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위드고 기부런 현장, 취약계층 반려가구 지원 위해 3500명 달렸다

월드컵공원서 열린 제3회 런위드고 마라톤 참가비 전액 사료비와 진료비 지원

기사 핵심 요약

시민 3500명이 참여한 기부런 런위드고의 참가비 전액이 서울시 취약계층 반려가구 양육비 지원에 쓰인다.

  • 함께하는 사랑밭이 주최한 제3회 런위드고에 시민 3500명이 참가했다.
  • 서울 취약계층 반려가구의 61.9%가 월소득 100만 원 미만으로 양육비 부담이 컸다.
  • 대회 참가비 전액은 서울 취약계층 반려가구의 사료와 필수 진료비로 쓰인다.

취약계층 반려동물 양육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시민 3,500명이 서울 도심 공원에 모여 발걸음을 맞췄다. 사단법인 함께하는 사랑밭이 주최한 '2026 런위드고(Run with Go)' 기부런이 24일 서울 마포구 월드컵공원 평화광장 일대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의 참가비 전액은 서울시 내 취약계층 반려가구 지원 사업에 전달된다.

사단법인 함께하는 사랑밭(이하 사랑밭)이 주관하는 기부 마라톤 행사 런위드고는 달리기를 통해 일상 속에서 나눔을 실천하려는 취지로 마련된 시민 참여형 캠페인이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한 이번 대회는 사회적 고립 위험에 놓인 취약계층과 그들의 곁을 지키는 반려동물 복지를 연계해 지원하는 데 초점을 뒀다.

월드컵공원 평화광장에서 열린 런위드고 기부런 참가자 행렬
서울 마포구 월드컵공원 평화광장에 모인 시민들이 취약계층 반려가구를 돕기 위해 코스를 달리고 있다 (사진 - 실제 현장이 아니며 이해를 돕기 위해 AI 생성)

월드컵공원 평화광장서 열린 제3회 런위드고 현장

런위드고는 5km와 10km 두 개 코스로 구성되어 월드컵공원 평화광장 둘레를 달리는 방식으로 치러졌다. 순위 다툼이나 기록 측정을 지양하고, 참여자 각자가 자신의 보폭과 호흡에 맞춰 달리며 나눔의 의미를 새길 수 있도록 운영 방식을 짰다.

행사장을 찾은 참가자 3,500명은 가을 날씨 속에서 준비된 거리를 완주했다. 주최 측은 참가자들이 안전하게 달릴 수 있도록 주로를 정비하고 완주자들에게 나눔 참여의 뜻을 기리는 기념 구성을 제공했다.

현장에 참여한 시민들의 목소리도 이어졌다. 참가자 김찬 씨(29)는 "나의 러닝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생각에 뜻깊었다"며 "앞으로도 이런 기부런이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가족과 함께 주로를 달린 양정현 씨(36)는 "아이들과 함께 좋은 추억을 만들고 나눔의 의미도 알려줄 수 있는 특별한 하루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취약계층 반려가구가 직면한 경제적 현실과 양육 부담

사랑밭 집계와 조사 통계에 따르면 저소득 취약가구에서 반려동물은 단순한 애완동물을 넘어 정서적 지지 기반 역할을 수행하지만, 그에 수반되는 고정 비용은 생계에 직접적인 압박으로 작용한다.

2019년 서울시가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취약계층 60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반려동물은 양육자의 외로움을 줄이고 책임감과 긍정적 사고를 높여주는 등 심리적 측면에서 긍정적 기여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반려견을 기르는 데 들어가는 지출은 월평균 13만8,437원에 이르렀다.

조사 대상 가구 가운데 월 소득이 100만 원에 미치지 못하는 비율은 61.9%에 달해, 소득의 상당 부분을 양육비로 지출해야 하는 구조였다. 이로 인해 응답자 3명 중 1명은 반려동물 양육 비용을 충당하고자 본인의 식비 등 생활비를 줄인 적이 있다고 답했다. 필요한 치료를 포기하거나 주변에서 빚을 내어 병원비를 감당한 사례도 확인됐다. 일선 자치구에서도 이러한 문제를 완화하기 위해 복지 연계 대책을 모색하고 있다. 예컨대 구로구, 취약계층 반려동물 의료·위탁비 지원 확대 정책처럼 지자체 단위의 제도적 보완이 시도되는 배경이기도 하다.

취약계층 반려가구에 지원될 사료와 돌봄 용품
월평균 13만 원이 넘는 반려동물 양육비는 저소득 가구 생계에 적지 않은 부담을 안긴다 (사진 - AI 생성)

가장 두드러진 지출 부담 요인은 정기적인 사료비와 비정기적으로 발생하는 동물병원 진료비다. 취약계층 가구의 월 소득 수준과 양육비 지출 구조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항목 통계 수치 및 실태 비고
월평균 반려견 양육비 13만8,437원 사료·간식·용품·병원비 등
월 소득 100만 원 미만 비율 61.9% 취약계층 조사 대상 604명 기준
생활비 감축 경험 응답자 3명 중 1명 양육비 마련 목적 식비 등 축소
위기 대응 사례 차입 및 동물병원 치료 포기 질환 발생 시 지출 한계 직면

출처: 서울시 취약계층 반려동물 양육 실태조사

반려동물 지원에 담긴 사회적 의미와 참가비 활용처

사랑밭은 앞서 열린 1회 대회에서 화상 환자 치료를, 2회 대회에서는 교육 격차 해소를 과제로 삼아 기부런을 개최해 왔다. 3회째를 맞은 이번 행사에서는 홀몸노인을 비롯한 취약계층이 처한 복합적 위기 가운데 반려동물 양육 문제를 핵심 주제로 다뤘다.

황수빈 사랑밭 전략본부 임팩트사업팀장은 "반려동물은 취약계층의 삶을 지탱하는 소중한 가족으로, 반려동물을 돌보는 일은 곧 그와 함께 살아가는 사람을 돌보는 일이기도 하다"며 "기부런을 통해 그 가치를 전달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이번 2026 런위드고를 통해 마련된 시민 참가비 전액은 서울 지역 내 취약계층 반려가구 지원을 위해 쓰인다. 경제적 여건으로 기본 돌봄조차 어려운 가구에 사료와 필수 용품을 보태고, 미루기 쉬운 진료와 치료 비용을 보완하는 데 쓰일 예정이다.

달리기로 전한 나눔, 시민 참여와 향후 계획

사랑밭은 국내외 취약계층과 아동·청소년을 돕는 나눔 사업을 꾸준히 전개해 온 비영리단체로, 생활 속 기부 문화 정착을 위해 매년 런위드고 기부런 캠페인을 정례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정유진 사랑밭 대표이사는 "나눔은 거창한 행동에서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주변의 어려움에 관심을 갖고 작은 실천에 동참하는 데서 시작된다"며 "이번 런위드고에 함께해 준 시민 여러분의 발걸음 하나하나가 도움이 필요한 이웃에게 큰 응원과 희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시민들이 직접 발로 뛰며 사회적 사각지대에 놓인 이웃을 지원하는 움직임은 달리기 행사 전반으로 확장되는 추세다. 최근 원주 바람길숲 기부런 참가비 전액 식생활 취약아동에 전달 사례처럼, 단순한 기록 경쟁을 넘어 특정 취약계층의 생계와 복지를 실질적으로 뒷받침하는 모금 연계형 러닝 행사가 생활 스포츠 문화의 한 축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자주 묻는 질문

런위드고 기부런 참가비는 어디에 쓰이나요?

서울 지역 취약계층 반려가구를 위한 사료 및 필수 용품 구입비와 예방 접종 등 기초 진료비로 전액 전달됩니다.

취약계층의 반려동물 양육비 부담 실태는 어느 정도인가요?

조사 가구 중 61.9%가 월소득 100만 원 미만인 상황에서 월평균 13만8,437원이 양육비로 지출되어 생활비를 줄이거나 치료를 포기하는 사례가 나타났습니다.

참고자료

  1. 2026 서울 펫림픽 & 런 위드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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