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O 최초 200안타의 주인공 서건창(38·KIA 타이거즈)이 커리어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KIA는 올 시즌을 앞두고 서건창과 1+1년 최대 5억 원 규모의 FA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94경기 타율 0.310, 26타점으로 통합 우승에 기여한 그의 베테랑 경험을 높게 평가한 결과였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서건창의 주 포지션인 2루에는 김선빈이 자리하고 있었고, 지난해 공백이 있던 1루는 새 외국인 타자 패트릭 위즈덤이 차지했다.
지명타자 자리에는 최형우가 버티고 있어 설 자리는 좁았다.
결국 스프링캠프에서 외야 훈련까지 소화했으나 시즌 초반 10경기에서 타율 0.136, 1홈런, OPS 0.526에 그치며 4월 중순 2군행을 통보 받았다.
이후 140일 째 1군 복귀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다.
KIA는 부상자가 속출했음에도 서건창에게 기회를 주지 않았다.
오히려 오선우가 1루와 외야에서 맹활약하며 타율 0.272, 16홈런으로 팀 중심 타선에 안착했다.
김선빈 공백 시기에는 김규성, 박민 등이 기회를 잡았고, 김도영 부상 때는 위즈덤이 3루로 이동하며 오선우와 변우혁이 나섰다.
KIA는 베테랑보다는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는 방향을 택했고, 서건창은 자연스럽게 밀려났다.
퓨처스리그에서도 반전은 없었다.
34경기에서 타율 0.247, 1홈런에 머물렀고, 최근 10경기 타율 0.321로 조금씩 반등했지만 9월 확대 엔트리에서도 불리지 않았다.
대신 윤도현, 박재현, 정해원 등 유망주들이 1군 무대를 밟았다.
서건창의 2026년 계약은 올 시즌 옵션 충족이 조건인데, 2군에서 대부분을 보낸 탓에 충족 가능성은 사실상 희박하다.
나이와 성적을 고려하면 옵션이 무산될 경우 새로운 팀을 찾기도 쉽지 않다. 원치 않아도 은퇴를 고민해야 할 상황에 몰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2014년 넥센 히어로즈 시절 KBO 최초 200안타를 달성했던 ‘기록의 사나이’ 서건창. 리그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스타가 마지막을 준비해야 하는 현실은 야구 팬들에게 씁쓸함을 안기고 있다.
전수인([email protected])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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