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 화성시의 한 플라스틱 제조공장에서 네팔 국적의 외국인 근로자가 기계에 끼여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은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며, 산업현장의 안전관리 실태가 다시금 도마 위에 올랐다.
화성동탄경찰서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 3일 오후 7시 20분쯤 화성시 정남면의 플라스틱 제조공장에서 발생했다.
당시 기계 작업 중이던 30대 네팔 국적 남성 A 씨가 플라스틱 원료를 압축하는 롤러 기계에 오른팔이 끼는 사고를 당한 것이다.
A 씨는 사고 직후 팔과 몸통에 심각한 부상을 입은 상태로 동료들에 의해 신고돼 출동한 119 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A 씨는 사고 당시 동료 2명과 함께 롤러 기계의 이물질 제거 작업을 진행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동료 근로자들을 상대로 당시 작업 지시 및 현장 상황에 대해 면밀히 조사하고 있으며, 사업장 측의 안전수칙 준수 여부와 관련 장비의 정상 작동 여부 등도 함께 들여다보고 있다.
이번 사고는 이주노동자들의 산업재해 실태와 현장 안전관리 시스템 전반에 대한 문제를 다시금 환기시키는 계기가 되고 있다.
최근 몇 년간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제조업 현장 내 중대재해는 여전히 근본적인 해결책이 미비한 상태다.
특히 이번 사건은 야간 작업 중 발생한 사고로, 평소보다 관리 감독이 느슨해질 수 있는 시간대였다는 점에서 더욱 경각심을 일으키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주노동자에게 작업 전 충분한 안전교육을 실시하고, 장비 정비 및 관리에 만전을 기하는 것이 기본 중의 기본"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해당 공장은 중소 규모의 플라스틱 성형 전문업체로, 수출용 포장재와 일반 산업용 플라스틱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이 업체는 지난해에도 한 차례 기계 결함으로 작업이 중단된 적이 있어, 이번 사고 이후 산업안전 관련 기관의 특별 점검이 진행될 가능성도 있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규명하는 한편, 관련자들의 과실 여부가 드러날 경우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등의 혐의를 적용할 방침이다.
고용노동부 또한 해당 사건을 중대재해로 보고, 관계기관과 함께 합동 조사에 나설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정부는 최근 잇따른 산업재해 발생에 따라 외국인 근로자 보호를 위한 제도적 장치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현장의 체계적인 관리 부재와 실질적인 교육 미흡 등은 여전히 숙제로 남아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A 씨의 정확한 사망 경위와 당시 기계 작동 상황, 공장 내 CCTV 확인 등을 포함해 다각적인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김용현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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