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건설사, 해외 수주 472억달러…11년 만에 최고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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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건설사의 해외 수주액이 472억달러로 1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럽·원전 수주 확대 속에 4년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사진=pexels제공)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 수주 실적이 1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회복세를 분명히 했다. 수주액은 4년 연속 증가했고, 연간 기준 400억달러를 다시 넘어섰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25년 국내 건설사의 해외 건설 수주액은 472억7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2014년 660억달러 이후 가장 큰 규모다. 연간 해외 수주액이 400억달러를 돌파한 것은 2015년 이후 처음이다.

한국 건설업계가 해외 시장에 본격 진출한 1965년 이후 연간 수주액이 400억달러를 넘긴 해는 2008~2015년까지 여덟 차례에 불과했다. 여기에 지난해 실적이 추가되면서 다시 한 번 고점을 회복한 셈이다.

해외 수주 실적은 2020년 351억달러를 기록한 뒤 2021년 305억달러로 주춤했으나, 2022년부터 반등 흐름을 보였다. 2022년 309억달러, 2023년 333억달러, 2024년 371억달러에 이어 지난해까지 매년 증가세를 이어갔다.

지역별로는 유럽 비중이 두드러졌다. 유럽 수주액은 202억달러로 전체의 42.6%를 차지하며 최대 시장으로 떠올랐다. 중동은 119억달러(25.1%), 북미·태평양 68억달러(14.3%), 아시아 64억달러(13.6%) 순이었다.

국가별로는 체코가 187억달러로 전체 수주의 약 40%를 차지하며 단연 1위에 올랐다. 이어 미국(58억달러), 이라크(35억달러), 카타르·사우디아라비아(각각 28억5000만달러)가 뒤를 이었다.

공종별로는 산업설비가 353억달러로 전체의 74.6%를 차지했다. 건축(72억달러), 전기(18억달러), 토목(14억6000만달러) 순으로 나타났다. 유형별로는 도급사업이 455억달러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투자개발사업은 17억7000만달러에 그쳤다.

국토부와 업계는 지난해 수주액이 전년 대비 27% 증가한 배경으로 체코 두코바니 원전 신규 건설 사업 수주를 꼽는다. 해당 사업을 계기로 유럽 시장 수주액이 전년 대비 298% 급증했다는 설명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실적을 두고 “도로·주택 중심의 전통적 건설에서 플랜트와 원자력 등 고부가가치 공종으로 수주 구조가 전환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평가한다. 이런 흐름이 이어질 경우 올해 해외 수주 실적이 다시 한 번 최고치를 경신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국토교통부는 “새로운 시장과 분야를 지속적으로 개척해 우리 건설사들의 해외 진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해외 건설 수주 실적의 세부 내용은 해외건설협회 해외건설통합정보서비스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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