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소비, ‘사료 이후’를 본다…위생·환경까지 따지는 보호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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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배변봉투도 이제는 내구성과 냄새 차단, 사용 편의성까지 고려하는 필수 위생용품으로 인식되고 있다.(사진제공: 펫라이즈)

반려동물 소비의 기준이 빠르게 바뀌고 있다. 사료와 간식 중심이던 소비 패턴은 위생용품과 산책용품, 생활 밀착형 제품 전반으로 확장되고 있으며, 단순 가격 경쟁보다 품질과 사용 경험, 환경 요소를 중시하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

■ ‘있으면 쓰는 소모품’에서 ‘선택하는 필수품’으로

대표적인 사례가 강아지 배변봉투다. 과거에는 저렴한 제품을 대량으로 구매해 사용하는 소모품에 가까웠지만, 최근에는 내구성과 냄새 차단, 비침 방지, 사용 편의성까지 꼼꼼히 따지는 보호자가 늘고 있다.

반려동물 헬스케어 전문기업 펫라이즈가 반려견 보호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배변봉투 사용 시 가장 큰 불편으로 ‘사용 중 찢어짐’(42%)이 꼽혔다. 이어 냄새 문제(26%), 내용물 비침(16%), 개봉 불편(12%) 순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결과가 반려동물 용품이 단순한 소모재를 넘어 보호자의 일상 스트레스와 직결되는 생활 위생용품으로 인식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한다.

■ ‘불편 최소화’가 곧 구매 결정 요인

반려동물 양육 인구가 늘면서 보호자들의 기대 수준도 높아지고 있다. 산책 중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작은 불편이 누적되면 제품 교체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특히 배변 처리 과정에서의 위생 문제는 보호자들의 민감도가 가장 높은 영역 중 하나다. 냄새가 새거나 봉투가 찢어지는 경험은 단순 불편을 넘어 반려생활 전반의 만족도를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이 때문에 최근 반려동물 용품 시장에서는 ‘찢어지지 않음’, ‘냄새 차단’, ‘한 손 사용 가능’과 같은 기능적 키워드가 제품 경쟁력의 핵심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

■ 환경까지 고려하는 ‘한 단계 진화한 소비’

또 하나의 변화는 환경에 대한 인식이다. 일부 보호자들은 배변봉투 선택 시 생분해 여부나 소재 안정성, 생산 국가까지 고려하고 있다. 플라스틱 사용에 대한 부담과 미세플라스틱 우려가 반려동물 용품 소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펫라이즈는 이러한 흐름에 맞춰 냄새 차단과 내구성, 환경 요소를 함께 고려한 산화 생분해 배변봉투 ‘완스파파 어스 풉백’을 선보였다. 제품에는 산화 생분해 플라스틱 첨가제가 적용돼 자연환경에서 분해되며 미세플라스틱이 남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업계 관계자는 “환경을 고려한 선택이 더 이상 일부 소비자의 가치 소비가 아니라, 반려동물 시장 전반의 기준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말했다.

■ 반려동물 시장, ‘프리미엄 일상화’ 단계로

전문가들은 현재 반려동물 소비 트렌드를 ‘프리미엄의 일상화’ 단계로 평가한다. 고가 제품이 아니라, 매일 사용하는 제품일수록 품질과 안전성, 사용 경험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의미다.

김도형 펫라이즈 대표는 “반려동물 용품은 보호자의 생활과 직결되는 제품”이라며 “작은 불편을 줄여주는 제품이 결국 브랜드 신뢰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의 반려동물 시장은 단순 기능 경쟁을 넘어 보호자의 생활을 얼마나 세심하게 이해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사람처럼’이 아닌 ‘생활처럼’

업계에서는 반려동물 소비가 ‘사람처럼 대우한다’는 감성적 접근을 넘어, ‘생활의 일부로 관리한다’는 실용적 단계로 진입했다고 보고 있다. 이는 반려동물 산업이 단기 유행이 아닌 안정적인 생활 산업으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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