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북 괴산군 중부내륙고속도로에서 대형 화물차가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으며 실려 있던 당근 7t이 도로 위로 쏟아져 아수라장이 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번 사고는 28일 오후 3시 44분쯤 연풍리 양평 방면 도로에서 발생했다.
사고 차량은 12t 화물차로, 충돌 충격으로 차량 적재함이 크게 흔들리며 수 톤의 당근이 반대편 차선까지 흩어졌다.
이로 인해 도로 위는 순식간에 주황빛으로 물들었고, 당근을 피하지 못한 차량들이 잇따라 충돌하며 2차 사고가 이어졌다.
사고 당시 반대 차선을 달리던 1t 트럭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튕겨 나온 당근 더미와 부딪혀 파손됐으며, 인근을 지나던 승용차 2대 역시 당근에 맞아 차량 일부가 손상됐다.
다행히 대형 인명피해로 이어지지는 않았으나, 화물차 운전자 A씨(40대)는 가벼운 상처를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마치 도로 전체가 시장처럼 변해 있었다”며 사고 현장의 긴박했던 상황을 전했다.
경찰은 사고 원인을 화물차 운전석 쪽 타이어 파열에서 비롯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갑작스럽게 타이어가 터지며 차량이 균형을 잃고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았다는 설명이다.
사고 직후 고속도로 하행선 2개 차선 중 1차로가 긴급히 통제됐으며, 사고 처리와 도로 청소를 위해 경찰과 도로공사 관계자들이 투입돼 수습 작업을 진행했다.
도로 위에 흩어진 수 톤의 당근을 치우는 작업이 이어지면서 현장 교통은 한동안 극심한 정체를 빚었다.
사고 현장은 주말을 앞두고 차량 통행량이 많은 시간대여서 정체가 길게 이어졌다.
일부 운전자는 사고로 인해 수십 분간 제자리에 머물러야 했고, 고속도로를 벗어나 우회로를 찾는 차량들도 늘어났다.
경찰은 도로를 지나는 차량에 속도를 줄이고 안전 거리를 유지할 것을 당부했으며, 사고 수습 후 추가 피해 방지 차원에서 고속도로 관리 당국과 함께 현장 정밀 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번 사고는 대형 화물차량의 적재물 관리와 차량 정비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상기시키고 있다.
전문가들은 “타이어는 고속주행 중 차량 안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핵심 부품”이라고 전했다.
이어 “특히 무거운 화물을 싣고 장거리를 운행하는 차량의 경우 타이어 마모 상태와 공기압을 철저히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과적이나 적재물 고정 불량 역시 사고를 키울 수 있는 원인”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경찰은 운전자 A씨를 상대로 과속 여부, 차량 정비 상태, 화물 적재 과정 등에 대해 면밀히 조사할 계획이다.
아울러 현장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 영상과 블랙박스를 확보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규명하는 한편, 도로에 쏟아진 적재물이 2차 사고를 유발한 만큼 안전관리 소홀 여부에 대해서도 조사할 방침이다.
이번 사고는 다행히 대규모 인명 피해로 이어지지 않았지만, 도로 위에 쏟아진 7t 분량의 당근이 만들어낸 아수라장은 고속도로 안전 관리의 허점을 보여주는 사례로 꼽히고 있다.
고속도로 이용객들은 사고 수습이 완료될 때까지 도로공사의 교통 안내를 따라야 한다.
경찰은 운전자 부주의가 아닌 차량 결함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모든 가능성을 열어둔 채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이소율 ([email protected])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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