요구된다.
전문가 진단: '보건학적 경고등'…맞춤형 정책 시급
질병관리청은 이번 조사 결과가 학업 중심 환경에서 청소년의 건강 행태가 총체적으로 악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보건학적 경고등'이라고 진단하며, 맞춤형 정책 마련의 시급성을 강조했다. 임승관 질병청장은 “가정, 학교, 사회 전체가 유해 환경을 차단하고 전환기별 차별화된 금연·금주 프로그램과 전자담배, 디지털 과의존 등 신종 위해요인 대응을 위한 맞춤형 청소년 건강정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다만 이번 조사는 패널 학생들의 자가 보고를 기반으로 하므로, 응답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기억의 왜곡이나 축소·과장 보고의 가능성은 한계로 지적된다. 또한, 패널 조사 특성상 중도 탈락자의 특성이 최종 결과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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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조사는 모든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것인가요?
아닙니다. 이번 조사는 2019년 당시 초등학교 6학년이었던 동일 집단 3,756명을 2025년까지 7년간 추적 조사한 패널 연구 결과입니다. 따라서 대한민국 전체 청소년의 특성으로 일반화하기에는 한계가 있을 수 있습니다.
전자담배는 일반담배보다 안전하지 않나요?
그렇지 않습니다. 질병관리청을 비롯한 보건 당국은 액상형, 궐련형 등 모든 종류의 전자담배가 니코틴 중독과 심각한 건강상 위해를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특히 여러 종류를 함께 사용하는 중복사용은 건강에 더욱 해로울 수 있습니다.
청소년 건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어떤 노력이 필요한가요?
전문가들은 가정과 학교, 사회가 함께 청소년 유해 환경을 차단하고, 진급 시기 등 변화에 맞춘 금연·절주 프로그램을 제공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또한 스마트폰 과의존이나 고카페인 음료 섭취 등 새로운 위험 요인에 대한 맞춤형 정책 개발과 교육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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