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에서 폭발물 설치 협박이 연이어 접수되면서 경찰과 소방이 하루에도 여러 차례 학교를 수색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최근 들어 전국적으로 협박성 팩스와 이메일이 기승을 부리며 사회적 불안을 키우고 있어 관계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부산 해운대경찰서에 따르면 8일 오전 11시 44분경 해운대구 좌동의 한 중학교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협박 팩스가 도착했다.
이를 접수한 학교 측은 즉시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과 소방 인력이 신속히 출동해 교내를 수색했다.
정밀 수색 결과 폭발물이나 폭발물로 의심되는 물체는 발견되지 않았으며 인명 피해도 발생하지 않았다.
같은 날 오전에는 수영구와 북구에 위치한 다른 중학교 두 곳에도 유사한 내용의 협박 팩스가 전달됐다.
해당 학교들 역시 경찰의 출동으로 교내가 수색됐지만 마찬가지로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다.
학생과 교직원 모두 무사했으나 학부모와 주민들 사이에서는 불안감이 커졌다. 경찰은 이 사건들을 동일범 또는 모방범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발신 경로와 내용을 추적 중이다.
학교 뿐만 아니라 대규모 테마파크도 협박 대상이 됐다. 지난 6일에는 전국 주요 테마파크를 겨냥한 폭발물 협박 신고가 잇따라 접수됐다.
부산 기장군에 위치한 ‘롯데월드 어드벤처 부산’도 대상에 포함돼 개장 전후로 경찰과 소방이 합동 수색을 벌였다.
다행히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으나 개장 준비와 운영 과정에서 한때 긴장이 고조됐다.
이번 일이 단발적 해프닝에 그치지 않고 반복되고 있다는 점이 더 큰 문제로 지적된다.
실제로 지난달 29일에도 부산 내 고등학교 두 곳에 일본발 팩스가 접수돼 폭발물이 설치됐다는 신고가 있었지만 결국 허위로 드러났다.
이런 방식의 협박은 단순 장난에 불과할 수 있으나, 실제 위험을 구분하기 어렵기 때문에 학교와 경찰은 즉각적인 대응에 나설 수밖에 없다.
결과적으로 매번 경찰력과 소방력이 낭비되고, 학생과 교사들은 불안한 상황 속에서 수업을 중단하거나 대피해야 하는 불편을 겪는다.
전국적으로 이어지는 협박 사건은 경찰과 교육당국에 큰 과제로 떠올랐다. 경찰은 발신지가 국내외 어디인지, 동일 조직이나 개인의 소행인지 등을 정밀하게 추적하고 있다.
특히 최근 들어 협박성 팩스나 이메일 발신지가 해외에서 시작된 사례가 늘고 있어 국제 공조 수사도 검토되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반복적 허위 협박이 사회 혼란을 노린 사이버 테러의 일환일 수 있다고 지적한다.
단순 장난으로 치부하기엔 규모와 빈도가 잦아지고 있어 실질적 대응 체계 강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높다.
한 치안 전문가는 “폭발물 협박은 실제 위험 여부와 관계없이 사회 전반에 불안을 조성하고 경찰력 소모를 일으킨다”고 전했다.
이어 “발신 추적 기술을 강화하고 국제 공조 수사로 허위 발신지를 조기에 차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부산시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각급 학교와 교육청에 보안 점검을 강화할 것을 요청했다.
또한 학교 내 CCTV와 출입 통제 시스템을 재정비하고, 학생과 교직원 대상 안전교육도 확대할 방침이다.
기장군 롯데월드 어드벤처 부산도 이번 일을 계기로 안전 관리 매뉴얼을 다시 점검하고 관람객 안전을 최우선에 두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현재까지는 다행히 인명 피해나 실질적 폭발물 발견 사례는 없었으나, 허위 협박이 반복되면서 학부모와 시민들의 불안감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경찰은 모든 협박 신고에 대해 “허위라도 철저히 조사한다”는 원칙을 강조하며, 추가 범행을 막기 위해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앞으로도 비슷한 협박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 교육청과 지자체, 경찰은 긴밀히 협력해 대응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번 사건은 단순히 특정 지역의 문제가 아니라 전국적 차원에서 대책이 요구되는 사안으로, 사회 전체의 안전망을 점검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이소율 ([email protected])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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