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정인선이 오랜 연기 인생의 시작과 성장통을 진솔하게 전했다.
8월 5일 오전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화요초대석’에는 배우 정일우와 함께 출연한 정인선이 자신의 연기 인생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정인선은 6살 때부터 연기를 시작한 아역배우 출신이다. 그는 “오빠와 함께 연기 학원을 다녔는데 오빠는 금방 관뒀고 나는 지금까지 연기를 이어왔다”고 운을 뗐다.
이어 “어렸을 때부터 관심 받는 걸 좋아했던 것 같다. 어떻게 보면 관종기가 있었다. 굉장히 외향적이었고, 단장하는 것도 좋아했다. 어린 시절 연기 학원이 재밌었고, 자연스럽게 연기라는 길이 잘 맞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정인선의 데뷔작은 6~7세 무렵 KBS 아침드라마 ‘당신’이다.
그는 “밤새 촬영도 했지만 비교 대상이 없어 힘들다는 생각보단 당연하게 받아들였다”며 “드라마 세트장이 재미있었고, 소품 가지고 노는 것도 좋아했다. 시대극 촬영하면서 보리밥 먹는 것도 즐거웠다”고 유년기의 기억을 꺼냈다.
하지만 사춘기와 함께 연기 활동에 공백이 찾아왔다.
그는 “중학교 때 연기를 쉬기 시작했고 고등학교 때 다시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어 “초등학교 후반쯤 ‘내가 좋아하는 게 뭐지’라는 질문에 대답을 못하는 나를 보며 뭔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아가 흔들린 시기였다”고 털어놨다.
특히 서울에서 일산으로 전학한 경험도 큰 영향을 줬다고 밝혔다.
“초등학교 3학년 때 전학을 갔는데 친구들이 ‘연예인 전학 왔다’고 몰려오자 관심이 두렵게 느껴졌다. 그때 처음 ‘배우’라는 정체성을 인식한 것 같다. 이전까지는 놀이터 같았는데 이후에는 혼란스러웠다”고 말했다.
정인선은 당시 어머니와 나눈 대화도 회상했다.
“엄마한테 ‘웃으라면 웃고, 울라면 울 수 있을 것 같은데 지금 내가 어떤 감정인지 모르겠다’고 말한 기억이 있다. 어머니는 차라리 그만둘 거면 다른 꿈을 쫓겠다고 말해달라고 하셨다. 자식이 마음대로 안 되는 걸 보는 건 너무 힘들다고 하셨다”고 덧붙였다.
연기 공백기 동안 정인선은 스스로를 찾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학교생활을 좋아했고 친구들과도 잘 어울렸다. 내 취미를 찾으려고 여행, 사진, 영화 등 여러 가지를 해봤다"고 전했다.
이어 "그러면서 ‘나는 어떤 사람일까’를 고민했고, 생각의 끝에는 늘 연기가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연기를 좋아하는 마음은 결국 변하지 않더라. 아무리 멀어져도 다시 돌아오는 걸 보며 ‘나는 어쩔 수 없나보다’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정인선은 현재 예쁜 역할보다 ‘성장형 캐릭터’에 더 끌리는 배우로 주목받고 있다.
그는 “예전에 거지 역할도 한 적이 있는데 원래는 장교로 성장하는 캐릭터였다. 아쉽게도 작품이 조기 종영되며 거지에서 씻겨지는 장면에서 끝나 아쉬웠다"고 밝혔다.
이어 "나는 캐릭터를 볼 때 낙차나 입체감 있는 성장을 선호한다. 이번 작품도 그런 점에서 마음에 든다”고 전했다.
한편 정인선은 정일우와 함께 KBS 2TV 새 주말드라마 ‘화려한 날들’에서 주연을 맡았다.
‘화려한 날들’은 세대별 인물들이 각자의 의미로 겪는 인생의 찬란한 순간을 그리는 가족 멜로드라마로, 8월 9일 첫 방송 예정이다.
김용현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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