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시 경쟁과 교육 시스템을 소재로 한 블랙코미디 연극이 관객을 찾는다.
극단 성북동비둘기의 신작 ‘걸리버스 3’는 4월 16일부터 19일까지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작품은 조나단 스위프트의 ‘걸리버 여행기’ 제3부에 등장하는 공중섬 ‘라퓨타’를 모티프로 삼아 현대 교육 현실을 재해석했다.
극 중 라퓨타는 현실과 단절된 교육 구조를 상징하는 공간으로 설정된다. 그 아래에서 살아가는 인물들은 학원과 아르바이트를 오가며 경쟁에 내몰리고, 실패의 책임은 개인에게 귀속되는 구조 속에 놓인다. 작품은 이러한 설정을 통해 교육 제도의 본질과 역할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연출은 고전 텍스트를 해체하고 재구성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체호프, 셰익스피어, 입센, 소포클레스 등 다양한 고전 작품의 장면이 콜라주 형태로 결합되며, 입시 레퍼토리로 소비되는 현실을 비틀어 표현한다.
‘걸리버스 3’는 극단 성북동비둘기의 연작 시리즈 중 세 번째 작품이다. 기존 작품과 세계관을 공유하지만 독립적인 이야기 구조를 갖춰 처음 관람하는 관객도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이번 공연에는 이진성, 김미옥, 장정인, 정준혁, 안수지, 정우근, 한서하, 임나현, 민지원, 최현진, 김태현, 이초은 등이 출연하며, 연출은 김현탁이 맡았다.
성북동비둘기는 2005년 창단 이후 고전 텍스트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작업을 이어온 극단으로, ‘걸리버스’ 시리즈를 통해 동아연극상 작품상과 신인연기상을 수상한 바 있다.
같은 주제 기사 모아보기
문화 콘텐츠 관련 기사 더 보기



댓글을 남기려면 로그인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