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브라질에 3-2 대역전승...아시아 팀 26년 만에 ‘삼바군단’ 제압

일본 브라질
일본 축구대표팀이 브라질을 상대로 3-2 역전승을 거뒀다 (사진 출처 - 일본 축구 대표팀 SNS)

일본 축구대표팀이 세계 최강 브라질을 상대로 짜릿한 역전 드라마를 완성했다.

후반에만 3골을 몰아넣으며 아시아 팀으로는 26년 만에 브라질을 꺾는 대이변을 일궜다.

일본은 14일 일본 도쿄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A매치 평가전에서 전반에만 두 골을 내주며 끌려갔으나, 후반전 폭발적인 공격력으로 3-2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일본은 최근 A매치 3경기 무승(2무 1패)의 부진을 끊고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브라질은 지난 10일 서울에서 열린 한국전에서 5-0 대승을 거둔 뒤 일본 원정길에 나섰다.

그러나 이번에는 1999년 서울에서 한국에 0-1로 패한 이후 26년 만에 아시아 팀에 무릎을 꿇는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일본은 파라과이전에서 벤치에 있던 구보 다이스케, 가마다 다이치, 우에다 아야세 등 주전급 자원을 대거 투입하며 베스트 전력을 가동했다.

반면 브라질은 로테이션을 선택했다. 한국전에서 멀티골을 넣은 이스테방, 호드리구 등 8명을 선발에서 제외하고,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카세미루, 브루노 기마랑이스만 2경기 연속 선발로 내세웠다.

전반전 초반은 완전히 브라질의 흐름이었다. 전반 26분 오른쪽 측면에서 오버래핑한 파울로 엔리케가 브루노 기마랑이스의 전진 패스를 이어받아 오른발 슈팅으로 일본 골문을 열었다.

이어 6분 뒤 가브리엘 마르티넬리가 루카스 파케타의 로빙 패스를 하프 발리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추가골을 넣었다. 2-0, 브라질의 완벽한 흐름이었다.

하지만 후반전 들어 상황은 완전히 달라졌다.

일본은 후반 7분 미나미노 다쿠미가 전방 압박으로 브라질 수비의 패스를 차단한 뒤 골키퍼와의 일대일 찬스에서 침착하게 왼발 슈팅으로 만회골을 터뜨렸다.

일본의 공격은 멈추지 않았다. 후반 17분 이토 준야의 오른쪽 크로스를 나카무라 케이토가 다이렉트 발리 슈팅으로 연결하며 2-2 동점을 만들었다.

브라질 수비는 순간적으로 무너졌고, 일본의 빠른 역습에 완전히 휘둘렸다.

기세가 오른 일본은 마침내 역전까지 해냈다.

후반 36분 코너킥 상황에서 이토 준야가 올린 정확한 크로스를 우에다 아야세가 높은 타점의 헤더로 골망을 흔들며 3-2로 승부를 뒤집었다.

충격에 빠진 브라질은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후반 30분 이후 이스테방과 히샬리송 등 공격 자원을 투입하며 공세를 펼쳤지만, 일본의 탄탄한 수비 조직력에 막혔다.

마지막까지 골문을 열지 못한 채 경기는 일본의 승리로 끝났다.

이번 승리로 일본은 브라질을 상대로 A매치 역사상 처음으로 3골을 넣으며 완승을 기록했다.

또한 1999년 한국전 이후 아시아 팀이 브라질을 꺾은 첫 사례로 기록됐다. 일본 언론들은 “전반전의 절망을 후반전의 투지로 뒤집은 역사적인 경기”라며 극찬했다.

일본 대표팀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은 경기 후 “브라질은 여전히 세계 최고의 팀이지만, 우리는 우리만의 방식으로 맞서 싸워 이길 수 있음을 증명했다”고 말했다.

한편 브라질은 A매치 2연전에서 한국(5-0승)과 일본(2-3패)을 상대로 극명히 다른 결과를 내며 전력 불안정을 드러냈다.

현지 언론에서는 로테이션 운용과 후반 집중력 저하를 문제로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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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현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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