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성용 더비’의 승자는 결국 기성용이었다. 3개월 전까지 몸담았던 FC서울을 상대로 날카로운 프리킥 도움을 기록하며 포항 스틸러스의 승리를 이끌었다.
포항은 18일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33라운드에서 기성용의 어시스트를 앞세워 서울을 2-1로 꺾었다.
이날 승리로 포항은 33경기 15승 6무 12패 승점 51점을 기록하며 5위 서울(11승 12무 10패·승점 45)을 6점 차로 따돌리고 4위를 지켰다.
이날 경기는 많은 팬들의 관심 속에 ‘기성용 더비’로 불렸다. 지난 7월 FC서울에서 포항으로 전격 이적한 기성용은 약 3개월 만에 친정팀과 맞붙는 운명의 경기를 치렀다.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그는 전반 29분 프리킥 상황에서 절묘한 왼발 크로스로 이호재의 헤더골을 완성시키며 시즌 2호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기성용은 후반 42분까지 활약하며 경기 내내 노련한 경기 운영과 정확한 패스 능력을 선보였다. 교체 아웃 직전까지 포항의 한 골 차 리드를 지켜내며 팀의 승리에 기여했다.
홈팀 FC서울은 4-4-2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제시 린가드와 조영욱이 투톱을 맡았고, 루카스·류재문·이승모·정승원이 중원을 구성했다.
수비진에는 김진수, 이한도, 박성훈, 박수일이 나섰으며 골문은 최철원이 지켰다. 반면 원정팀 포항은 이호재와 조르지를 투톱으로 내세운 4-4-2 전형을 가동했다.
중원에는 홍윤상, 오베르단, 기성용, 이창우가 나섰고 수비진은 어정원, 박승욱, 전민광, 신광훈으로 구성됐다.
팽팽하던 균형은 전반 29분에 깨졌다. 기성용의 정확한 프리킥이 골문 앞으로 날아들었고, 이호재가 몸을 날려 헤더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호재는 이 골로 올 시즌 15호 득점을 기록, 수원FC의 싸박과 함께 득점 부문 공동 2위에 올랐다.
서울은 후반 시작과 함께 안데르손과 황도윤을 투입해 반격에 나섰다. 이후 루카스를 빼고 문선민을 넣으며 공격을 강화한 끝에 후반 22분 동점골을 만들었다.
안데르손이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조영욱이 머리로 받아 넣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하지만 포항의 벤치는 즉시 대응했다. 홍윤상과 조르지를 빼고 김인성과 주닝요를 투입한 교체 전략이 적중했다.
후반 40분 주닝요가 문전으로 쇄도하며 강민준의 낮은 크로스를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 결승골을 터뜨렸다.
경기 막판 서울은 린가드를 빼고 둑스를 투입하며 높이 싸움으로 반전을 노렸으나 추가 득점은 없었다.
결국 포항이 기성용의 예리한 킥 한 방으로 승기를 잡으며 서울을 2-1로 제압했다.
이날 경기에서 기성용은 정확한 빌드업과 세트피스 능력으로 경기 흐름을 지배하며 ‘기성용 더비’의 주인공으로 우뚝 섰다.
친정팀을 상대로 완벽한 복수를 이뤄낸 기성용은 여전히 K리그 정상급 미드필더임을 증명했다.
김용현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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