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리그 명문’ 요코하마 F.마리노스, 최악의 위기 끝에 잔류 확정

요코하마 F 마리노스 잔류
요코하마 F 마리노스가 교토 상가를 상대로 3-0 완승을 거두며 잔류를 확정했습니다 (사진 출처 - 요코하마 F 마리노스 SNS)

한때 강등 위기 속에 흔들리던 ‘J리그 명문’ 요코하마 F.마리노스가 끝내 기적 같은 잔류 드라마를 완성했습니다.

4월부터 감독 교체와 선수 유출 등 악재가 겹쳤지만, 시즌 막판 믿기 어려운 회복세로 J1리그 잔류를 확정했습니다.

요코하마 F.마리노스는 9일(한국시간) 일본 교토의 상가 스타디움 by Kyocera에서 열린 2025시즌 J1리그 36라운드 교토 상가와의 원정 경기에서 3대0 완승을 거뒀습니다.

이로써 최근 3연승을 질주한 요코하마는 시즌 11승 7무 18패(승점 40)를 기록하며 17위에서 16위로 한 계단 상승했습니다.

같은 날 18위 요코하마FC(승점 32)가 가시마 앤틀러스에 패하면서 승점 차가 8로 벌어졌고, 남은 2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강등권에서 완전히 벗어났습니다.

이날 경기 결과로 요코하마FC는 알비렉스 니가타, 쇼난 벨마레와 함께 2부 강등이 확정됐습니다.

반면 요코하마 F.마리노스는 1993년 J리그 창설 이후 단 한 번도 강등된 적이 없는 ‘무강등 클럽’이라는 명예를 이어갔습니다.

이번 시즌은 요코하마 구단 역사상 가장 험난한 여정이었습니다. 시즌 초반 부진으로 4월 18일 ‘첼시 출신’ 스티브 홀란드 감독이 경질됐고, 뒤이어 지휘봉을 잡은 패트릭 키스노르보 감독도 두 달 만에 성적 부진으로 물러났습니다.

여름 이적시장에서 핵심 선수들이 연이어 팀을 떠나며 전력 공백이 커졌고, 공격진 보강을 위해 한때 광주FC에서 활약했던 아사니(현 에스테그랄) 영입을 추진하기도 했습니다.

팀은 수석코치였던 오시마 히데오 감독대행 체제에서 비로소 안정을 찾았습니다.

오시마 대행은 조직력을 다듬고 수비 라인을 재정비하며 팀의 반등을 이끌었습니다.

8월 마치다 젤비아전(0-0 무승부)을 기점으로 강등권을 벗어났고, 9월 A매치 휴식기 이후 7경기에서 5승을 거두며 상승세를 탔습니다.

특히 최근 3경기에서는 우라와 레즈(4-0 승), 산프레체 히로시마(3-0 승), 교토 상가(3-0 승)를 연파하며 ‘극적인 잔류의 완성’을 알렸습니다.

요코하마의 부활에는 아마노 준의 활약이 결정적이었습니다. 울산 HD와 전북 현대에서 활약했던 아마노는 시즌 초반 부진을 딛고 후반기에 팀의 해결사로 떠올랐습니다.

지난 산프레체전에서 페널티킥으로 추가골을 넣은 데 이어, 교토전에서도 쐐기골을 터뜨리며 2경기 연속 득점에 성공했습니다.

후반 21분 교체 투입된 그는 27분 만에 골문 앞 혼전 상황에서 리바운드를 밀어 넣으며 팀의 2번째 골을 책임졌습니다.

경기 초반 요코하마는 조르디 크룩스의 페널티킥 실축으로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전반 35분 가이나 다니무라가 선제골을 넣으며 균형을 깼습니다.

이후 후반 아마노의 추가골과 경기 종료 직전 아사히 우에나카의 쐐기골이 이어지며 완벽한 3-0 승리를 완성했습니다.

아마노는 최근 6경기에서 3골 1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잔류를 이끈 주역으로 떠올랐습니다.

시즌 초반 25경기에서 단 1골 1도움에 그쳤던 그는 후반기에만 4개의 공격포인트를 쌓으며 완벽히 부활했습니다.

울산 시절 이적 논란으로 홍명보 감독에게 “내가 아는 일본인 중 최악의 선수”라는 공개 비판까지 받았던 아마노가 J리그 무대에서 스스로의 가치를 증명한 셈입니다.

요코하마 F.마리노스는 통산 7회 우승을 차지한 일본의 대표 명문 클럽으로, 과거 유상철, 김근한, 윤일록 등 다수의 한국인 선수가 활약한 팀이기도 합니다.

이번 잔류로 명문 구단의 자존심을 지켜냈다는 평가를 받으며, 내년 시즌을 위한 리빌딩의 기반도 마련했습니다.

팬들은 경기 후 “이보다 짜릿한 잔류는 없다”, “역시 명문은 다르다”는 반응을 보이며 선수단과 함께 잔류를 자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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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현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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