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보협 “작년 특수건물 화재로 42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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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특수건물 화재 사망자는 공장, 아파트, 숙박시설 등에서 집중되며 구조적 피난 취약성과 제연 설비 미비가 인명피해에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사진 출처-한국화재보험협회)

2024년 한 해 동안 국내 특수건물 에서 발생한 화재로 인한 사망자가 최근 5년 평균 대비 1.7배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화재보험협회(화보협) 는 7일, 특수건물 화재 인명피해 통계를 발표하며 이러한 사실을 공개했다.

화보협에 따르면, 지난해 특수건물 화재로 인한 사망자는 총 42명으로, 2020년부터 2024년까지 최근 5년 평균치인 24.2명을 크게 웃돌았다.

이 같은 급증은 아리셀과 호텔코보스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 사고의 영향이 컸다.

업종별로는 공장에서 발생한 사망자 비율이 42.9%로 가장 높았고, 이어 아파트 28.6%, 판매시설과 숙박시설, 고층건물, 학교 순으로 확인됐다.

특수건물 화재 사망자의 발생 원인도 분석됐다.

연기 또는 화염으로 인한 피난 불가가 34.5%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수면 중 피해 19%, 정신 또는 지체 장애로 인한 피해도 19%에 달했다.

이외에도 출구 잠김이나 방범창으로 인한 이탈 불가 사례가 5.2%, 출구 혼잡은 1.7%로 집계됐다.

특히 아리셀 화재는 피난 구조가 복잡하게 설계돼 있었고, 평소 피난 훈련이 없으면 피난구를 인지하기 어려운 구조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출입구 인근에 적재된 리튬배터리에서 최초 발화가 시작되면서 연소가 급속도로 확산돼 피난구 기능이 사실상 마비됐다.

호텔코보스 화재의 경우, 객실 내 피난기구인 완강기가 전체 객실의 절반 수준인 31개 객실에 설치돼 있지 않았고, 9개 객실은 설치됐더라도 사용이 불가능한 상태였다.

여기에 당시 스프링클러 설치 의무 대상이 아닌 건물 기준 탓에 초기 진화에도 실패한 것으로 나타났다.

화보협 관계자는 “유효한 시간 내 안전한 장소로 피난할 수 있는 피난로 설계하고, 피난시설 설치 기준 준수해야 한다”며 “아파트와 숙박시설, 병원 등 피난에 취약한 수면, 장애 등의 상태에 있을 수 있는 곳은 맞춤형 화재 예방 관리와 주기적인 피난 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화재보험협회는 앞으로도 국민이 스스로 화재 위험에 대비하고, 안전한 사회를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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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동현([email protected])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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