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핵심 요약
HD건설기계가 군산에 발전용 엔진 신공장을 세우고 AI 데이터센터 전력설비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 HD건설기계가 군산에 1168억 원을 들여 연 1250대 규모 발전용 엔진 공장을 준공했다.
- 배기량 37L급 발전엔진 DX37을 공개하고 미국 기업 이록과 3900억 원 규모 공급 계약을 맺었다.
- HD현대중공업과 STX엔진 등 국내 중공업계 전반이 데이터센터 비상 전력 설비 수주를 확대하고 있다.
HD건설기계가 군산 엔진 신공장을 준공하면서 국내 중공업계의 비상 전력 공급용 발전 설비 증설과 해외 수주 움직임에 탄력이 붙고 있다. 발전용 엔진은 외부 전력망 공급이 끊기거나 부족할 때 안정적으로 전기를 생산해 공급하는 독립형 발전 설비의 핵심 동력원이다. 24시간 쉬지 않고 돌아가야 하는 데이터센터 특성상 안정적인 보조 전력망 확보가 필수 요건으로 떠오르면서, 과거 선박과 건설기계에 주로 쓰이던 고출력 내연기관 기술이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 시장의 주요 축으로 자리 잡는 추세다.

군산 엔진 신공장 준공과 대형 발전엔진 DX37 공개
HD건설기계는 전북 군산국가산업단지에 1168억 원을 들여 연간 1250대의 발전용 엔진을 생산하는 신공장을 준공하고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시장을 겨냥한 배기량 37L급 발전엔진 DX37을 선보였다. 준공식은 28일 군산 현장에서 열렸다. 신공장은 약 6만2700㎡ 부지에 들어섰으며, 연간 1∼3MW급 발전용 엔진 1250대와 전차용 엔진 120대를 동시에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갖췄다.
친환경 전력화 추세에 맞춘 생산 라인도 함께 마련됐다. 공장 내부에는 연간 최대 1460MWh 규모의 배터리팩 제조 라인이 들어섰다. 이는 전기버스 약 9400대에 공급할 수 있는 물량이다. 현장에서 처음 공개된 DX37은 배기량 약 3만7000cc에 달하는 37L급 고출력 발전 엔진이다. 가파르게 팽창하는 인공지능 데이터센터의 상시 및 비상 발전 수요를 뒷받침하기 위해 개발됐다.
연차별 양산 계획과 미국 데이터센터 공급 계약
HD건설기계는 내년 상반기 37L급 엔진을 시작으로 2029년까지 초대형 라인업을 단계별로 양산하는 한편 미국 기업 이록과 체결한 3900억 원 규모의 공급 계약을 발판 삼아 해외 데이터센터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확정된 일정에 따르면 내년 상반기 출력 1.3MW 수준의 37L급 모델 양산을 시작으로 2028년에는 3MW급 77L 엔진, 2029년에는 2MW급 50L 초대형 엔진을 순차적으로 시장에 내놓는다.
현재 3MW급 디젤엔진인 'DX77'은 시동 시험을 마치고 성능 및 내구성 검증 단계에 들어간 상태다. 해외 판로 개척도 구체적 성과를 냈다. HD건설기계는 이달 초 미국 발전 인프라 전문 기업인 이록(ERock)과 약 3900억 원 규모의 가스 발전엔진 롱블록 공급 계약을 맺었다. 롱블록은 연료 공급 계통과 점화 계통 등을 제외한 엔진 핵심 본체를 의미한다. 해당 제품은 2027년부터 2028년까지 미국 현지 데이터센터 전력설비에 차례로 납품된다. HD건설기계는 지난해 1조3000억 원을 기록한 엔진 사업 부문 매출을 2030년까지 2조5000억 원으로 두 배 가까이 끌어올릴 계획이다.

국내 엔진업계의 AI 데이터센터 발전설비 수주 현황
국내 주요 중공업체들은 급증하는 인공지능 전력 인프라 수요를 선점하기 위해 대규모 생산 시설 신설을 확정하고 조 단위의 글로벌 공급 계약을 잇달아 성사시키며 발 빠른 시장 확대 전략을 펴고 있다. 대형 엔진 제조 경쟁력을 보유한 기업들이 잇따라 대규모 수주와 설비 투자를 공식화하며 시장 주도권 경쟁에 돌입했다.
HD현대중공업은 올해 미국 데이터센터용 발전설비 분야에서 두 차례에 걸쳐 총 1조5831억 원 규모의 공급 물량을 수주했다. 이어 9월에는 울산에 8336억 원을 투자해 연간 3GW 규모의 육상 발전엔진 전용 공장을 새로 짓기로 결정했다. 방산 및 특수엔진 전문 기업인 STX엔진도 7월 인공지능 기업 디노티시아와 손잡고 방산 특화 데이터센터 구축과 발전설비 공급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주요 기업별 발전설비 투자 및 계약 현황
| 기업명 | 투자 및 사업 내용 | 규모 및 계약 금액 | 세부 내용 |
|---|---|---|---|
| HD건설기계 | 군산 엔진 신공장 준공 | 1168억 원 투자 | 1∼3MW 발전엔진 연 1250대 생산 |
| HD건설기계 | 미국 이록(ERock) 롱블록 계약 | 약 3900억 원 | 2027∼2028년 미국 데이터센터 공급 |
| HD현대중공업 | 미국 데이터센터 발전설비 수주 | 총 1조5831억 원 | 연내 2회 분할 수주 완료 |
| HD현대중공업 | 울산 육상 발전엔진 공장 신설 | 8336억 원 투자 | 연간 3GW 규모 설비 구축 |
| STX엔진 | 디노티시아 업무협약 | 사업 협약 체결 | 방산 AI 데이터센터 발전설비 공급 |
AI 데이터센터 건설 붐에 따른 전력 인프라 전환
대규모 연산 작업을 쉬지 않고 수행하는 인공지능 데이터센터의 특성상 중단 없는 전력 공급이 핵심 과제로 떠오르면서 기존 선박과 건설장비에 국한되던 고출력 디젤 및 가스 엔진 기술이 핵심 비상 발전 인프라로 재평가받고 있다. 첨단 반도체가 탑재된 연산 서버는 전력 변동이나 공급 차질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정전 발생 즉시 전기를 공급하는 비상 발전 엔진이 필수 장비로 꼽힌다.
국내외를 막론하고 동해 AI 데이터센터와 같은 대규모 전력 소비 거점이 늘어나고 통신·플랫폼 기업들이 인프라를 대거 확충하면서, 고출력 발전 장비 조달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국내 엔진업계는 오랜 기간 축적해 온 중대형 내연기관 제조 기술과 실증 데이터를 바탕으로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데이터센터 전력 설비 시장 진출을 더욱 넓혀갈 방침이다.
같은 주제 기사 모아보기
경제 이슈 관련 기사 더 보기자주 묻는 질문
HD건설기계 군산 신공장의 연간 발전용 엔진 생산 규모는 어느 정도인가요?
연간 1∼3MW급 발전용 엔진 1250대와 전차용 엔진 120대를 생산할 수 있습니다.
이번에 공개된 DX37 발전엔진은 어떤 용도로 쓰이나요?
급증하는 AI 데이터센터의 상시 및 비상 전력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개발된 37L급 고출력 발전 엔진입니다.
미국 이록(ERock)과 체결한 계약 내용은 무엇인가요?
약 3900억 원 규모의 가스 발전엔진 롱블록 공급 계약으로, 2027년부터 2028년까지 현지 데이터센터에 공급됩니다.




댓글을 남기려면 로그인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