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메이저리그 122안타 돌파...한국인 역대 11위 성적

이정후 122안타
이정후가 메이저리그 데뷔 첫해 122안타를 기록하며 한국인 역대 11위에 올랐다 (사진 출처 -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SNS)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메이저리그 첫해 힘든 시기를 넘기고 점차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지난해 어깨 부상에 이어 올해 초반에는 타격 기복이 심했지만, 여름을 지나면서 성적을 끌어올리며 한국인 빅리거 역사에서도 의미 있는 기록을 써내려가고 있다.

이정후는 27일(한국시간)까지 125경기에 출전해 타율 0.259, 122안타를 기록 중이다. 이 가운데 2루타 이상의 장타가 46개로 장타 비율은 기대치를 충족하고 있다.

안타 개수는 다소 아쉽지만, 한국인 메이저리그 선수들의 역대 기록과 비교하면 충분히 상위권이다. 이정후의 122안타는 2015년 강정호가 세운 121안타를 넘어 한국인 역대 11위에 해당한다.

시즌 초반 이정후는 절정의 타격감을 보여줬다. 4월 타율 0.324로 뜨거운 출발을 알렸지만, 5월 0.231, 6월에는 0.143까지 곤두박질치며 최악의 부진을 겪었다.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첫 월간 타율 1할대라는 굴욕도 경험했다. 5~6월 52경기에서 37안타에 그쳐 안타 생산력이 뚝 떨어졌다.

이 시기가 시즌 전체 성적을 끌어내린 결정적 시기였다.

그러나 7월부터 반등에 성공했다. 한 달 동안 22안타를 추가하며 타율 0.278을 기록했고, 8월에는 22경기에서 26안타를 기록하며 타율 0.310, OPS 0.824로 활약했다.

샌프란시스코가 이정후 영입 당시 기대했던 성적에 점차 근접하는 모습이다. 꾸준히 이런 흐름을 유지한다면 150안타 이상 달성도 가능하다.

한국인 메이저리그 역대 단일 시즌 최다 안타는 추신수가 보유하고 있다.

그는 2009년 클리블랜드 시절 175안타를 기록했으며, 2위부터 8위 기록까지도 모두 차지할 정도로 압도적인 성적을 남겼다.

김하성이 샌디에이고 시절 남긴 140안타가 그 뒤를 잇는다. 이정후는 현재 페이스대로라면 150안타 전후로 시즌을 마칠 전망이다.

김하성의 기록을 넘어서는 것은 물론이고, 아시아 전체로 보더라도 의미 있는 성취가 될 수 있다.

일본 선수들 중에서도 단일 시즌 150안타 이상을 기록한 이는 스즈키 이치로, 오타니 쇼헤이, 마쓰이 히데키, 아오키 노리치카 등 손에 꼽힌다.

추신수까지 포함해 아시아 전체에서도 극히 일부 선수만이 경험한 영역이다.

이정후가 올 시즌 150안타를 돌파한다면, 데뷔 첫해부터 한국인 타자 역사에 한 획을 긋는 동시에 아시아 정상급 타자 반열로 도약할 수 있다.

6년 장기 계약을 맺은 이정후에게는 아직 많은 시간이 남아 있다. 그러나 올 시즌 후반기의 경험은 내년 도약을 위한 중요한 자산이 될 전망이다.

샌프란시스코가 포스트시즌 진출 경쟁에서 밀리더라도, 이정후 개인에게 남은 한 경기 한 경기는 결코 가볍지 않다.

부상을 피하고 현재의 타격 흐름을 이어간다면, 올 시즌은 새로운 도약의 발판이자 한국인 메이저리거 역사에 남을 시즌으로 기록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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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현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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