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반려견에 비비탄 난사…군인 부친 협박 혐의 검찰 송치

거제 반려견 비비탄
거제 반려견에게 비비탄 수백발을 난사한 사건과 관련해 군인 부친이 피해자에게 협박 발언을 한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사진 출처 - 비글구조네트워크 공식 SNS)

경남 거제에서 발생한 반려견 대상 비비탄 총기 난사 사건과 관련해 가해자 일행의 군인 부친이 협박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

해당 사건은 동물학대뿐 아니라 사건 이후의 위협적 언행까지 겹치며 지역 사회에 큰 충격을 안기고 있다.

29일 경남경찰청은 개 4마리에게 비비탄을 난사한 사건과 관련해, 피의자 중 한 명의 아버지인 50대 A씨를 협박 혐의로 창원지검 통영지청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A씨는 사건 직후 피해자 측을 찾아가 "다 죽이겠다"는 등의 협박성 발언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번 사건은 지난달 8일 새벽 1시께 경남 거제시 일운면의 한 식당 마당에서 벌어졌다.

당시 20대 남성 3명이 식당 마당에 묶여 있던 반려견 4마리에게 비비탄 총을 수백 발 난사해 2마리가 중상을 입었고, 이 중 1마리는 치료 도중 끝내 숨졌다.

경찰 수사 결과, 가해자 3명 중 2명은 휴가 중이던 현역 군인으로 밝혀졌으며, 군인 신분에 따라 군부대에 사건을 이첩했다.

나머지 민간인 1명은 동물보호법 위반과 주거침입 혐의로 입건됐다.

가해자 측은 사건 당시 인근 펜션에 숙박 중이었으며, 술을 마신 상태에서 개에게 다가갔다가 손을 물려 화가 나 위협 사격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강아지를 죽일 의도는 없었고, 단지 위협 차원에서 사격한 것”이라고 해명했으나, 현장 CCTV에는 개를 향해 지속적으로 비비탄을 쏘고 돌을 던지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영상에는 비비탄 총을 들고 개에게 수차례 조준하거나 조명으로 비추는 모습이다.

주변을 돌며 지속적으로 개들을 향해 총을 겨누는 장면이 확인됐으며, 사격은 1시간 이상 지속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 반려견 주인은 “평생을 같이한 아이를 이렇게 잃게 될 줄 몰랐다”며 “처벌을 원한다”고 울분을 토했다.

지역 동물보호단체와 시민들은 해당 사건이 명백한 고의적 학대 행위이며, 책임 있는 처벌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한편, 군부대는 가해 병사들에 대해 군 내부 규율에 따라 조사 중이다.

향후 군사법원 송치 여부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간 경찰은 군인이 아닌 동행자 1명에 대해서는 수사 후 처벌 절차를 밟고 있다.

동물보호법과 관련해 최근 들어 사회적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이번 사건은 법적 처벌 수위를 높여야 한다는 여론을 더욱 자극하고 있다.

특히 주거침입과 고의적 학대, 2차 가해까지 겹친 복합 범죄라는 점에서 엄중한 수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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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현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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