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오봉저수지 저수율 10%대 추락…75% 제한급수 임박

강릉 오봉저수지 저수율이 10%대로 떨어져 제한급수가 강화될 위기에 놓였다.
강릉 오봉저수지 저수율이 10%대로 떨어져 제한급수가 강화될 위기에 놓였다. [위 이미지는 ‘Chat GPT’를 활용해 제작된 AI이미지입니다.(사진출처- 인트라매거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DB 활용 금지]

강원 강릉지역 상수원 저수율이 역대 최악의 가뭄으로 인해 10%대까지 떨어졌다.

지난 20일부터 세대별 계량기를 절반 잠그는 제한급수가 시행됐지만, 생활용수 사용량은 기대만큼 줄지 않았다.

22일 농촌용수종합정보시스템에 따르면 강릉지역 생활용수의 87%를 담당하는 오봉저수지 저수율은 전날 20.1%에서 이날 19.0%(평년 69.0%)로 하락했다.

이는 올해 최저치로, 역대 가장 낮았던 2000년의 26%보다 크게 떨어진 수치다.

시는 계량기 50% 잠금 조치를 전체 5만3485가구에 적용했으나, 실제 진행률은 46.9%인 2만5116가구에 그쳤다.

이에 따라 하루 물 사용량은 20일 9만4118㎥에서 21일 9만2824㎥로 불과 1294㎥ 줄어드는 데 그쳤다.

당초 예상한 하루 8만225㎥보다 1만㎥ 이상 많은 수준이다.

폭염과 열대야가 이어지는 가운데 주말과 휴일 피서객 증가까지 겹치면서 저수율 하락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시는 저수율이 15%에 도달하는 시점을 28일로 예상했으나, 지금 추세라면 1∼2일 빨라질 가능성이 크다.

이 경우 계량기 75% 잠금이라는 극단적 제한급수가 시행되고 농업용수 공급도 전면 중단된다.

강릉시는 비상대책으로 오봉저수지 상류부터 도마2보까지 2.7㎞ 구간의 하상 정비를 이날부터 긴급 착수했다.

굴삭기 6대를 투입해 폭 3m, 깊이 1.5m의 물길을 조성해 저수지 유입을 원활히 한다는 계획이다.

시민 동참을 호소하는 캠페인도 이어지고 있다.

강릉시는 22일 스마일강릉 등 시민사회단체와 간담회를 열고 물 절약 실천 협조를 요청했다.

한편, 강릉단오제보존회는 23일 대관령산신각과 국사성황사에서 기우제를 봉행해 가뭄 해소를 기원한다.

원주시와 시민단체들도 지원에 나섰다.

원주시는 8400만 원 상당의 생수 12만 병을 강릉시에 전달했고, 스마일강릉은 ‘가뭄 극복 생수 나눔 성금’ 1000만 원을 기탁했다.

김홍규 강릉시장은 “어려울 때 손 내밀어주신 분들의 따뜻한 마음에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박세준 ([email protected])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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