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19일 토요일
20°C 맑음 서울
서울, 20°C 맑음

검색

Home 사회 CJ대한통운, 폭염 대응 강화…배송 지연 시 책임 면책 가능

CJ대한통운, 폭염 대응 강화…배송 지연 시 책임 면책 가능

CJ 대한통운
CJ 대한통운 로고 관련이미지 (사진출처-CJ 대한통운)

기록적인 폭염이 지속되는 가운데 CJ대한통운이 택배기사와 물류센터 작업자의 건강과 안전을 보호하기 위한 강도 높은 대응책을 내놨다.

회사는 근로자에게 폭염 속 휴식권과 작업 중지권을 적극 보장하며, 배송 지연에 따른 책임을 면책하기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체감온도가 35도를 웃도는 날씨 속에서 배송과 물류 업무를 수행하는 현장 종사자들의 온열질환과 사고를 예방하고, 근로자의 생명권과 건강권을 최우선에 두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행보로 평가된다.

CJ대한통운은 이미 지난 6월부터 택배기사 전용 업무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폭염 시 무리한 배송을 자제하고, 온열질환 증상이 있을 경우 즉시 작업을 중단하라는 권고 사항을 전달해왔다.

이번에는 이를 제도적으로 뒷받침해 자율적인 작업 중지권을 공식적으로 인정하고, 폭염으로 인한 배송 지연에 대해서는 회사 차원에서 어떠한 불이익이나 책임도 묻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러한 방침은 택배업계에서는 이례적으로 강력한 조치로, 업계 전반에 영향을 줄 가능성도 있다.

또한 CJ대한통운은 폭염 대응에 있어 고객과의 소통도 강화하고 있다. 배송 지연이 예상되는 고객사에는 공식 공문을 통해 양해를 구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택배기사와 소비자 모두의 불만을 최소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특히 기저질환이 있는 고위험군 택배기사에 대해서는 개별 협의를 통해 혹서기 동안 업무량을 줄이도록 조정할 예정으로, 이는 건강 취약계층에 대한 배려 차원에서도 의미 있는 조치다.

이와 함께 회사는 택배기사들의 휴가 사용을 적극 장려하고 있으며, 실질적인 휴식을 보장하기 위해 다양한
제도를 정비하고 있다.

CJ대한통운 대리점연합회와 전국택배노동조합은 전날 단체협약을 체결하고, 출산휴가 및 경조휴가 외에도
연간 3일의 특별 휴무를 추가로 보장하기로 합의했다.

더불어 오는 8월 14일부터 15일까지 이틀간은 ‘택배 없는 날’로 지정해 전 택배기사가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러한 제도는 택배업계 특유의 연중무휴 근무 체계에서 벗어나 일정 수준의 휴식권을 제도화한 사례로, 노동권 보장 측면에서 의미 있는 진전으로 평가받는다.

CJ대한통운은 물류 현장의 물리적 환경 개선에도 힘을 쏟고 있다. 전국 주요 허브터미널에는 대형 냉방장비와 공조 시스템을 도입했으며, 작업장 및 휴게실에 공조 설비를 상시 가동하고 있다.

특히 회사는 체감온도와 무관하게 모든 작업장에서 반드시 휴식 시간을 보장하도록 지침을 마련하고 있으며,
각 대리점과 협력사를 대상으로 강력한 관리와 점검을 병행할 계획이다.

이는 단순 권고 수준을 넘어 실질적인 현장 이행력을 확보하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최근 들어 매년 반복되는 폭염 속에서 택배기사와 물류센터 근로자의 건강과 안전은
최우선적으로 고려돼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조치는 단순한 일시적 대응이 아니라 구조적인 개선의 시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배송 지연에
대해서는 고객의 깊은 양해를 구하며, 모든 고객이 건강한 배송 환경에 동참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CJ대한통운의 이번 결정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 측면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노동자의 생명을 우선시하면서도 서비스 품질을 유지하기 위한 균형 잡힌 접근으로, 향후 타 택배사나 유사업종 전반에 유사한 조치가 확산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특히 기후변화에 따른 이상기후가 일상화된 가운데, 물류업계의 대응 방식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로 자리잡고 있다.

이번 조치는 노동자 보호와 기업 운영 사이의 균형점을 찾으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볼 수 있으며, 향후 그 실효성에 대한 귀추가 주목된다.

다른기사보기

이소율 (lsy@sabanamedia.com) 기사제보

Latest articles

두두스토리, 영유아용 명화클래식 사운드북 리뉴얼 출시

  영유아 도서 브랜드 두두스토리가 세계 명화와 클래식 음악을 결합한 ‘명화클래식 빅플러스 사운드북’ 을 새롭게 선보였다. 이번 리뉴얼 제품은 국내…

‘포켓몬 원더 아일랜드 인 제주’, 10월 중문관광단지에서 개최

한국관광공사는 포켓몬코리아, 제주관광공사, 중문관광단지협의회와 함께 ‘2025 포켓몬 제주 프로젝트: 포켓몬 원더 아일랜드 인 제주’ 추진을 위한 전략적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2025부산국제불교박람회, 불교코어 감성 굿즈로 MZ세대 사로잡는다

2025부산국제불교박람회가 오는 8월 7일부터 10일까지 나흘간 부산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열린다. ‘K-명상의 중심도시’ 부산에서 개최되는 이번 박람회는 지난해 첫 행사에 5만…

도미노피자, 초복 맞아 ‘복날 치킨 박스’ 출시

도미노피자가 오는 20일 초복을 앞두고 여름철 한정 상품인 ‘복날 치킨 박스’를 출시한다고 17일 밝혔다. 복날 시즌을 겨냥한 이번 신메뉴는 다양한…

More like this

[ 날씨 ]주말까지 비 소식…일부 지역 시간당 80mm 극한 폭우

18일 금요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 내리는 날씨 가 이어지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오늘은 전국이 대체로 흐린 가운데 충청과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강하고 많은 비가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는 수도권과 충청 지역에만 산발적인 비가 내리고 있으며 대부분 지역은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다. 다만 오늘 밤부터 비구름대가 다시 형성돼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시간당 최대 80㎜에 이르는 극한의 호우가 예보되었다. […]

두두스토리, 영유아용 명화클래식 사운드북 리뉴얼 출시

  영유아 도서 브랜드 두두스토리가 세계 명화와 클래식 음악을 결합한 ‘명화클래식 빅플러스 사운드북’ 을 새롭게 선보였다. 이번 리뉴얼 제품은 국내 최대 크기의 사운드북으로, 아이들이 일상에서 예술 감상의 즐거움을 누릴 수 있도록 기획됐다. ‘명화클래식’은 오르세 미술관, 내셔널 갤러리, 루브르 박물관에 더해, 이번 리뉴얼을 통해 한국 명화와 국악이 담긴 ‘국립중앙박물관’ 편이 새롭게 추가됐다. 이를 통해 아이들은 보다 […]

[건강상식] 체감온도 VS 기온, 왜 다르게 느껴질까?

뉴스에서 기온보다 더 무섭게 들리는 숫자가 있다. 바로 ‘체감온도’다. 같은 30℃라 해도 어떤 날은 더 덥게, 어떤 날은 조금 더 견딜 만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는 단순히 기온 때문 만은 아니다. 우리가 실제로 느끼는 더위는 바람, 습도, 햇볕 강도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기온이란? 기온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공기의 온도를 뜻한다. 기상청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