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일 새벽 제주 전역에 시간당 70㎜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며 도내 곳곳에서 정전과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
이번 비는 오는 14일 늦은 오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돼 추가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기준 제주도는 서부를 제외한 전역에 호우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동해상 고기압 가장자리에서 유입된 동풍의 영향으로 한라산 동쪽 지역을 중심으로 시간당 5~20㎜의 비가 내렸고, 일부 지역에서는 시간당 50~70㎜의 집중호우가 기록됐다.
주요 지점 누적 강수량을 보면 남원 239.0㎜, 성판악 182.5㎜, 성산 180.3㎜, 가시리 158.0㎜, 표선 155.0㎜, 성산 수산 141.0㎜, 진달래밭 123.0㎜, 김녕 99.0㎜, 구좌 72.0㎜ 등으로 집계됐다.
짧은 시간 쏟아진 비로 인해 도로 곳곳이 침수되고, 하천이 범람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정전 피해도 잇따랐다. 한국전력 제주본부와 제주도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 33분부터 제주시 일도동·화북동·건입동·도련동, 서귀포시 표선면·성산읍 일대에서 전기가 끊겼다.
확인된 피해 규모는 2649가구에 달하며, 한전은 긴급 복구 작업을 진행 중이다. 한전 관계자는 “정전 원인과 복구 시간은 확인 중”이라며 “최대한 신속히 전력을 복구해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침수 피해 사례도 잇따랐다. 오전 3시 49분에는 서귀포시 남원읍 신흥리 주택에서, 4시 7분에는 인근 의귀리 주택에서 침수 신고가 접수됐다.
오전 4시 46분쯤 서귀포시 표선면 표선리에서는 낙뢰로 추정되는 사고가 발생해 주택 지붕이 파손되며 빗물이 집 안으로 스며들어 소방 당국이 긴급 배수 작업을 벌였다.
또한 표선면 가시리에서는 하천이 범람해 소방 당국이 대응에 나섰다.
기상청은 이번 비가 오는 14일 늦은 오후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12일 오전까지는 시간당 30㎜ 안팎의 비가 이어지고, 13일 아침부터 오후 사이에는 시간당 20~30㎜의 강한 비가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해 쏟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기상청과 소방당국은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저지대 침수와 하천 범람, 낙뢰 피해 등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주민들에게는 긴급재난문자를 통해 대피와 안전 확보를 안내하고 있으며, 도내 지자체도 비상 근무 체제에 들어갔다.
김용현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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