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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훈현

조훈현은 제1회 응씨배 우승과 세계대회 그랜드슬램, 국내 전관왕 3회 등 수많은 기록을 남긴 대한민국의 프로 바둑 기사다.

개요

조훈현은 대한민국의 프로 바둑 기사로, 한국기원 소속 9단이다. 1953년 3월 10일 태어났으며 1962년 프로에 입단했다. 오랜 기간 국내 정상권에서 활동하며 수많은 타이틀을 획득했고, 1989년 제1회 응씨배 세계프로바둑선수권대회 우승을 통해 한국 바둑이 세계 무대에서 경쟁력을 확립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조훈현은 빠른 수읽기와 실전적인 판단, 적극적인 승부 감각을 바탕으로 장기간 정상급 성적을 유지했다. 국내 기전 전관왕을 세 차례 달성하고 세계대회에서도 여러 차례 정상에 올랐다. 정치 활동을 위해 한동안 기사 활동을 중단했으나 국회의원 임기를 마친 뒤 바둑계에 복귀했으며, 2026년에도 공식 대회에 출전하고 있다.

입단과 정상급 기사로의 성장

조훈현은 1962년 10월 14일 만 9세 7개월의 나이로 프로기사에 입단했다. 당시 기록은 오랫동안 한국 프로바둑 최연소 입단 기록으로 유지됐다. 1963년 일본으로 건너가 세고에 겐사쿠 9단의 문하에서 수학했고, 1972년 귀국할 당시 일본기원 5단을 인정받았다.

1974년 최고위전에서 우승하며 본격적으로 국내 정상권에 진입했다. 이후 국수전, 왕위전, 패왕전, 명인전 등 주요 국내 기전을 석권했고 1980년 9관왕, 1982년 10관왕, 1986년 11관왕을 기록해 세 차례 전관왕에 올랐다.

1982년에는 대한민국 프로기사 가운데 처음으로 9단에 올랐다. 패왕전에서는 1977년부터 1993년까지 16연패를 기록했으며, 국내 프로기사 최초로 통산 1,000승을 달성하는 등 여러 장기 기록을 남겼다.

세계대회 우승과 주요 기록

조훈현의 경력에서 가장 상징적인 성과 가운데 하나는 1989년 제1회 응씨배 우승이다. 결승에서 중국의 녜웨이핑을 상대로 3승 2패를 기록하며 초대 우승자가 됐다. 한국기원은 이 우승을 한국 바둑이 세계 정상에 올라서는 중요한 전환점으로 기록하고 있다.

이후 후지쓰배와 동양증권배 등에서도 정상에 올라 세계대회 그랜드슬램 기록을 세웠다. 춘란배와 삼성화재배를 비롯한 국제대회에서도 우승했으며, 2003년 삼성화재배에서는 만 49세 10개월의 나이로 우승해 최고령 세계 타이틀 획득 기록을 남겼다.

한국기원 기록에 따르면 조훈현은 통산 160회의 타이틀을 획득했다. 오랜 기간 쌓은 국내외 우승 기록과 최다 대국, 최다승 등 여러 부문의 기록은 한국 프로바둑의 역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국회의원 활동과 바둑계 복귀

조훈현은 2016년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비례대표로 당선돼 프로 바둑 기사 출신 최초의 국회의원이 됐다. 국회의원 임기는 2016년 5월 30일부터 2020년 5월 29일까지였으며, 재임 기간에는 기사직을 휴직했다.

국회에서는 바둑 진흥과 관련한 입법 활동에 참여했다. 대표적으로 바둑진흥법 제정안을 발의했고, 해당 법률이 제정되는 과정에서 활동했다. 국회의원 임기가 끝난 2020년에는 한국기원으로 복귀해 다시 프로기사 활동을 이어갔다.

2026년 현재 조훈현은 한국기원 프로기사 9단으로 등록돼 있으며 한국기원 부이사장도 맡고 있다. 2026년 농심 백산수배 세계바둑 시니어 최강전 등 공식 대회에 출전해 현역 기사로 활동하고 있다. 한국기원 공식 기록에는 2026년 10월 기준 통산 2,829전 1,968승이 기록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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