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산망 화재 틈탄 피싱·스미싱 기승…경찰 “추석 연휴 금융사기 주의”

전산망
(사진출처-나무위키)

국가정보자원관리원에서 발생한 전산망 화재 사태를 악용한 보이스피싱과 스미싱 범죄가 등장하자 경찰이 국민들에게 강력한 주의를 당부했다.

최근 전기통신금융사기 수법은 사회적 혼란이나 국가적 재난 상황을 악용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이번에도 행정서비스 중단이라는 특수 상황을 노린 사기 시도가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경찰청은 2일 긴급 공지를 통해 전산망 화재를 빌미로 대체 사이트 접속이나 애플리케이션 재설치를 유도하는 형태의 사기 범죄가 발생하고 있다며 각별한 주의를 요구했다.

실제 지난달 30일 전기통신금융사기 통합대응단에는 관련 제보가 접수됐다.

피해자가 된 소비자는 특정 온라인 쇼핑몰에서 물품을 구입한 이력이 있었는데, 범인은 이 점을 악용해 ‘환불 안내’를 사칭한 전화를 걸어왔다.

이어 피해자에게 가짜 사이트 링크를 전달하며 접속을 유도했고, 개인정보 입력을 요구한 뒤 환불 신청을 시도하게 만든다.

이후 ‘국정자원 화재로 인해 서비스가 중단되고 있다’는 안내 팝업을 띄우며 악성 앱 설치를 유도했다.

다행히 이번 사건은 실제 금전 피해로 이어지지 않았지만, 유사한 시도가 이어질 경우 심각한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경찰은 경각심을 강조했다.

경찰은 전형적인 사기 수법으로 △정부 부처 대체 사이트 접속을 빙자해 악성 앱을 설치하게 하거나 △행정 전산망 마비로 개인정보나 금융정보가 유출된 것처럼 속여 금전 이체를 유도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특히 교통범칙금, 건강보험료, 국세 납부 등 국민 생활과 밀접한 공과금을 미끼로 삼아 현금을 빼내려는 방식이 대표적이다.

이 과정에서 피해자들은 실제 정부 문자인 줄 착각해 링크를 클릭하게 된다.

이는 단순히 개인정보 탈취에 그치지 않고 스마트폰 자체가 해킹되거나 금융 계좌가 무단 인출되는 심각한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다.

보이스피싱과 스미싱은 이미 일상적으로 발생하는 범죄지만, 국가적 위기 상황을 노린 수법은 특히 치밀하고 교묘하다.

경찰은 이번 경우처럼 대체 사이트 링크가 포함된 문자나 앱 재설치 요구가 담긴 문자를 받았을 경우 절대 클릭하지 말고, 즉시 삭제하거나 112에 신고할 것을 권고했다.

아울러 최신 보안 패치가 적용된 운영체제를 사용하고, 출처가 불분명한 앱은 설치하지 않도록 생활 속 보안 습관을 갖추는 것이 피해를 막는 첫걸음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경찰은 “범죄자들은 사회적으로 불안한 상황이나 재난, 시스템 오류 등을 빙자해 신뢰를 얻고 접근한다”고 말했다.

또한 “조금이라도 의심이 든다면 반드시 경찰이나 공공기관에 확인하는 절차를 거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특히 추석 연휴 기간은 금융 거래와 공공서비스 이용이 많은 시기이므로 피해 가능성이 더 커진다”며 각별한 주의를 요청했다.

현재 경찰은 보이스피싱·스미싱 범죄를 24시간 접수하고 있으며, 신고는 전국 어디서나 112를 통해 가능하다.

온라인 접속이 더 편리한 국민을 위해전기통신금융사기 통합신고 누리집(www.counterscam112.go.kr)도 운영 중이다.

경찰은 국민들의 적극적인 제보와 신고가 범죄 예방에 큰 힘이 된다며 “사소한 의심도 공유해 달라”고 덧붙였다.

이번 사건은 단순한 금융사기 차원을 넘어, 국가 전산망 화재라는 사회적 혼란을 발판 삼아 시민들을 기만하려 했다는 점에서 심각성이 크다.

정부와 경찰은 앞으로도 이러한 신종 범죄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범부처 협력 체계를 강화하고, 국민들에게 꾸준히 최신 수법과 대처 요령을 알릴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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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율 ([email protected])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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