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가의 사유, 오브제가 되다…‘건축가의 오브제: 소우주’ 기획전 개최

건축가의 사유
건축가의 사유는 거대한 구조물을 넘어 일상의 오브제로 확장되며 인사동 토포하우스에서 전시로 공개된다.(사진제공: 컬처램프)

건축가의 사유가 담긴 선과 점이 일상의 오브제로 재탄생한다.

문화예술 미디어 컬처램프는 창간 3주년을 기념해 기획전 ‘건축가의 오브제: 소우주(Microcosm)’를 오는 23일부터 3월 9일까지 서울 인사동 토포하우스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2024년 드로잉전, 2025년 사진전에 이어지는 세 번째 연속 기획이다. 한국 건축계를 대표하는 건축가 26명이 참여해 총 45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참여 건축가는 고재협·오나예, 구승민, 김건철, 김동일, 김동희, 김성우, 김성률, 김윤수, 김재경, 류인근, 박희찬, 심유진, 유이화, 유현준, 이원재, 이훈길, 임형남, 장영철, 전이서, 정웅식, 정의엽, 정재헌, 최정인, 한지영·황수용 등이다.

이들은 거대 담론으로서의 건축에서 벗어나, 건축가 특유의 조형 언어와 창의성이 응축된 가구와 조명, 조형물을 통해 ‘메이커(Maker)’로서의 감각을 드러낸다.

전시 작품은 콘크리트와 폐자재, 스테인리스 등 건축 현장에서 익숙한 소재부터 AI 기반 컴퓨테이셔널 디자인과 로보틱스 기술을 접목한 실험적 오브제까지 폭넓게 아우른다.

주요 작품으로는 유현준의 침대 변신 소파 ‘데이드림(DAYDREAM)’, 정의엽의 스테인리스 의자, 김재경의 목조 구조 원리를 적용한 테이블, 박희찬의 업사이클링 핀볼 게임기 등이 있다. 임형남의 한지 조명과 유이화의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사방탁자 등 전통을 현대적으로 풀어낸 작품도 전시된다.

전시 공간은 총 세 구역으로 구성됐다. 1층 제2전시실에는 조형성이 두드러진 작품을, 2층 제3전시실에는 개성 있는 가구 작품을 배치해 각 건축가의 세계가 어우러지는 ‘소우주’를 구현했다.

관람객의 이해를 돕기 위해 실물 작품과 함께 개념도, 설계 도면, 스케치 등을 함께 전시해 아이디어가 오브제로 구현되는 과정을 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

전시 기간에는 젊은 건축가 그룹 ‘나인아키텍투스’가 블렌딩한 커피 시음 코너도 운영돼, 관람객이 오감으로 전시를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전시 총괄 기획을 맡은 함혜리 컬처램프 대표는 “건축가들의 탁월한 디자인과 아이디어가 오브제에 어떻게 스며드는지를 통해 건축이 지닌 즐거운 에너지를 나누는 전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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