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요
이세돌은 대한민국의 전 프로 바둑 기사로, 1990년대 후반부터 2010년대까지 세계 정상급 기사로 활동한 인물이다. 1983년 3월 2일 전라남도 신안군 비금도에서 태어났으며, 1995년 프로에 입단해 2003년 9단에 올랐다. 공격적이고 창의적인 수읽기와 강한 승부 감각을 바탕으로 국내외 주요 기전에서 활약했다.
현역 기간 세계대회에서 18차례, 국내대회에서 32차례 우승해 모두 50개의 우승 기록을 남겼다. 특히 2000년대에는 이창호의 뒤를 이어 한국 바둑을 대표하는 세계 정상급 기사로 자리 잡았다. 2016년 인공지능 알파고와 벌인 다섯 차례의 대국은 바둑계를 넘어 인공지능 기술의 발전을 대중에게 알린 사건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입단과 정상급 기사로의 성장
이세돌은 어린 시절부터 바둑을 배웠으며 권갑용 문하에서 수학했다. 1995년 7월 프로기사로 입단한 뒤 빠르게 두각을 나타냈다. 2000년에는 32연승을 기록하고 한 해 76승을 거두며 바둑문화상 최우수기사상과 최다승·연승 관련 상을 받았다.
세계 무대에서 이름을 본격적으로 알린 계기는 2002년 제15회 후지쓰배였다. 당시 낮은 단위였던 이세돌은 결승에서 유창혁을 꺾고 우승하면서 세계 정상급 기사로 부상했다. 2003년에는 제7회 LG배 세계기왕전에서 이창호를 꺾고 우승했고, 같은 해 후지쓰배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세계대회 성적을 바탕으로 승단을 거듭해 2003년 7월 9단이 됐다.
주요 대회와 기록
이세돌은 LG배, 삼성화재배, 후지쓰배 등 여러 국제대회에서 우승하며 장기간 세계 정상권을 유지했다. 한국기원이 현역 활동 종료 당시 집계한 세계대회 우승 횟수는 18회이며, 국내대회를 포함한 전체 우승 횟수는 50회다.
2000년대 중후반에도 꾸준히 주요 기전에서 우승했고 바둑대상 최우수기사상을 여러 차례 받았다. 대국에서는 복잡한 전투를 피하지 않고 상대의 허점을 적극적으로 파고드는 승부적인 기풍으로 잘 알려졌다. 2014년 중국의 구리 9단과 치른 10번기에서는 6승 2패로 승리했다.
한국기원 공식 기록에는 이세돌의 통산 성적이 1,903전 1,324승 3무 576패로 집계돼 있다. 현역 마지막 시기까지 국내외 주요 대회에 참가했으며 2019년 11월 전문기사직 사직서를 제출하면서 약 24년간의 프로기사 활동을 마무리했다.
알파고 대국과 은퇴 이후
이세돌과 알파고의 대국은 2016년 3월 서울에서 열린 다섯 번의 특별 대국이다. 구글 딥마인드가 개발한 인공지능 알파고가 최종 4승 1패로 승리했으며, 이세돌은 제4국에서 알파고를 상대로 승리했다. 이 대국은 인공지능이 복잡한 전략 게임에서도 세계 최고 수준의 인간 기사와 경쟁할 수 있음을 보여준 상징적인 사건으로 평가된다.
이세돌은 2019년 11월 한국기원 전문기사직을 사퇴했다. 같은 해 12월 인공지능 바둑 프로그램 한돌과 은퇴 기념 대국을 치르면서 현역 기사로서의 활동을 마무리했다.
은퇴 이후에는 바둑과 인공지능의 관계, 인간의 창의성과 사고 등에 관한 강연과 대외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2026년에는 울산과학기술원 특임교수로 소개돼 교육과 강연 활동에 참여했다. 프로기사로서 남긴 세계대회 기록과 알파고와의 대국 경험은 이세돌을 한국 바둑사뿐 아니라 인공지능 발전 과정에서도 자주 언급되는 인물로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