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마트가 시범 도입한 생활용품 초저가 편집존 ‘와우샵(WOW Shop)’이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내며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고물가 속 가성비 소비 트렌드를 정조준한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26일 서울 성동구 이마트 왕십리점 와우샵에서 만난 주부 이모(42) 씨는 “3,000원짜리 건지기에 스테인리스 304가 쓰였다니 믿기지 않는다”며 “가격 대비 품질이 좋아 보여 구매했다”고 말했다.
와우샵은 이마트가 지난달 17일부터 시범 운영에 들어간 초저가 전문 매장이다. 왕십리점을 시작으로 은평점, 자양점, 대구 수성점에 순차적으로 문을 열었고, 이달 24일 경기 부천 중동점에 이어 28일에는 군포 산본점에도 추가 오픈한다.
매장에서는 생활용품을 중심으로 패션, 뷰티, 디지털 액세서리 등 총 1,340여 종의 상품을 판매한다. 수납함·욕실화 등 홈퍼니싱, 조리도구·보관용기 등 주방용품, 문구·뷰티소품, USB 허브와 충전 케이블 등 디지털 소형가전까지 구성은 다이소와 유사하다. 가격 역시 1,000원부터 5,000원까지 균일가 정책을 적용했다.
와우샵의 강점은 초저가 전략이다. 전체 매출 가운데 2,000원 이하 상품 비중이 72%에 달한다. 1,000원 옷걸이, 2,000원 욕실화, 5,000원 보온병, 1,000원 미니 휴지통 등이 대표 인기 상품이다. 미니 컬러 휴지통은 4개 점포에서 2,000여 개, 타월류는 5,000여 개 이상 판매됐다.
이마트는 품질 신뢰도 확보에도 공을 들였다. 해외 전문 제조사를 직접 방문해 수만 개 상품을 검토했고, 중간 유통 단계를 줄여 가격을 낮췄다. 모든 상품은 국가통합안전인증(KC), 식품검역, 어린이제품·전파안전 인증 등 법정 절차를 거쳤다.
왕십리점을 찾은 70대 김모 씨는 “가격이 싸서 부담 없이 살 수 있다”면서도 “대형 유통사가 운영하는 만큼 품질에 대한 신뢰가 있다”고 말했다.
도입 한 달 만에 성과도 가시적이다. 현재 운영 중인 4개 점포의 와우샵 매출은 목표 대비 2배 이상을 기록 중이다. 이에 이마트는 와우샵이 없는 전국 80여 개 점포에도 인기 상품 30~40종을 공급하기 시작했다. 상반기 중 30개 점포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고객 반응을 면밀히 분석해 상품 구성과 운영 방식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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