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국내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270조원을 넘어서며 연간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다만 증가율은 통계 집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져 온라인 소비 시장이 성숙 국면에 들어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가데이터처가 2일 발표한 ‘2025년 12월 및 연간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272조398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259조4319억원) 대비 4.9% 증가한 수치로, 관련 통계가 시작된 2017년 이후 최대 규모다.
그러나 성장 속도는 뚜렷하게 둔화됐다. 온라인쇼핑 거래액 증가율은 코로나19 특수로 비대면 소비가 급증했던 2021년 21.8%를 정점으로 ▷2022년 12.2% ▷2023년 12.0% ▷2024년 7.1% ▷2025년 4.9%로 지속 하락했다. 시장 내 수요가 포화 단계에 근접하면서 성장 탄력이 약해졌다는 분석이다.
상품군별로는 음식서비스 거래액이 전년 대비 12.2% 증가하며 성장세를 이끌었다. 배달앱 이용의 일상화와 새벽배송 확산이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음·식료품(9.5%)과 자동차·자동차용품(30.5%) 거래도 큰 폭으로 늘었다. 온라인 중고차 거래 활성화가 자동차 부문 성장을 견인했다.
반면 이(e)쿠폰 서비스 거래액은 6조2735억원으로 1년 새 27.5% 급감했다. 2024년 8월 발생한 티몬·위메프 판매대금 미정산 사태 이후 온라인 소비자 신뢰가 완전히 회복되지 못한 영향이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모바일 중심 소비 흐름은 더욱 강화됐다. 지난해 모바일 거래액은 211조1448억원으로 전체 온라인쇼핑 거래의 77.6%를 차지했다. 거래액과 비중 모두 전년 대비 확대됐다. 지난해 12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24조2904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6.5% 증가했다.
해외 거래에서도 변화가 나타났다. 지난해 국내 사업체가 외국 소비자를 대상으로 판매한 역직구 거래액은 3조234억원으로 전년 대비 16.4% 늘며 3년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미국(26.3%)과 중국(10.9%)이 증가한 반면, 아세안 지역은 4.4% 감소했다.
상품별로는 음·식료품 역직구 거래액이 1129억원으로 49.2% 급증해 2017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화장품(20.4%), 음반·비디오·악기(7.0%) 등도 증가하며 K-푸드와 K-뷰티의 글로벌 수요 확대가 확인됐다.
외국 직접구매(직구) 시장 규모는 8조5080억원으로 전년 대비 5.2% 늘었다. 중국 직구는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 등 중국 플랫폼 이용 증가로 14.9% 성장한 5조5742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미국 직구는 1조4157억원으로 17.6%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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