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버거킹 폭발물 소동, 400명 대피 후 허위신고로 밝혀져

버거킹 폭발물
수원 영통구의 한 버거킹 매장에 폭발물이 설치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사진 출처 - 경기도소방재난본부)

17일 오후 수원시 영통구의 한 버거킹 매장에서 폭발물이 설치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과 소방이 긴급 출동했고, 건물 이용객 400여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다행히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으며, 이번 사건은 SNS에 올라온 협박성 글에서 비롯된 허위 신고로 드러났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9분께 버거킹 수원영통점에 폭발물이 설치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자는 배달 기사로, SNS를 통해 “배달이 늦게 도착하고, 직원이 싸가지 없다.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글을 보고 즉시 112에 신고했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소방과 공조 체제를 가동해 폭발물 처리반과 구조 인력을 현장에 투입했다.

매장을 포함해 건물 전체를 통제하고 인근 주민과 이용객들을 긴급히 대피시켰다.

약 30여 분 동안 매장이 위치한 지하 3층, 지상 9층 규모 건물 내 근린생활시설, 학원, 의료시설 이용객 400여명이 한동안 밖으로 대피해 불안한 시간을 보냈다.

경찰과 소방은 현장을 샅샅이 수색했으나 폭발물이나 특이한 물품은 발견되지 않았다. 인명 피해 역시 발생하지 않았다.

경찰은 즉시 수색을 종료하고 시민들을 다시 건물 안으로 안내했으며, 매장 영업도 정상화됐다.

이번 소동은 허위 정보에 기초한 것으로 밝혀지며 경찰은 SNS에 폭발물 설치 글을 작성한 작성자를 추적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폭발물이 발견되지 않아 수색을 종료했다”며 “허위 게시물을 작성한 용의자를 검거해 글을 올린 경위와 배경을 철저히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최근 사회적으로 빈번하게 발생하는 허위 폭발물 협박과 맞물려 시민 불안을 키웠다.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한 폭발물 협박은 실제 폭발물이 발견되지 않더라도 대규모 인력과 장비가 투입돼 사회적 비용을 발생시킨다.

전문가들은 허위 폭발물 위협이 반복되면 긴급 대응의 신뢰성이 떨어지고 실제 위기 상황에서도 초동 대응에 혼란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특히 대형 프랜차이즈 매장과 다중이용시설을 대상으로 한 허위 협박은 이용객 안전에 직결된 문제다.

이날 사건이 벌어진 건물에는 학원과 의료시설까지 입점해 있어 자칫 혼란이 더 커질 수 있었다.

실제로 대피한 주민과 이용객들은 “무슨 일인지도 모른 채 밖으로 내몰려 불안했다”, “혹시라도 진짜 폭발물이 있는 게 아닐까 걱정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경찰은 이번 사건을 단순 장난이 아닌 심각한 범죄로 규정하고 강력히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허위 폭발물 협박은 공무집행 방해뿐 아니라 업무방해, 공포심 조장 등 다양한 범죄로 이어질 수 있으며, 관련 법에 따라 엄중 처벌이 가능하다.

경찰 관계자는 “사소한 불만을 온라인에 과격하게 표출하는 행위가 대형 범죄로 이어질 수 있다”며 “허위 협박성 글에 대해서는 끝까지 추적해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수원 영통 버거킹 폭발물 소동은 결국 허위로 판명 났지만, 다중이용시설의 안전 취약성과 허위 신고가 초래하는 사회적 혼란을 단적으로 보여준 사건으로 기록됐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경찰은 온라인상 유포되는 협박성 글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SNS 기반 허위 위협에 대한 대응 매뉴얼을 재점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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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현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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