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베어스가 2020년 가을야구의 주역이었던 크리스 플렉센을 다시 품었습니다.
두산 구단은 18일 보도자료를 통해 2026시즌에 함께할 외국인 투수로 우완 크리스 플렉센과 총액 100만 달러에 계약했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이로써 2020년 두산 유니폼을 입고 8승 4패 평균자책점 3.01을 기록했던 플렉센은 6년 만에 잠실로 돌아오게 됐습니다.
플렉센은 계약 발표 후 “두산 베어스에 다시 합류해 팬들 앞에서 투구하게 돼 정말 설렌다.
팀이 가을야구 진출을 넘어 우승까지 노리는 데 보탬이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두산은 같은 날 올 시즌 에이스로 활약한 좌완 잭 로그와도 재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잭 로그는 총액 110만 달러 조건으로 2026시즌에도 두산 유니폼을 입게 됐습니다.
잭 로그는 2025시즌 30경기에서 176이닝을 소화하며 10승 8패 평균자책점 2.81을 기록했습니다.
전반기에는 5승 7패 평균자책점 3.23으로 다소 기복이 있었지만, 후반기에는 5승 1패 1홀드 평균자책점 2.14로 완전히 반등하며 두산 마운드의 중심을 잡았습니다.
잭 로그는 “2026년에도 두산 베어스 유니폼을 입게 돼 정말 기쁘다.
한국으로 돌아가 시즌을 시작할 날이 벌써 기대된다.
팬분들을 만날 내년 봄까지 준비를 잘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두산은 지난 시즌 정규리그 4위로 2년 연속 가을야구에 진출했지만, 외국인 투수 운영에서는 아쉬움이 컸습니다.
라울 아란타라, 조던 발라조빅, 브랜든 와델, 시라카와 케이쇼로 이어진 외국인 투수진이 한 시즌 합계 13승에 그치며 기대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이에 구단은 시즌 종료 후 외국인 투수 전면 개편에 나섰고, 잭 로그 영입과 함께 빅리그 경력을 갖춘 투수들을 연이어 검토했습니다.
특히 기대를 모았던 콜 어빈의 부진은 두산 팬들에게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콜 어빈은 규정 이닝을 채웠지만 8승 12패 평균자책점 4.48에 머물며 리그를 지배할 투수로 성장하지는 못했습니다.
반면 상대적으로 큰 기대를 받지 않았던 잭 로그는 꾸준함과 안정감으로 시즌 내내 두산 마운드를 지탱하며 재계약에 성공했습니다.
플렉센의 복귀는 두산 팬들에게 특별한 의미를 지닙니다.
플렉센은 2020년 정규시즌에서 불운 속에서도 준수한 성적을 냈고, 무엇보다 포스트시즌에서 진가를 발휘했습니다.
그해 가을야구 5경기에서 28.1이닝 6실점, 평균자책점 1.91을 기록하며 두산의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끌었습니다.
포스트시즌 탈삼진 32개는 역대 단일 포스트시즌 최다 탈삼진 2위에 해당하는 기록으로, 플렉센을 ‘가을야구의 영웅’으로 남게 했습니다.
이후 플렉센은 메이저리그로 복귀해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두 자릿수 승리를 거두는 등 한때 성공적인 커리어를 이어갔지만, 최근 몇 시즌은 기복 있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결국 그는 KBO리그에서 최고의 기억을 남겼던 두산을 다시 선택했고, 두산은 플렉센과 잭 로그로 이어지는 외국인 원투펀치를 구축하며 다시 한 번 가을을 준비하게 됐습니다.
6년 전 잠실야구장에서 포효하던 플렉센의 모습이 다시 재현될 수 있을지, 두산 팬들의 기대가 커지고 있습니다.
김용현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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