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 지역 고등학교 2곳이 하루 동안 연이어 폭발물 협박 팩스를 받아 학생과 교직원 수백 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29일 부산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29분 부산 남구 문현동 문현여자고등학교에 “학교 시설에 살상력이 높은 폭탄 여러 개를 설치했고 오후 1시34분께 폭발할 예정”이라는 내용의 팩스가 도착했다.
학교 측은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고, 오후 12시40분께 경찰과 소방당국이 현장에 출동했다.
문현여고 학생과 교직원 600여 명은 인근 초등학교로 긴급 대피했으며, 경찰특공대 40여 명과 군부대, 소방 인력이 투입돼 교내 수색 작업이 진행됐다.
오후 2시 현재까지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다.
앞서 이날 오전 10시50분께는 동구 수정동 경남여자고등학교에도 동일한 내용의 협박 팩스가 접수됐다.
이 학교 학생과 교직원들도 인근 교회로 대피했고, 경찰특공대 50여 명이 교내 수색을 벌였으나 마찬가지로 폭발물은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두 건의 협박 팩스 내용과 양식이 동일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
최근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일본 변호사 명의를 도용한 폭발물 협박 팩스가 잇따른 만큼, 부산 지역 사건도 같은 유형의 허위 협박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학생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현장 대응에 나섰다”며 “팩스 발신지를 추적해 협박의 출처와 배후를 신속히 규명하겠다”고 밝혔다.
김용현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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