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2차 파업 시작…법원 결정에 주요 공정 제외

서울고법 가처분 결정으로 배양·정제 등 핵심 공정 제외 속 400명 참여

기사 핵심 요약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가 법원 결정으로 필수 공정을 제외한 채 400명 규모의 2차 파업에 돌입했다.

  •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생노조가 11월 6일부터 27일까지 약 3주간 2차 파업을 진행한다.
  • 법원의 쟁의제한 결정으로 배양과 정제 등 9개 핵심 생산공정은 파업 대상에서 제외됐다.
  • 사측은 대표 교섭위원 교체 요구 등을 이유로 임단협 일정을 2주 연기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생노동조합이 2026년 11월 6일 0시부터 삼성바이오 2차 파업에 들어갔다. 지난 5월 1차 파업 이후 약 6개월 만에 재개된 이번 쟁의는 오는 11월 27일까지 약 3주 동안 이어진다. 다만 서울고등법원의 가처분 결정으로 핵심 생산공정이 쟁의행위 금지 대상으로 묶인데다 교섭 재개 일정까지 미뤄지면서 노사 간 대치는 한층 복잡한 양상을 띠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송도 캠퍼스 전경
인천 송도에 위치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생산 플랜트 전경 (사진 - AI 생성)

400명 규모 3주간 2차 파업 진행 일정

삼성바이오로직스 2차 파업은 품질과 물류, 간접 지원 인력을 중심으로 약 400명이 참여하는 일정으로 확정됐다. 필수 제조설비 직접 가동 인력을 제외하고 지원 부서를 중심으로 파업 대열을 꾸린 형태다. 노조는 11월 6일 0시부터 11월 27일까지 21일 동안 단체행동을 이어갈 방침이다.

이번 단체행동에 우선 투입되는 직무는 의약품 품질 전반을 점검하고 보증하는 부서에 집중됐다. 배양이나 정제 같은 직접 설비 조작 작업이 법원 판단으로 제한되면서 간접 지원 성격의 업무 담당자들이 파업 전면에 섰다.

노조 측이 공개한 주요 참여 직무와 파업 운영 개요는 다음과 같다.

  • 파업 기간: 2026년 11월 6일 0시부터 11월 27일까지(약 3주간)
  • 참여 규모: 약 400명
  • 주요 참여 부서: 품질관리(QC) 테스팅, 품질보증(QA), 물류 부서, 생산 부서 내 간접 지원 직무

법원의 쟁의행위 제한 결정과 생산공정 제외 배경

서울고등법원이 쟁의행위 금지 작업 범위를 기존 3개에서 9개로 확대하면서 노조의 파업 전략과 일정에 큰 변화가 생겼다. 노조는 당초 10월 26일부터 3주간 파업을 벌일 계획이었으나, 법원이 의약품 제조 핵심 공정을 금지 대상에 대거 포함하자 일정을 잠정 연기한 뒤 재조정에 들어갔다. 앞서 법원의 삼성바이오로직스 파업 금지 범위 확대 결정으로 배양과 정제 등 주요 공정이 직접적인 타격을 피하게 됐다.

법원 결정에 따라 배양과 정제 등 바이오의약품 생산에 필수적인 주요 공정은 쟁의행위가 원천 제한됐다. 연속 공정으로 가동되는 바이오리액터(세포 배양기) 특성상 파업으로 작업이 중단될 경우 세포 사멸 등 막대한 유무형의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사측의 가처분 신청 취지가 반영된 결과다.

표: 삼성바이오로직스 2차 파업 일정 및 쟁의행위 제한 경과

구분 당초 계획 변경 및 최종 확정
파업 기간 10월 26일부터 3주간 11월 6일 0시 ~ 11월 27일(약 3주간)
법원 쟁의금지 대상 작업 3개 작업 9개 작업(배양·정제 등 필수 공정 확대)
참여 대상 직무 전체 파업 예고 QC, QA, 물류 및 생산 간접 지원 약 400명
바이오의약품 배양 공정 장비를 점검하는 엔지니어들
바이오의약품 생산라인 내부에서 공정 상태를 살피는 연구 생산 인력 (사진 - AI 생성)

교섭위원 교체 요구와 2주 연기 통보로 빚어진 갈등

사측이 노조의 대표 교섭위원 교체 요구를 이유로 임단협 일정을 2주 연기하면서 양측의 교섭 재개는 불투명해졌다. 노사는 당초 11월 3일부터 임금·단체협약 교섭 테이블에 마주 앉기로 합의한 상태였다. 하지만 교섭위원 구성을 둘러싼 이견과 여론전이 겹치면서 대화 창구가 일시적으로 닫혔다.

회사는 노조가 사측 대표 교섭위원의 전면 교체를 요구하고, 교섭 재개 협의 과정에서 파업 예고와 여론전을 병행하면서 교섭 기초가 되는 상호 신뢰를 훼손했다고 판단했다. 정상적인 협의 분위기가 조성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실질적인 진전을 이루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사측은 대화를 통한 임단협 타결 의지 자체는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상호 존중과 신뢰가 복원되는 시점에 실질적인 논의를 다시 이어가야 한다는 입장이다.

CDMO 계약 안정성과 고객사 신뢰 유지 대책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 사업의 성패는 엄격한 납기 준수와 무결점 품질 관리에 달려 있다. CDMO 계약은 글로벌 제약사와 맺은 생산 일정과 규제기관의 기준을 철저히 지켜야 하므로, 공정 흐름이 단 며칠만 멈춰도 국제적인 분쟁이나 계약 신뢰도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주요 생산설비가 법원 결정으로 가동 상태를 유지할 수 있게 된 만큼, 공정 관리 인력을 효율적으로 운용해 생산 공백을 차단한다는 구상이다. 파업 참여 부서인 품질관리와 물류 영역에서도 대체 절차를 점검해 의약품 출하와 공급망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도록 대비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원만한 임단협 타결을 위해 지속해서 대화의 창구를 열어두고 있으며 교섭을 통한 합의 의지에는 변함이 없다”며 “바이오의약품을 필요로 하는 환자와 고객사에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공정 운영 및 품질 안정성 유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자주 묻는 질문

삼성바이오 2차 파업 기간과 참여 규모는 어떻게 되나요?

2026년 11월 6일 0시부터 11월 27일까지 약 3주간 진행되며, 품질과 물류 등 간접 지원 부서 인력 약 400명이 참여합니다.

핵심 의약품 생산공정이 파업에서 제외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서울고등법원이 쟁의행위 금지 대상을 9개 작업으로 확대하면서 배양과 정제 등 필수 연속 공정에 대한 파업이 제한되었기 때문입니다.

노사 교섭은 현재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

당초 11월 3일 교섭을 재개할 예정이었으나, 사측이 노조의 대표 교섭위원 교체 요구 등을 이유로 일정을 2주 연기한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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