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유아 수족구병 진료비 4년 새 10배 폭증, 백신 개발은 제자리

환자 급증에도 백신 R&D 투자는 10년간 1건, 7억 원에 불과해 돌봄 공백과 사회적 비용 증가 우려가 커지고 있다.

기사 핵심 요약

영유아 수족구병 건강보험 진료비가 2021년 35억 6천만 원에서 2025년 370억 4천만 원으로 4년 만에 10배 이상 급증했다. 그러나 효과적인 치료제나 백신 개발은 더뎌, 관련 정부 연구개발 투자는 10년간 1건에 그쳐 영유아 가정의 의료 및 돌봄 부담이 커지고 있다.

영유아 수족구병 진료비 4년 새 10배 폭증, 백신 개발은 제자리걸음.

  • 영유아 수족구병 연간 총진료비가 4년 만에 35억 원에서 370억 원으로 10배 이상 급증했다.
  • 2026년 유행 규모는 전년 대비 80% 높았으며, 환자 74.8%가 1~6세 영유아에 집중됐다.
  • 정부의 백신 연구개발 투자는 10년간 1건(7억 원)에 그쳐, 국산 백신 상용화는 2029년 이후로 전망된다.

수족구병 진료비 4년 새 10배 폭증…대책은 미흡

영유아가 주로 걸리는 수족구병의 건강보험 진료비가 4년 만에 10배 넘게 폭증했지만, 효과적인 치료제나 예방 백신 개발은 더뎌 영유아 가정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수족구병은 콕사키바이러스나 엔테로바이러스에 감염돼 입안과 손, 발 등에 물집이 생기는 전염성 강한 질환이다.

30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교흥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질병관리청과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수족구병 연간 총진료비는 2021년 35억 6천만 원에서 2025년 370억 4천만 원으로 약 10.4배 뛰었다. 2021년부터 2025년까지 5년간 누적된 진료비는 총 1,272억 원에 이른다.

수족구병 진료비
수족구병은 주로 1세에서 6세 사이 영유아에게 집중적으로 발생하며 가정의 돌봄 부담을 가중시킨다 (사진 - AI 생성)

통계로 보는 수족구병 확산 실태

수족구병 진료비 증가는 환자 수 증가와 직결된다. 특히 올해 유행 규모가 예년 수준을 크게 웃돌면서 사회 전반의 부담도 커지고 있다.

가파른 진료비 상승과 유행 규모

최근 5년간 수족구병 진료비는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2025년 진료비는 370억 원을 넘어서며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전국 90여 개 표본감시 의료기관 자료에 따르면, 올해 30주차(7월 19일~25일) 외래환자 1천 명당 수족구병 의사환자 수는 36.0명으로 정점을 찍었다. 이는 2025년 같은 기간 20.3명보다 약 80% 높은 수치다.

표: 연도별 수족구병 총진료비 현황
연도 총진료비 (원)
2021년 3,560,000,000
2025년 37,040,000,000
자료: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교흥 의원실 (질병관리청, 국민건강보험공단 제출 자료 재구성) / 2022-2024년 개별 데이터는 원자료에 없어 표기 생략.

수족구병은 영유아에게 집중적으로 발생한다. 2025년 기준 전체 환자의 74.8%가 1세에서 6세 사이 영유아로 집계됐다.

백신 개발을 위해 실험 중인 연구원
수족구병 백신 개발을 위한 정부 R&D 투자는 지난 10년간 7억 원에 그쳐 상용화까지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사진 - AI 생성)

더딘 백신 개발, 10년간 R&D 투자 단 1건

진료비가 급증하는 근본 원인으로는 마땅한 치료제와 예방 백신이 없다는 점이 꼽힌다. 감염되면 증상을 완화하는 대증요법 외에 뚜렷한 치료법이 없어 예방이 중요하다. 하지만 백신 개발은 지지부진하다. 질병관리청의 수족구병 백신 자급화를 위한 연구개발(R&D) 투자는 최근 10년간 단 1건, 예산 7억 원에 그쳤다. 현재 보건복지부 산하 백신실용화기술개발사업단에서 관련 과제를 진행하고 있지만, 임상 완료 목표 시점이 2029년으로 상용화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가정으로 전가되는 사회적 비용

백신과 치료제가 없는 부담은 고스란히 영유아 가정의 몫으로 돌아간다. 수족구병은 전파력이 강해 감염된 아동은 전염 기간 동안 어린이집 등 보육기관에 갈 수 없다. 이 때문에 보호자는 갑작스러운 돌봄 공백에 놓이게 되고, 이는 보육 부담 증가와 사회적 비용 발생으로 이어진다.

전문가 “국산 백신 개발 로드맵 점검 시급”

전문가들은 영유아에게 집중되는 질병 부담과 사회적 비용을 고려해, 보다 적극적인 백신 개발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김교흥 의원은 “치료제와 백신 부재로 인한 부모들의 보육 부담과 사회적 비용이 상당한 수준”이라며 “질병관리청이 해외 개발 사례와 국내 질병 부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국산 백신 개발 연구와 상용화 지원 로드맵을 시급히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주 묻는 질문

수족구병은 어떤 증상을 보이나요?

초기에는 가벼운 열이나 인후통 같은 감기 증세로 시작될 수 있습니다. 이후 혀, 잇몸, 뺨 안쪽에 작은 붉은 반점이 나타나고 손, 발, 입안에 특징적인 물집(수포)이 잡히며 엉덩이 등에도 발진이 생길 수 있습니다.

수족구병에 걸리면 어린이집에 갈 수 없나요?

네, 수족구병은 전염력이 매우 강해 집단생활을 하는 곳에서 쉽게 퍼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감염된 아동은 입안의 물집이 나을 때까지, 보통 증상 시작 후 약 1주일간 어린이집 등원을 중단하고 자가 격리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국산 수족구병 백신은 언제쯤 맞을 수 있나요?

현재 국내에서 개발 중인 수족구병 백신의 임상 완료 목표 시점은 2029년으로 예정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실제 상용화되어 접종이 가능하기까지는 수년의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 2024–2026 인트라매거진. 본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