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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회 농심신라면배

제14회 농심신라면배는 첫 출전한 박정환이 셰허와 장웨이제를 연속으로 꺾어 한국의 통산 11번째 우승을 확정한 국가대항 바둑대회다.

개요

제14회 농심신라면배는 한국·중국·일본의 프로 바둑 기사들이 국가별 5명씩 출전해 승자연전 방식으로 우승국을 가린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의 열네 번째 대회다. 2012년 10월부터 2013년 3월까지 부산·베이징·상하이에서 진행됐으며 한국이 우승했다.

한국 대표팀은 박정환, 최철한, 김지석(9단), 이호범, 이동훈으로 구성됐다. 중국은 셰허, 장웨이제, 천야오예, 왕시, 탄샤오가 출전했고 일본은 다카오 신지, 무라카와 다이스케, 안자이 노부아키, 후지타 아키히코, 이다 아쓰시가 참가했다. 한국은 최철한이 중반부에서 3승을 거둔 뒤 마지막 주자 박정환이 셰허와 장웨이제를 연속으로 꺾으며 통산 열한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탄샤오와 왕시의 연승

2012년 10월 부산에서 시작된 본선 1차전에서는 중국의 탄샤오가 강한 출발을 보였다. 탄샤오는 일본의 다카오 신지, 한국의 이동훈, 일본의 이다 아쓰시를 차례로 꺾으며 3연승을 기록했다.

탄샤오의 연승은 한국의 이호범이 저지했다. 농심신라면배에 처음 출전한 이호범은 탄샤오를 상대로 승리해 첫 승을 올렸지만 이후 추가 승리를 이어가지는 못했다. 1차전은 중국의 초반 연승과 한국의 반격이 교차하면서 마무리됐다.

베이징에서 열린 2차전에서는 중국의 왕시가 3연승을 기록했다. 왕시는 상대국 선수들을 연이어 탈락시키면서 중국에 유리한 흐름을 만들었다. 그러나 한국의 최철한이 왕시의 연승을 저지한 뒤 다시 한국의 연승을 시작했다.

최철한의 3승과 최종 라운드

최철한은 왕시를 꺾은 뒤 승리를 이어가며 한국의 후반 승부를 이끌었다. 2차전을 마친 시점에서 한국에는 최철한과 마지막 주자 박정환이 남아 있었고 중국은 셰허, 장웨이제 등을 보유하고 있어 우승 경쟁은 상하이 최종 라운드까지 이어졌다.

최철한은 제12회 농심신라면배에서 막판 4연승으로 한국 우승을 결정했던 경험이 있는 선수였다. 제14회에서도 3승을 기록하며 상대국의 남은 선수를 줄이는 역할을 했다.

그러나 최철한이 탈락하면서 한국에는 농심신라면배에 처음 출전한 박정환만 남았다. 중국에는 제13회에서 마지막 3연승으로 중국의 우승을 결정했던 셰허와 당시 LG배 우승자 출신 장웨이제가 남아 있어 한국은 박정환이 두 선수를 모두 꺾어야 우승할 수 있는 상황을 맞았다.

박정환의 2연승과 한국 우승

2013년 2월 28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본선 13국에서 박정환은 셰허와 농심신라면배 데뷔전을 치렀다. 박정환은 백을 잡고 278수 만에 1집반승을 거두며 한국을 최종국까지 이끌었다.

3월 1일 열린 본선 14국에서는 박정환과 중국의 마지막 주자 장웨이제가 맞붙었다. 박정환은 흑을 잡고 217수 만에 불계승을 거두며 두 판 연속 승리를 완성했고, 한국의 제14회 농심신라면배 우승을 확정했다.

박정환은 이창호·이세돌 등 기존 농심신라면배의 대표적인 마무리 기사들이 없는 한국 대표팀에서 처음 출전해 마지막 주자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특히 전기 대회에서 중국 우승을 직접 결정했던 셰허와 세계대회 우승 경력을 보유한 장웨이제를 연속으로 꺾으며 자신의 첫 농심신라면배 출전을 우승으로 마무리했다.

한국은 제13회에서 중국에 내줬던 우승컵을 한 대회 만에 되찾으며 농심신라면배 통산 열한 번째 우승을 기록했다. 제14회는 탄샤오와 왕시의 중국 측 연승, 최철한의 반격, 그리고 박정환의 최종 2연승이 이어진 대회로 농심신라면배 특유의 승자연전 구조를 잘 보여준 사례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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