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일 금값과 환율 흐름이 동시에 투자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위험회피 심리가 강화되면서 달러화는 강세를 보이고 있으나, 국내 금시세는 전 거래일 대비 소폭 하락하며 엇갈린 흐름을 나타냈다.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11분 현재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5.2원 오른 1396.1원에 거래됐다.
이날 환율은 1393.5원에서 출발해 1390원대 중반에서 등락을 거듭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날보다 2.6원 오른 수준에서 출발한 뒤 오름세가 이어진 것이다.
환율 강세 배경에는 미국 증시의 하락이 있다. 지난밤 미국 나스닥종합지수는 인공지능(AI) 산업에 대한 거품론이 불거지며 1.46% 하락했다.
이 여파로 글로벌 투자자들이 위험자산에서 벗어나 안전자산인 달러를 선호하면서 달러화가 강세를 나타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날보다 0.23% 상승한 98.377을 기록했다.
원/엔 환율 역시 동반 상승했다. 같은 시각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44.69원으로 전날보다 2.44원 올랐고, 엔/달러 환율도 0.12% 오른 147.786엔을 기록했다.
이는 엔화가 여전히 약세 기조를 보이고 있음을 반영한다. 한편 국내 금시세는 하락세를 보였다.
국제표준금거래소에 따르면 순금 1돈의 구입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2000원 하락한 62만7000원, 판매 가격은 55만1000원으로 전일과 동일하다.
금시세닷컴은 순금 1돈을 64만원에 구입, 55만5000원에 판매할 수 있다고 공시했으며, 이는 전일 대비 각각 1000원, 2000원 하락한 가격이다.
한국금거래소에서는 순금 1돈이 64만6000원에 구입 가능하고, 판매 가격은 55만원으로 전 거래일과 같았다.
종합하면 금 구입가는 전일보다 1000~2000원 내렸으며, 판매가는 보합 또는 하락세를 나타냈다. 환율은 상승했지만 금시세는 오히려 약세를 보인 셈이다.
이는 단기적으로 달러 강세에 따른 금 가격 압박이 작용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환율과 금시세가 동시에 움직이지 않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달러 강세는 금값 하락을 유도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번 흐름도 같은 맥락에서 해석된다.
다만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나 연준의 통화 정책 방향에 따라 금값은 언제든 방향을 바꿀 수 있어 투자자들의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조언이 나온다.
김용현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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