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에서 발생한 고등학생들의 귀금속 절도 사건이 지역 사회에 충격을 주고 있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28일 오후 광주 서구 한 복합상가 내 금은방에서 순금 60돈, 시가 3400만 원 상당의 팔찌와 목걸이를 훔친 혐의로 고등학생 A군과 B군을 긴급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사건은 전날 오후 2시 30분쯤 발생했다.
손님을 가장하고 금은방을 찾은 A군과 B군은 업주에게 귀금속 착용을 요청한 뒤, 제품을 몸에 착용하자마자 갑작스럽게 가게 밖으로 달아났다.
순간적인 범행으로 업주가 미처 제지하기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곧바로 추격에 나선 업주와 주변 시민의 신고로 도주극은 오래가지 못했다.
경찰에 따르면 A군은 금은방 인근 거리에서 곧바로 붙잡혔고, B군은 업주에게 제압당한 뒤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에게 인계됐다.
경찰 조사에서 A군은 생활비가 필요했다는 취지로 진술하며 범행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함께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지목된 B군은 혐의를 부인하며 자신은 적극적으로 범행에 나선 적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어 경찰은 두 사람의 진술을 면밀히 대조하고 있다.
경찰은 범행 전후 두 사람이 주고받은 대화, CCTV 분석, 목격자 진술 등을 통해 공모 여부와 정확한 범행 동기를 규명할 방침이다.
다행히 범행 당시 훔쳐간 귀금속은 모두 회수됐다.
금은방 업주는 경찰 조사에서 “학생들이 평범한 손님처럼 행동했기 때문에 의심하지 못했다”며 “한순간 방심한 사이 달아나 큰 피해를 입을 뻔했다”고 심경을 전했다.
이번 사건은 최근 청소년들의 충동적 범죄와 관련해 다시금 사회적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성년자라 하더라도 경제적 어려움이나 단순 호기심을 이유로 저지르는 범행이 중대한 범죄로 이어질 수 있음을 인식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또한 청소년 범죄가 점점 더 대담하고 조직적으로 변모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는 만큼, 가정과 학교에서의 교육적 지도와 함께 지역 사회 차원의 관심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경찰은 현재 A군과 B군을 대상으로 범행 계획이 사전에 있었는지, 단순 충동적 행동이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으며, 추가 공범 여부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아울러 두 학생의 신병 처리 방향을 검토해 조만간 구체적인 법적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미성년자라고 해서 범죄에 대한 책임이 면제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이번 사건처럼 고의적이고 계획적으로 이루어진 절도 행위는 사회적 파장이 큰 만큼 엄정한 수사와 함께 필요한 법적 조치를 강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역 주민들은 이번 사건에 대해 “청소년들이 돈 때문에 이렇게 큰 범죄에 연루된 것이 안타깝다”면고 전했다.
그러나 “설령 미성년자라 하더라도 선례를 남기지 않도록 단호한 처벌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경찰은 청소년 범죄의 재발을 막기 위해 상담 및 보호관찰 등 사후 관리 대책도 병행할 방침이다.
이번 사건은 단순한 절도 사건을 넘어 청소년 범죄 예방과 사회적 안전망 강화 필요성을 다시금 드러내고 있다.
경찰 수사가 이어지는 가운데, 두 학생의 진술과 증거 분석 결과가 어떤 결론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이소율 ([email protected])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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