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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봉수

서봉수는 응씨배 우승과 진로배 9연승을 기록하고 반세기 넘게 현역 활동을 이어온 대한민국의 프로 바둑 기사다.

개요

서봉수는 대한민국의 프로 바둑 기사로, 한국기원 소속 9단이다. 1953년 2월 1일 태어났으며 1970년 프로에 입단했다. 일본 유학 경험 없이 국내에서 바둑 실력을 쌓아 정상급 기사로 성장한 대표적인 인물로, 1970년대부터 한국 프로바둑의 주요 무대에서 활동해 왔다.

서봉수는 끈질긴 승부와 실전적인 바둑으로 유명하며 '야전사령관'이라는 별칭으로도 불린다. 1993년 제2회 응씨배 세계프로바둑선수권대회에서 우승했고, 1997년 제5회 진로배 세계바둑최강전에서는 혼자 9연승을 거두며 한국의 우승을 이끌었다. 오랜 기간 조훈현과 경쟁했으며 이후 이창호, 유창혁 등과 함께 한국 바둑이 세계 정상권으로 성장하던 시기를 대표한 기사 가운데 한 명으로 활동했다.

입단과 명인전 연속 우승

서봉수는 1970년 9월 프로기사로 입단했다. 실전과 독학을 중심으로 바둑을 익힌 국내파 기사로 성장했으며, 입단 약 2년 뒤인 1972년 제4기 명인전에서 조남철을 꺾고 생애 첫 타이틀을 획득했다. 당시 19세였던 서봉수의 명인전 우승은 한국 바둑계의 세대교체를 보여주는 주요 기록으로 남았다.

첫 우승 이후에도 명인위를 계속 지켰다. 1973년부터 1976년까지 명인전 정상에 오르면서 5연패를 완성했고, 이후에도 여러 차례 명인전에서 우승해 '서명인'이라는 별칭을 얻었다.

국내 기전에서도 꾸준히 성과를 거뒀다. 국기전, 왕위전, 최고위전, 바둑왕전, 제왕전, 기왕전, 국수전 등 다양한 대회에서 우승했으며 1986년 9단으로 승단했다. 장기간 정상권에서 조훈현과 경쟁하며 1970~1980년대 한국 프로바둑의 주요 대결 구도를 형성했다.

응씨배 우승과 진로배 9연승

서봉수의 국제무대 대표 기록은 1993년 제2회 응씨배 우승이다. 준결승에서 일본의 조치훈을 꺾은 뒤 결승에서 오타케 히데오와 5번기를 치렀고, 최종 전적 3승 2패로 정상에 올랐다. 응씨배는 당시 세계 정상급 기사들이 출전한 주요 국제기전으로, 이 우승은 서봉수의 경력을 대표하는 세계대회 성과가 됐다.

1997년 제5회 진로배 세계바둑최강전에서는 또 다른 기록을 남겼다. 한국 대표로 출전한 서봉수는 중국과 일본 기사들을 상대로 연속해서 승리하며 9연승을 기록했고 한국의 대회 우승을 확정했다. 국가대항 연승전에서 한 명의 기사가 상대국 선수들을 연이어 제압한 이 기록은 서봉수의 강한 승부 근성을 보여주는 대표 사례로 꼽힌다.

프로 통산 우승 기록도 꾸준히 쌓았다. 한국기원은 2025년 서봉수의 통산 1,800승 달성을 발표하면서 세계대회 3회를 포함해 통산 32차례 우승과 67차례 준우승을 기록했다고 집계했다.

장기 활동과 현역 기록

서봉수는 전성기가 지난 뒤에도 프로기사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2021년 바둑대상 시니어기사상을 받았으며 각종 시니어 기전과 오픈 대회에 꾸준히 출전했다.

2024년에는 제11기 대주배 남녀 프로시니어 최강자전에서 한종진을 꺾고 우승했다. 당시 71세였던 서봉수는 이 우승으로 국내 프로기전 최고령 우승 기록을 세웠다. 2025년에는 개인 통산 1,800승을 달성해 조훈현과 이창호에 이어 한국 프로기사 가운데 세 번째로 이 기록에 도달했다.

2026년에도 공식 대국 활동은 계속되고 있다. 쏘팔코사놀 레전드리그에서는 올댓마인드의 제1지명 선수로 출전했으며 대통령배, 더메리든 오픈 등 여러 공식 기전에도 참가했다. 1970년 입단 이후 반세기가 넘는 기간 동안 프로 무대에 참가하고 있다는 점은 서봉수의 경력을 특징짓는 중요한 요소다.

참고·검토 자료

  1. 한국기원 바둑아카이브즈 서봉수 구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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