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 쏟아지는 바다,
하얀 벽과 푸른 창틀,
그리고 발끝에 닿는 따뜻한 모래.
그리스 칼로카이리 섬은 누구에게나 이상적인 휴양지처럼 보인다.
이 낙원 같은 섬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는
세대를 뛰어넘는 사랑과 용기,
그리고 내가 누구인지를 깨달아가는 과정을 그려냈다.
장르: 뮤지컬, 로맨스, 코미디
제작: 리타 윌슨, 톰 행크스, 게리 괴츠만, 주디 크레이머
감독: 필리다 로이드
원작: 뮤지컬 Mamma Mia!
전 세계인이 사랑하는 히트곡과 함께 펼쳐지는 뮤지컬 영화 《맘마미아!》
사랑스러움과 혼란, 음악, 감정이 뒤섞인 축제와도 같은 영화다.
가족, 사랑, 인생에 대해
가볍지만 결코 옅지 않게 다가오는 이 이야기는
여름을 닮았고, 청춘을 닮았으며, 노래로도 남는다.

그리스의 칼로카이리 섬에서
엄마 도나와 함께 살고 있는 20살의 소피
그녀는 자신의 결혼식을 앞두고
엄마의 오래된 일기를 우연히 발견하게 된다.
그 안엔 엄마가 한 시기에 만난 세 남자의 이름이 등장하고,
소피는 이들 중 한 명이 자신의 아버지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엄마 몰래 세 사람 (샘, 해리, 빌) 에게 초대장을 보낸다.

엄마 도나는 자신이 오래전 사랑했던 세 남자를
한자리에서 마주하게 되고,
소피는 결혼식에 아빠와 함께 입장하기를 원하지만 아빠가 누구인지도,
자신이 결혼을 정말 원하는 것인지도 혼란스러워지기 시작한다.

《맘마미아!》 는 세계적인 동명 뮤지컬을 원작으로 하며,
아바(ABBA)의 노래를 바탕으로 한 ‘주크박스 뮤지컬 영화’다.
뮤지컬은 1999년 런던 웨스트엔드에서 처음 막을 올렸고,
이후 브로드웨이와 세계 각국에서 흥행 열풍을 일으켰다.
영화화 과정에서 아바(ABBA) 멤버인 비요른 울바에우스와 베니 앤더슨이
음악 감독 및 프로듀서로 직접 참여해 음악적 정체성을 확고히 했다.
그들은 각각 영화 속에 짧게 카메오로도 출연하며
팬들에게 반가운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촬영은 대부분 그리스 스코펠로스 섬과 펠리온 반도 등에서 진행되었다.
청량한 자연 풍광과 생생한 음악이 어우러진 장면들은
관객의 눈과 귀를 모두 사로잡았다.
주연을 맡은 메릴 스트립은 원작 뮤지컬을 실제로 관람한 뒤
깊은 감동을 받아 영화 출연을 결심했다고 알려졌다.
그녀는 ‘The Winner Takes It All’을 비롯해
다수의 곡을 직접 소화하며 뛰어난 노래 실력을 선보였고,
특히 이 곡은 단 한 번의 테이크로 감정선을 완성한 장면으로도 유명하다.

제작진은 자연광과 섬의 생생한 풍경을 살리기 위해
인위적인 세트보다 실존 장소에서의 촬영을 우선시했으며,
이러한 결정은 관객들에게 진짜 여름 휴양지에 와 있는 듯한 느낌을 주었다.
피어스 브로스넌을 비롯한 남성 배우들은
연기 뿐만 아니라 노래도 직접 소화했으며,
브로스넌은 촬영 초반 노래에 대한 부담을 토로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아바 음악에 애정을 갖게 되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 영화가 자신에게 있어 “도전이자 기쁨의 작업이었다”고 회상했다.

배우들과 스태프는 촬영 내내 서로 가까운 유대감을 형성하며,
마치 진짜 가족처럼 지냈다는 후문도 있다.
실제로 많은 장면들이 대사보다 음악과 몸짓으로 감정을 전하기 때문에,
출연진은 리허설과 노래 연습을 함께 하며 음악적 호흡을 맞춰 나갔다.
이러한 유대감은 영화 곳곳에서 자연스럽게 드러나며 관객의 몰입을 높였다.

《맘마미아!》 인생의 복잡함과 사랑의 다양한 각도,
그리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갈 이유를
노래와 웃음, 눈물로 담아낸 이야기다.
아버지를 찾으려던 소피는
결국 자신을 찾게 되고
딸을 지키려던 도나는
자신의 잊고 있던 꿈과 사랑을 되찾는다.
칼로카이리 섬의 뜨거운 햇살 아래
우리는 이 유쾌하고도 따뜻한 이야기에서
자유롭게 노래하고, 사랑하고,
그리고 인생을 찬란하게 살아가는 법을 배운다.
Mamma mia, here I go again…
여름밤, 흥겨운 노래는 바다의 파도를 타고 멀리멀리 흘러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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