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교회 아동학대 11세 사망, 목사 이어 외할머니도 구속

기사 핵심 요약

충남 천안의 한 교회에서 발생한 아동학대 사건으로 11세 아동이 숨졌다. 경찰은 해당 교회 목사와 아동의 외할머니를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구속했다. 특히 피해 아동이 사망 며칠 전 외할머니의 학대를 직접 신고했음에도 법원의 접근금지 조치가 기각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 천안 한 교회에서 생활하던 11세 아동이 학대로 사망, 교회 목사와 외할머니 구속
  • 피해 아동, 사망 전 외할머니 학대 직접 신고했으나 법원은 접근금지 기각
  • 경찰, 법원 기각 후 사망까지 기간의 추가 학대 여부 등 수사 확대

사망 전 학대 신고…법원 '접근금지 기각' 논란

피해 아동은 숨지기 불과 며칠 전인 8월 2일에서 3일 사이, 시민의 도움으로 경찰에 직접 외할머니 B씨의 학대 사실을 신고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A군은 당시 "외할머니에게 맞았다"고 분명히 진술하며 B씨를 학대 행위자로 지목했다. 경찰은 이를 토대로 B씨에 대한 접근금지 등 임시조치를 법원에 신청했으나, 법원은 기각했다.

임시조치는 아동학대 재발을 막기 위해 가해자를 피해 아동에게서 격리하거나 접근을 금지하는 제도다.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에 근거한 보호 절차다. 경찰은 법원의 기각 결정 이후에도 B씨가 교회를 계속 찾아간 정황을 포착하고 이 기간 추가 학대가 있었는지 집중 조사하고 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아동학대 신고에 대한 사법부의 소극적 대응이 비극을 불렀다는 비판이 나온다.

천안 교회 아동학대
법원은 피해 아동에 대한 외할머니의 접근금지 신청을 기각한 바 있다 (사진 - AI 생성)

고열과 결박 흔적… 11세 아동의 마지막 순간

경찰에 따르면 A군은 사건 당일인 8월 5일 오후 8시 48분경 교회에서 심각한 고열과 함께 의식을 잃었다.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약 3시간 만에 끝내 숨졌다. A군을 진료한 의료진이 몸의 상처를 보고 아동학대를 의심해 경찰에 신고하면서 수사가 시작됐다. 경찰은 "A군이 침대에 결박돼 있었다"는 목격자 진술을 확보하고, 시신에서 발견된 상처 등을 토대로 학대 정황을 포착했다.

구속된 목사와 외할머니, 혐의 내용은?

이번 천안 교회 아동학대 사건의 핵심 피의자는 외할머니 B씨와 교회 목사 C씨다. 두 사람 모두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구속됐다. 아동학대치사죄는 아동을 학대해 숨지게 했을 때 적용되며, 무기 또는 5년 이상의 징역에 처할 수 있는 중범죄다. A군은 출생 직후부터 부모와 떨어져 이 교회에서 생활했고, 인근에 사는 외할머니 B씨가 양육에 관여해 온 것으로 파악됐다.

천안 교회 아동학대 사망 사건 피의자 현황 (2026년 8월 11일 기준)
피의자 관계 적용 혐의 신병 처리
B씨 외할머니 아동학대치사 구속
C씨 (60대) 교회 목사 아동학대치사 구속
자료: 충남경찰청 발표 등 종합

경찰은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다. 두 피의자를 상대로 구체적인 학대 방법과 기간, 범행 동기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할 방침이다.

아동학대 신고 번호 112 안내 그래픽
아동학대가 의심될 경우 국번 없이 112로 신고하여 도움을 요청할 수 있다 (사진 - AI 생성)

사회 안전망 부재 지적…제도 보완 목소리 커져

이번 사건을 계기로 아동학대 신고를 받고도 아이를 지키지 못한 제도적 허점에 대한 비판이 거세다. 피해 아동이 직접 도움을 요청했음에도 비극으로 이어진 만큼, 철저한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전문가들 역시 사회 안전망의 사각지대에 놓인 아동을 보호하려면 더 적극적인 행정·사법 조치가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자주 묻는 질문

주변에서 아동학대가 의심될 경우 어떻게 해야 하나요?

아동학대가 의심될 경우, 누구나 국번 없이 112로 신고할 수 있습니다. 신고자의 신분은 아동학대처벌법에 따라 철저히 비밀로 보장됩니다. 구체적인 증거가 없더라도 의심 정황만으로 신고가 가능합니다.

아동학대치사죄는 어떻게 처벌받나요?

아동을 학대하여 사망에 이르게 한 아동학대치사죄는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에 따라 무기 또는 5년 이상의 징역에 처해지는 중범죄입니다. 이는 살인죄에 준하는 처벌 수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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