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서울 강남구 재건축 아파트의 3.3㎡당 평균 매매가격이 처음으로 1억 원을 넘어섰다는 민간 조사 결과가 나왔다. 재건축 사업 진척과 입지 프리미엄이 맞물리면서 올해에도 가격 상승 압력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4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최근 1년간 강남구 재건축 아파트의 매매가격 변동률은 24.35%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서울 전체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12.52%)의 약 두 배 수준이다.
강남구 재건축 아파트의 지난해 평당 평균 가격은 2024년 9243만 원보다 1541만 원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10년 전 평당 가격(3510만 원)과 비교하면 3배 이상 상승한 셈이다. 일반 아파트와의 가격 격차도 2305만 원으로, 전년(1821만 원)보다 확대됐다.
지역별로는 한강변 입지의 압구정동을 비롯해 학군과 업무지구 접근성이 뛰어난 개포·대치동 재건축 단지의 상승 폭이 두드러졌다. 압구정동에서는 현대·한양아파트가 포함된 압구정 3·4·5구역이, 개포동에서는 우성6차와 개포주공 6·7단지가, 대치동에서는 개포우성 1·2차와 대치우성 1차·쌍용2차 통합재건축, 은마아파트 등이 상승세를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구 재건축 추진 단지의 가격 강세 배경으로는 입지 경쟁력에 따른 미래 가치 기대와 함께 재건축 절차가 본격화된 점이 꼽힌다. 지난해 9월 대치동 은마아파트가 정비사업 궤도에 오르며 사업이 가시화됐고, 개포주공 6·7단지와 압구정 2구역 등 주요 단지들도 시공사 선정을 마쳤다.
정부와 지자체가 정비사업 활성화를 통해 주택 공급 속도를 높이겠다는 기조를 이어가는 가운데, 올해에도 압구정 3·4·5구역과 개포우성6차, 대치쌍용1차 등이 시공사 선정을 예고하고 있다. 부동산R114 관계자는 “정비사업 절차 개선과 기준 완화, 인센티브 적용 등 공급 확대를 위한 정책 기조가 유지되고 있다”며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질 경우 올해도 강남 재건축 아파트는 투자 수요의 기대감 속에 가격 상승 압력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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