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석 연휴 기간 한국을 찾은 일부 중국인 관광객들의 도 넘은 행동이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한 고깃집에서 버젓이 담배를 피우며 “우린 차이나야(We’re China)”라고 외친 데다, 화장실에서는 소변을 흘려보내는 ‘테러 수준’의 행위를 저질러 공분을 사고 있다.
연휴 기간 내내 전국 각지에서 유사한 사례가 잇따르며 시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지난 9일 JTBC ‘사건반장’은 수도권 지역에서 고깃집을 운영하는 A씨의 제보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외국인 관광객 일행이 식당 내 테이블에 앉아 담배를 피우며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담겼다.
문제의 일행은 중국에서 온 관광객 7명으로, 그중 두 명은 자리에 앉자마자 담배를 꺼내 불을 붙였다.
연기가 퍼지자 직원이 급히 다가가 “노 스모킹, 여기 실내 흡연 안 됩니다”라고 제지했지만, 손님들은 오히려 비웃으며 “우린 차이나야”라고 답했다.
식당 관계자 A씨는 “마감 준비 중이어서 처음에는 냄새만 나고 밖에서 피우는 줄 알았다. 그런데 홀을 돌아보니 남성들이 자리에 앉아 담배를 피우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담배를 테이블 아래로 숨겨 피우거나, 발로 꽁초를 끄지도 않은 채 바닥에 버렸다. 침까지 아무 데나 뱉어 청소가 힘들 정도였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A씨가 흡연을 제지하자 이들은 오히려 큰소리로 웃으며 계속 담배를 피웠다고 한다.
문제는 이 뿐만이 아니었다. 손님들이 떠난 뒤, 매장을 청소하던 직원들은 화장실에서 믿기 힘든 광경을 마주했다.
바닥 전체가 소변으로 흥건했고, 복도까지 오물이 흘러나온 상태였다.
A씨는 “화장실 변기 옆 바닥에 소변이 그대로 고여 있었고, 냄새가 진동했다”며 “걸레를 여러 번 빨고 닦았는데도 악취가 남았다. 이들이 들어오기 전까지는 깨끗했는데, 나간 직후 바로 이런 일이 벌어졌다”고 설명했다.
해당 일행은 계산을 마친 뒤 아무 일 없었다는 듯 떠났고, CCTV에도 외국인 관광객들만 남아 있는 장면이 찍혔다.
A씨는 “우리 가게가 한국을 대표하는 곳은 아니지만, 외국인 손님들이 이렇게 예의를 무시하는 모습을 보니 너무 화가 났다. 다른 손님들이 있었으면 얼마나 불쾌했겠느냐”고 토로했다.
이 사건은 방송을 통해 알려지자마자 온라인상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켰다.
네티즌들은 “돈을 내고 서비스를 받는 건 자유지만, 기본적인 예의는 지켜야 한다”, “‘우린 차이나야’라는 말이 마치 특권의식처럼 들린다”며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일부 네티즌은 “이런 손님은 출입을 금지시켜야 한다”며 강력한 대응을 촉구했다.
한편 같은 날 제주 서귀포 용머리해안에서도 조선족 관광객이 아이에게 공공장소에서 용변을 보게 하고 치우지 않은 채 자리를 떠난 사건이 알려졌다.
현장 사진이 SNS를 통해 퍼지면서 “기초적인 시민 의식조차 없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제주 지역 상인들도 “관광객이 많아지는 건 좋지만, 이런 비상식적인 행동이 반복되면 지역 이미지가 실추된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이 단순한 외국인 예절 문제를 넘어, 국내 관광산업의 구조적 문제를 드러낸다고 말한다.
한 관광학 교수는 “일부 중국인 단체 관광객은 여전히 ‘중국식 소비 문화’를 한국에서도 그대로 적용하려 한다”고 전했다.
이어 “국가 간 문화 차이는 이해하되, 타국의 법과 공공질서를 무시하는 행위는 명백히 제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 외국인 관광객의 무질서 문제는 매년 반복되고 있다.
서울, 부산, 제주 등 주요 관광지에서는 길거리 흡연, 무단 투기, 소음 민원 등이 잇따르고 있으며, 현행법상 외국인에 대한 과태료 부과나 출입 제한 조치는 사실상 어렵다.
일부 지자체는 다국어 안내문을 설치하고 캠페인을 벌이고 있지만, 실효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많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이번 논란과 관련해 “외국인 관광객의 문화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한국 방문 시 기본 예절, 흡연 금지, 공공장소 청결 의무 등을 포함한 다국어 홍보 영상을 확대 제작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불법 행위에 대해서는 관할 구청과 협조해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시민들 사이에서는 “관광산업 확대도 좋지만, 최소한의 질서가 보장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일부는 외국인 관광객의 무분별한 행위에 대한 강력한 제재와 재입국 제한을 요구하기도 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외국인 관광객의 태도 문제와 국내 대응 시스템 전반에 대한 재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이소율 ([email protected])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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