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외식 프랜차이즈 폐업 급증, 1년 새 1700곳 문 닫았다

일반 식당보다 3배 높은 폐업률, 원자재·임대료·가맹금 '삼중고'가 원인. 노티드, 나뚜루 등 유명 브랜드도 가맹사업 중단 속출.

기사 핵심 요약

최근 1년간 서울에서 외식 프랜차이즈 점포 1680개가 폐업하며 일반 식당보다 3.1배 높은 감소율을 보였다. 고물가로 인한 식자재비와 임대료 상승, 과도한 경쟁, 그리고 매출 증가율을 상회하는 차액가맹금 부담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수익성이 악화된 것이 핵심 원인으로 분석된다.

서울 외식 프랜차이즈, 고물가·임대료·가맹금 삼중고에 1년 새 1700곳 폐업.

  • 지난 1년간 서울 외식 프랜차이즈 점포 1680개 감소, 일반 식당보다 폐업률 3.1배 높아.
  • 식자재비·임대료·차액가맹금 등 비용 상승이 매출 증가율을 앞질러 수익성 악화.
  • 한식, 커피, 분식 등 업종을 가리지 않고 폐업이 확산됐으며, '노티드' 등 유명 브랜드도 가맹사업 중단.

서울 외식 프랜차이즈 폐업 급증…일반 식당의 3.1배

최근 1년간 서울에서 1700곳에 가까운 외식 프랜차이즈 점포가 폐업하며, 일반 식당보다 3배 이상 높은 폐업률을 기록했다. 고물가와 경쟁 심화 속에서 안정적인 사업 모델로 여겨지던 서울 외식 프랜차이즈가 일반 식당보다 더 큰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분석된다.

16일 서울시 상권분석서비스 자료에 따르면, 올해 서울의 전체 외식업 점포 수는 15만 3205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03개(2.5%) 감소했다. 이 중 프랜차이즈 점포는 1680개(5.4%) 줄어든 2만 9477개로 집계됐다. 반면 일반 점포는 2223개(1.8%) 감소한 12만 3728개로, 프랜차이즈의 폐업률이 일반 점포의 약 3.1배에 달했다. 서울 전체 외식 점포의 약 20%를 차지하는 프랜차이즈가 전체 점포 감소분의 43%를 차지한 셈이다.

서울 외식 프랜차이즈
고물가와 소비 위축의 영향으로 서울 시내 주요 상권의 활기가 눈에 띄게 줄었다 (사진 - AI 생성)

업종 불문 폐업 확산…한식·분식 감소 두드러져

프랜차이즈 점포 감소는 업종을 가리지 않고 나타났다. 한식, 커피, 분식 등 대중적인 분야 전반에 걸쳐 폐업이 확산했다. 특히 한식 프랜차이즈는 550개가 줄어 감소 폭이 가장 컸으며, 소자본 창업으로 꼽히는 커피와 분식 업종도 한파를 피하지 못했다.

2026년 서울 주요 외식 프랜차이즈 업종별 점포 감소 현황
업종 감소 점포 수(개) 감소율(%)
한식 550 7.6
커피·음료 318 4.4
분식 206 7.1
치킨 137 3.6
호프·간이주점 121 6.6

출처: 서울시 상권분석서비스 (2026년 9월 기준)

수익성 악화 부른 '비용 삼중고'

외식 프랜차이즈의 폐업 증가는 식자재비, 임차료 등 고정비용 상승과 경쟁 심화가 맞물려 수익성이 악화한 결과로 풀이된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2025년 외식업체 경영실태조사’에 따르면 외식업 영업이익률은 2020년 12.1%에서 2024년 8.7%까지 하락했다. 특히 프랜차이즈 외식업체의 영업이익률은 8.5%로, 비프랜차이즈 업체(8.9%)보다 낮았다.

해당 조사에서 프랜차이즈 외식업체들은 경영 애로사항으로 ‘식재료비 상승(94.3%)’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경쟁 심화(89.1%)’와 ‘임차료 상승(87.4%)’이 뒤를 이었다.

외식 프랜차이즈 업종별 점포 감소 현황 그래프
한식과 분식 업종이 7% 넘는 감소율을 보이는 등 대부분의 외식 프랜차이즈 업종이 위축됐다 (사진 - AI 생성)

매출 증가율 웃도는 차액가맹금 부담

차액가맹금은 가맹본부가 가맹점주에게 필수 품목을 공급하며 중간에서 얻는 유통 마진으로, 가맹점주에게는 직접적인 비용 부담이 된다. 공정거래위원회의 ‘2025년 가맹사업 현황’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외식업 가맹점의 평균 차액가맹금 지급액은 2600만 원으로 전년 대비 13.0% 증가했다. 이는 같은 기간 외식 가맹점의 평균 매출액 증가율(6.1%)을 두 배 이상 웃도는 수치로, 수익성 악화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가파른 임대료 상승, 부담 가중

임차료 상승 역시 가맹점주의 부담을 키웠다. 서울시 상권분석서비스에 따르면 서울의 3.3㎡당 월환산임대료는 전년 동기 대비 3.8% 오른 14만 7067원이었다. 특히 주요 상권의 임대료 상승 폭은 더욱 컸다. 마포구는 16.0% 급등한 20만 4082원을 기록했고, 강남구 역시 12.0% 오른 20만 2611원이었다.

유명 브랜드도 가맹사업 중단…'노티드' 등 잇따라

수익성 악화는 가맹점주뿐만 아니라 가맹본부에도 영향을 미쳐, 가맹사업 자체를 중단하는 브랜드가 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정보제공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정보공개서 등록을 자진 취소한 브랜드는 총 1345개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3.2% 증가했다. 정보공개서 등록 취소는 사실상 신규 가맹점 모집을 중단하는 것을 의미한다.

최근 롯데웰푸드의 아이스크림 브랜드 ‘나뚜루’와 이랜드이츠의 베이커리 ‘프랑제리’가 정보공개서 등록을 취소했다. 한때 ‘오픈런’ 열풍을 일으켰던 도넛 브랜드 ‘노티드’와 대만 흑당 밀크티 브랜드 ‘타이거슈가’도 가맹 사업을 정리했다.

폐업한 가게 문에 붙어있는 임대 문의 안내문
수익성 악화를 견디지 못하고 문을 닫는 자영업자들이 늘면서 상가 공실률도 높아지고 있다 (사진 - AI 생성)

전문가 진단: “고물가·경쟁 심화가 복합 작용”

전문가는 현재의 외식 프랜차이즈 위기가 고물가와 극심한 경쟁에서 비롯됐다고 진단한다.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는 “고물가·고금리 상황이 지속되면서 서민들의 소비 여력이 줄어든 상황에서 외식 프랜차이즈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치킨집부터 카페까지 프랜차이즈 업체 수가 과도하게 증가하면서 경쟁이 치열해진 측면도 크다”고 덧붙였다.

자주 묻는 질문

프랜차이즈 식당이 일반 식당보다 폐업률이 더 높은 이유는 무엇인가요?

가맹본부에 지불하는 차액가맹금과 같은 추가 비용 부담, 원자재 가격 상승, 높은 임차료, 업종 내 심화된 경쟁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입니다. 특히 매출 증가율보다 차액가맹금 지급액 증가율이 더 높아 수익성이 악화된 점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폐업이 가장 많았던 프랜차이즈 업종은 어디인가요?

서울시 자료에 따르면, 한식 프랜차이즈 점포가 1년 새 550개(7.6%) 줄어들어 가장 큰 감소 폭을 보였습니다. 그 뒤를 이어 분식(7.1%), 호프·간이주점(6.6%) 등도 높은 감소율을 기록했습니다.

유명 브랜드도 가맹 사업을 접는다는데 사실인가요?

네, 사실입니다. 최근 도넛 브랜드 '노티드', 아이스크림 브랜드 '나뚜루', 흑당 밀크티 브랜드 '타이거슈가' 등 다수의 유명 브랜드가 신규 가맹점 모집을 중단하는 등 가맹사업을 정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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